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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5. 사순 제1주일                                                                         창세2,7-9;3,1-7 로마5,12-19 마태4,1-11



예수님이 답이다

-영적전쟁의 승리-



복음의 서두 말씀이 오늘 복음을 요약하며 예수님은 물론 우리의 전 삶을 요약합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림같이 보여주는 오늘 복음 장면입니다. 예수님이 답입니다. 예수님처럼 살면 됩니다. 하느님이 우리 인류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계시다는 자체로 충분히 살 가치있는 살맛나는 인생입니다. 예수님만이 우리 삶의 영원한 모델입니다. 평생 공부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공부, 예수님을 닮는 공부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마태4,1).


우리 전 삶을 요약합니다. 끊임없는 유혹의 광야인생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 역시 끊임없이 악마의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유혹이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악마의 유혹을 통한 영적수련입니다. 유혹을 겪되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야인생중 악마의 유혹은 필수입니다. 이런 유혹을 통과해 가면서 비로소 성장, 성숙하는 인생입니다.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 부부는 악마의 유혹에 빠져 하느님의 기대를 저버렸고 마침내 에덴 동산에서 추방됩니다. 이런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 부부와 오늘 복음의 예수님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사도 바오로는 아담과 그리스도를 대조시키며 죄의 역사와 은총의 역사를 전개해 나갑니다. 


아담은 장차 오실 분의 예형입니다. 아담의 실패는 새 아담인 예수님을 통해 완전히 만회됩니다. 역시 시나이 광야 40년 유랑생활 중 늘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하느님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던 옛 이스라엘의 실패를 만회하는 새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예수님이십니다. 오늘 악마를 퇴치한 에수님의 말씀도 모두 이스라엘 광야여정의 기록인 신명기에서 인용했음이 의미심장합니다. 우리 역시 광야의 사순시기 예수님과 함께 악마의 유혹을 잘 물리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주목할 것은 오늘의 복음의 자리입니다. 바로 예수님은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받기 전 세레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고, 악마의 유혹을 통과하신 다음엔 본격적인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십니다. 예수님의 사십일의 광야 유혹기간과 우리의 사순시기가 너무 흡사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사순시기를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광야의 유혹에 앞서 그분의 세례 장면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요한 세례자가 예수님께 세례주기를 만류할 때 예수님의 단호한 답변을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은 이대로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마태3,15).


여기서 의로움은 하느님의 뜻에 대한 새롭고도 근본적인 충실성을 가리킵니다.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것만이 예수님의 유일한 소망이었고 바로 이의 표현이 세례였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전적 신뢰와 순종의 표현이 세례입니다.사랑은 연대입니다. 예수님은 죄인들과 함께 세례를 받으심으로 죄인들과 연대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바로 예수님은 우리와 하나로 연대되어 있기에 예수님의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신 일은 우리에게 무한한 위로와 격려가 되고 용기의 원천이 됩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태4,17).


바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에서 들려온 하늘 아버지의 음성입니다. 아, 이런 하느님 체험이 바로 예수님의 세례체험이요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되었음을 봅니다. 예수님뿐만 아니라 세례 받은 우리 역시 하느님의 사랑받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들 딸들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를 지니고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 때 악마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사순시기만 아니라 우리의 전 인생이 광야여정입니다. 오늘 복음이 우리 광야인생의 축소판이듯이 사순시기 역시 우리 인생의 축소판입니다. 혼자 겪는 유혹이 아닙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고 있는 우리들이요 우리와 함께 유혹을 겪고 있는 그러나 유혹에 승리한 주님이 함께 계시며 유혹을 겪는 믿음의 도반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곁에는 성령과 악마가 있는 셈이 됩니다. 성령님의 말씀을 통한 인도와 더불어 악마의 달콤한 유혹도 늘 상존합니다. 악마는 디테일 안에 숨어있고, 지옥에 이르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악마의 유혹이 바로 그러합니다. 


보십시오. 에덴동산에서 악마의 유혹처럼 오늘 복음에서 악마의 유혹도 감미롭습니다. 예수님이 겪었던 세가지 유혹은 우리 인간의 근본적 유혹입니다. 예수님은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몹시도 시장하셨습니다.


1.“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십시오.”(마태4,3).


첫 번째 광야에서의 악마의 유혹입니다. 세례시 너는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란 말씀을 들은 예수님이셨기에 유혹에 순간 마음에 쏠렸을 수도 있습니다. 또 배고픔보다 참기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근본적 첫째 욕구가 식욕이 아닙니까? ‘먹는 재미가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사나?’ ‘먹자고 하는 일인데---’라는 말도 회자되지 않습니까? 밥, 돈, 경제는 모두 물질주의사회, 금전만능주의 사회의 우선적 가치입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4,4).


