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7.7.1.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창세18,1-15 마태8,5-17



무지無知의 병

-환대의 축복, 환대의 치유-



모든 병은 무지에서 기인합니다. 주변에서 무지로 인한 불행이나 병고를 겪는 이들을 볼 때 마다 참으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모르면 알려줘도 모릅니다. 무지에서 기인하는 탐욕, 교만, 허영등 끝이 없습니다. 영육의 질병도 결국은 무지의 병에서 기인합니다. 하느님을 알고 자기를 아는 것이 무지라는 병의 치유에 근본적 처방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회개의 은총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회개의 깨달음을 통해 하느님을 알고 자기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알고 자기를 아는 이들은 겸손하고 지혜롭습니다. 참 행복도, 참 기쁨도, 참 자유도, 참 평화도 주님을 알고 자기를 알 때 주어지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주님을 알고 자기를 아는 것이 무지에 대한 만병통치약입니다. 이래서 하느님과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사랑할 때 비로소 주님도 나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 또 이웃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주님임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믿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것입니다. 앎의 과정 역시 평생과정입니다. 평생 주님을 알고 나를 알아가는 공부보다 더 중요한 공부도 없습니다.


환대의 축복이요, 환대의 치유입니다. 주님을 환대할 때 축복이요 치유입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도 환대입니다. 보십시오. 주님을 환대할 때 창세기의 아브라함처럼 놀라운 축복입니다. 분도 성인도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을 그리스도처럼 환대하라 하셨습니다. 아브라함 역시 손님들을 극진히 환대하던 중 주님을 만나 이사악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축복을 받습니다.


참으로 주님을 환대할 때 치유요 주님을 알고 자기를 알게 됨으로 영육의 건강을 회복합니다. 오늘 복음의 무지로 인해 온갖 병든 이들이 착한 목자이자 최고의 의사이신 주님을 찾습니다. 먼저 마음 활짝 열고 겸손한 믿음으로 주님을 환대한 백인대장입니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마태8,13ㄴ).


백인대장의 믿음에 감탄하신 주님의 치유의 응답입니다. 주님 환대로 표현되는 믿음입니다. 진정 주님을 환대하는 이들이 이웃을 환대합니다. 당신 종의 치유를 통해 백인대장은 주님을 더욱 잘 알게 되었음과 동시에 자기의 가난한 실상을 잘 깨달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질병의 치유와 더불어 무지의 병이 치유된 것입니다.


베드로의 장모 역시 주님을 환대함으로 열병도 치유받았습니다. 주님을 알고 가난한 존재로서의 자기를 깊이 깨달아 알게 됨으로 무지의 병도 치유되어 비로소 영육의 건강도 회복되었음을 봅니다. 이어 많은 병자들이 주님을 환대함으로 악령들은 쫓겨 나고 앓는 사람들도 모두 치유됩니다. 무엇보다 주님을 통한 환대와 치유를 통해 주님을 알고 자기를 알게 됨으로 근원적 질병인 무지의 병을 치유받았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운 선물입니다.


부단히 주님을 환대함으로 치유되는 무지의 병입니다. 바로 사랑의 환대를 통해 주님을 알고 나를 아는 것, 바로 이것이 구원의 내용입니다. 우리만 주님을 환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먼저 우리를 환대하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병자들이 주님을 환대함과 동시에 주님 역시 가슴 활짝 열고 모든 병자들을 환대함을 봅니다. 주님의 환대와 병자들의 환대가 서로 만납니다.


잘 들여다보면 병자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영육의 질병 모두가 무지의 병에서 기인합니다. 주님을 알고 나를 알 때 무지의 병과 더불어 치유되는 영육의 병이요 더 이상 악화되지도 않습니다. 무지의 병의 치유와 예방에 주님을 알고 자기를 아는 일이,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그대로 오늘 복음은 미사은총을 상징합니다. 주님이 빛이라면 무지는 어둠입니다. 빛이신 주님을 환대할 때 무지의 어둠은 저절로 사라지니 그대로 무지의 병의 치유입니다. 주님은 거룩한 미사전례를 통해 병자들인 우리를 환대하시고 우리 역시 주님을 환대함으로 영육의 병과 더불어 무지의 병도 치유받고 영원한 생명의 구원도 선물로 받습니다. 늘 우리를 환대하시는 주님의 초대 말씀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11,28).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0 주님은 누구를 부르시는가? -철부지 인생들-2017.7.19.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2 프란치스코 2017.07.19 184
929 믿는 이들의 삶 -하느님 배경背景과 중심中心의 삶-2017.7.18.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7.18 113
928 끝은 시작이다 -그리스도 중심의 삶-2017.7.17.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7.17 101
927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씨뿌리는 사람처럼-2017.7.16. 연중 제15주일 2 프란치스코 2017.07.16 229
926 신망애(信望愛)의 힘과 빛 -두려워하지 마라-신망애(信望愛)의 힘과 빛 -두려워하지 마라- 1 프란치스코 2017.07.15 311
925 내 삶의 성경책의 렉시오 디비나 -하느님은 곡선(曲線)인생을 사랑하신다-2017.7.14.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7.07.14 159
924 파견받은 이들의 삶 -순수와 열정-2017.7.13.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2 프란치스코 2017.07.13 103
923 하느님을 꿈꾸는 사람들 -꿈의 현실화-2017.7.12.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2 프란치스코 2017.07.12 134
922 영원한 사표(師表) -산山과 강江의 영성을 사신 성 베네딕도-2017.7.11. 화요일 유럽의 수호자 사부 성 베네딕도 아빠스(480-547) 대축일 2 프란치스코 2017.07.11 191
921 평생 수련자修鍊者의 삶 -지금 여기가 하느님의 집, 하늘의 문-2017.7.10.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2 프란치스코 2017.07.10 148
920 환대의 주님 -찬미와 감사, 기쁨과 평화, 온유와 겸손-2017.7.9. 연중 제14주일 2 프란치스코 2017.07.09 136
919 프레임으로부터의 자유 -사랑의 프레임-2017.7.8.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7.07.08 104
918 하느님 감독의 삶의 무대 -배역과 역할-2017.7.7.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7.07.07 111
917 믿음의 시험(試驗)-2017.7.6.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7.07.06 93
916 순교적 삶 -믿음, 희망, 사랑-2017.7.5. 수요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아드레아 사제 순교자(1821-1896)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7.07.05 286
915 기도의 힘 -기도와 믿음-2017.7.4.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7.07.04 100
914 믿음의 여정 -공동체와 믿음-2017.7.3. 월요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프란치스코 2017.07.03 117
913 누가 예수님께 합당한 사람인가? -찬미, 사랑, 십자가, 환대-2017.7.2.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프란치스코 2017.07.02 217
» 무지無知의 병 -환대의 축복, 환대의 치유-2017.7.1.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7.01 105
911 천형(天刑)이 천복(天福)으로 -나병의 치유-2017.6.30.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6.30 155
Board Pagination Prev 1 ...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