2026.8.7.연중 제18주간 금요일 나훔2,1.3;3,1-3.6-7 마태16,24-28
참삶의 길, 성인의 길
“어떻게 예수님을 따라야 하는가?”
“하느님,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내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시편51,12)
벌써 4년째 십자가의 예수님과 태극기 앞에서 <만세칠창> 기도과 더불어 시작하는 하루입니다. 이어 불암산 배경의 배꽃 만발한 그림 앞에서 <산 앞에서 서면> 좌우명시를 외우며 하루 삶의 방향을 새로이 합니다.
1.하느님 만세
2.예수님 만세
3.성령님 만세
4.대한민국- 한반도 만세
5.가톨릭교회 만세
6.성모님 만세
7.요셉 수도원 만세
“산 앞에 서면
당신 앞에 서듯 행복하다
꽃같은 하루 꽃같이 살자, 시같은 하루 시같이 살자”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삶의 방향입니다. 삶의 방향을, 길을, 희망과 꿈을 잃었을 때 방황이요 표류요 혼란하고 복잡한 삶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자 꿈이요 길인 예수님을 향한 삶의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산티야고 순례 여정 시 깊이 깨달았던 목표를 가리키는 이정표였습니다.
만세칠창과 더불어 좌우명시는 그대로 주님 향한 하루 시작의 <이정표>가 됩니다. 예수님을 향해, 예수님을 따라 참삶의 길, 성인의 길을 갈 때 삶은 단순해집니다. 엊그제 써놨던 <단순함의 힘>이란 글도 나눕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 그대로의 단순함이 좋다
단순할 때 본질本質 직시의
깊고 투명한 평온하고 아름다운 충만한 삶이다
덧붙이고 꾸미고 만들며
끊임없이 인위人爲의 손길이
더해질수록 무위無爲의 자연에서 멀어지고
삶은 더욱 바빠지고 복잡해진다
그리하여 자기상실과 더불어
얕고 가벼운 천박淺薄한 본말전도本末顚倒의
껍데기만 남는다”<2026.8.5.>
결국 근본적 물음에 도달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물음은 믿는 이들에게 “어떻게 예수님을 따라야 하는가?”로 구체화됩니다. 바로 오늘 복음이 명쾌한 답을 줍니다. 복음에 앞서 잠시 제1독서 나훔서를 소개합니다. 나훔은 “위로받은 이”를 뜻합니다. 위로를 받았기에 다른 이들도 위로할 수 있는 <위로자> 예언자 나훔입니다.
오늘 나훔은 기원전 612년 새로운 강대국 바빌론에 의해 악의 제국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의 몰락을 기뻐하는 승리의 노래입니다. 악은 결코 영원히 지속될 수 없으니 악은 언제나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는 씨앗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예수님을 따를 때 예언자 나훔처럼 우리도 길 잃는 사람들에게 다음 묘사에서처럼 <위로와 희망의 빛나는 표지>가 될 수 있습니다.
“보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 평화를 알리는 이의 발이 산을 넘어온다.”
그대로 이사야 예언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얼마나 아름다운가!”(이사52,7)
말마디를 연상케 합니다.
바로 예수님을 따라 참 삶의 길을, 성인의 길을 걷는 이의 존재가 그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만고불변의 진리를 선물하십니다. 참 생명의 길, 구원의 길, 성인의 길, 진리의 길은 이 하나뿐입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영원한 <구원의 출구이자 방향>입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이런 삶 자체가 참 아름다운 복음 선포의 삶입니다. 예외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구원의 진리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열렬히 항구히 사랑할 때 자발적 사랑과 기쁨으로 자신을 버리고, 제 운명의 십자가를, 책임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아모르 파티> 운명애의 사랑을 품고 한결같이 당신을 따를 것을 촉구하십니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참으로 십자가의 길에 용기백배, 사기충천케 하는 주님의 고무적인 말씀입니다. 주님 때문에 자기를 잃음으로 자기를 얻는 참 생명의 구원의 길은, 무지와 허무에서 벗어나 참 진리와 자유에 이르는 길은, 참 행복과 부요에 이르는 구원의 길은 시종여일 예수님을 따르는 이 길 하나뿐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다음 좌우명시에서처럼 <하루하루> 주님을 따라 살게 하십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날마다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일일일생(一日一生), 하루를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평생처럼 살았습니다.
저에겐 하루하루가 영원이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이렇게 살았고 내일도 이렇게 살 것입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