빵도 중요하지만 말씀은 더 중요합니다. 인간선언입니다. 물질주의에 대한 하느님 말씀의 승리입니다. 예수님이 답이라는 말은 말씀이 답이라는 말입니다. 하느님 말씀으로 살아갈 때 비로소 존엄한 인간품위의 유지와 확보입니다. 하느님 말씀의 결핍으로 인한 영혼의 골다공증 환자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악마의 유혹은 집요합니다. 


2.“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주리라.’”(마태4,6).


악마의 두 번째 거룩한 도성 성전 꼭대기에서의 유혹이자 시험입니다. 악마의 1차 시험 통과에 이은 2차 시험입니다. 역시 ‘하느님의 아들이라면---’하며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공생애에 대비하여 예수님을 훈련시키는 하느님의 교육방법이 참 치밀하고 정교합니다. 그러나 악마도 하느님 수중 안에 있습니다. 


저절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유혹과 시련을 통과하며 정화되어 사람이 되어가는 광야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악마도 하느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터무니 없이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악마는 예수님의 허영을 부추깁니다만 예수님의 대답은 단호합니다. 


“성경에 이렇게도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마태4,7).


진정 하느님을 사랑할 때 하느님 말씀도 적절히 인용합니다. 악마의 성서인용에는 하느님 사랑이 빠져 있지만 예수님의 인용하신 하느님 말씀에는 하느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악마는 머리로만 말씀을 알았지 마음으로는 몰랐습니다. 아무리 성서 말씀 많이 알아도 하느님 사랑이 없으면 아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충만, 사랑충만해야 하느님 말씀을 마음 깊이 깨닫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진정 사랑할 때 하느님을 시험하지 않습니다. 요행이나 기적을 바라는 것 역시 무지로 인해 하느님을 시험하는 일입니다. 알게 모르게 하느님을 시험하는 일은 얼마나 많은지요.


3.“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마태4,9).


세 번째 악마는 이번은 매우 높은 산에서 유혹입니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유혹입니다. 엎드려 경배하면 모든 것을 준다는데 얼마나 감미로운 유혹인지요. 사실 세상 우상에 경배하며 세상 쾌락중에, 세상 걱정중에 영혼을 잃고, 자유를 잃고 악마의 노예가 되어 사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온통 악마들이 득세한 세상 같고 악마의 노예들로 가득한 세상 같습니다. 참 사람 찾아보기, 만나보기 힘든 세상입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마태4.10).


삼전삼승, 예수님의 악마에 대한 KO승입니다. 모두 하느님의 말씀으로 인한 승리입니다.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악마에 대한 답은 하느님을 말씀뿐임을 깨닫습니다. 참사람,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것도 광야여정중 성령의 인도하에 하느님 말씀의 무기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칠 때 가능함을 깨닫습니다. 정말 아이들의 조기교육은 영어가 아니라 하느님 말씀 교육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악마는 예수님을 떠나갔고, 악마의 그 자리에 천사들이 다가와 예수님의 시중을 듭니다. 정말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만 악마와의 영적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베드로를 통해 악마가 예수님을 유혹했을 때, “사탄아, 물러가라.”외치며 사탄을 물리쳤고 그 이후로도 유혹은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가까운 이웃들을 통한 악마들의 유혹입니다. 마지막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예수님은 똑같은 유혹을 받으셨음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네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마태27,40ㄷ).


예수님 역시 끊임없이 유혹을 겪었지만 악마의 유혹에 빠진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우리의 광야여정 인생도 죽는 순간까지 악마의 유혹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아니 갈수록 유혹은 더 집요하고 힘들어질 것입니다. 하여 유혹에 넘어가 영적전쟁에 패해 타락하여 변질, 변절로 망가지고 무너진 인생들은 얼마나 많습니까? 


정말 죽어야 끝나는 광야여정이요 악마와의 영적전쟁입니다. 

예수님이 답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최상의 무기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먹고 살아야 튼튼한 영육입니다.

하느님을 시험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만을 경배하고 섬겨야 합니다.

이래야 사람입니다.

참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길은 이 길뿐이 없습니다.


주님은 오늘 사순 제1주일 미사를 통해 우리를 당신 성령과 말씀의 은총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시어 우리를 끊임없이 유혹하는 악마와의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십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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