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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11.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콜로1,24-2,3 루카6,6-11



사랑이 답이다

-평생공부-



사랑이 답입니다. 사랑이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사랑에서 지혜로운 분별입니다. 모든 법을 상대화시키는 절대적인 법이 사랑입니다. 율법을 어기는 것이 죄가 아니라 사랑을 어기는 것이 죄입니다. 예수님의 눈엔 그러합니다. 오늘 하느님의 사랑은 복음의 예수님을 통해 이렇게 그대로 드러납니다. 어제 바리사이들과의 대결후 또 오늘 예수님의 적수로 등장하는 율사와 바리사이들입니다. 어제처럼 안식일에 벌어졌던 일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법지상주의자들인 율사들과 바리사이들은 기적적으로 병을 고치는 것도 치료행위로 간주하여 안식일에는 금지된 일로 분류합니다. 안식일법이 이들의 유일한 판단 잣대입니다. 고통받는 이들의 생생한 현실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사랑의 결핍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환히 드러나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을 통해 하느님의 너그러우심과 자비로우심이 드러나야 합니다. 사랑은 관심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들 적수들의 심중을 꿰뚫어 보실 수 있었던 형안炯眼을 지닐 수 있음도 이런 사랑에서 기인합니다. 


흡사 예수님 앞깊에 무수히 널려 있는 무수한 유혹의 장애물들같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으로 장애물들의 유혹을 정면 돌파하십니다. 사랑의 용기요 사랑의 지혜입니다.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한복판에 세우시고 적수들의 양심을, 마음을 두드립니다. 오그라든 손이 상징하는 바 사랑 결핍으로 오그라든 마음을 상징합니다. 사랑만이 오그라든 마음을 치유합니다. 오그라든 손을 펴주심으로 오그라든 마음을 펴주신 주님 사랑의 기적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사랑의 잣대로 볼 때 답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이미 물음 안에 답이 있기에 침묵할 수뿐이 없습니다. 답이 없자 모두를 둘러보신후 “손을 뻗어라.” 말씀하시자 불구자의 손은 성해졌습니다. 사랑의 기적이자 말씀의 능력입니다. 


문제는 율사와 바리사이들의 반응입니다. 그들은 골이 잔뜩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합니다. 인자무적仁者無敵입니다. 누구도 사랑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이들의 마음의 병이 참 심각합니다. 율법주의에 완전히 닫혀 고착된 협소해진 마음입니다. 사랑 중심의 삶이 아닌 율법 중심의 삶이 사람을 이렇게 망가뜨렸습니다. 참으로 회개가 절실한 대상들입니다. 


율사와 바리사이들은 우리 인간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문제는 내 안에 있고 답은 주님 사랑 안에 있습니다. 평생 사랑을 공부해야 합니다. 부단히 주님과 사랑의 만남으로 우리의 마음을 부단히 넓히고 깊이하는 공부입니다. 


주님은 어디에나 현존하십니다. 말씀과 성사 안에서 그리고 끊임없는 기도 중에 만나는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하느님의 신비이자 지혜이신 그리스도와 일치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 신비는 여러분 가운데에 계신 그리스도이시고, 그리스도는 영광의 희망이십니다. 우리는 이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사람으로 굳건히 서 있게 하려고 우리는 지혜를 다하여 모든 사람을 타이르고 가르칩니다.---하느님의 신비, 곧 그리스도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사랑의 지혜, 사랑의 지식의 모든 보물이 하느님의 신비인 그리스도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멀리 밖에 계신 그리스도가 아니라 우리 가운데 계신 파스카의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니 그리스도를 얻는 것은 모두를 얻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사랑의 일치가 날로 깊어질수록 우리 역시 복음의 예수님처럼 사랑의 용기와 지혜로 두려움 없이 당당히 살 수 있습니다.


삶은 흡사 장애물 경주와도 같고 영적전쟁터와도 같습니다. 곳곳에 널려있는 유혹들입니다. 사랑의 지혜, 사랑의 용기가 있어야 이들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영적 성장은 사랑의 성장입니다. 사랑의 성장과 더불어 치유되는 무지의 병, 허무의 병, 탐욕의 병, 교만의 병이라는 마음의 병입니다. 


사랑의 그리스도 예수님과 일치가 우리의 평생공부이자 화두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사랑을 날로 성장, 성숙시켜 주십니다.


“오로지 하느님께 내 희망이 있나니, 내 영혼아, 그분을 고요히 기다려라. 언제나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 앞에 너희 마음을 쏟아 놓아라. 하느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다.”(시편62,6-7.9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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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녜스 2017.09.11 12:41
    복음성가 생각납니다..
    믿음만이, 사랑만이 능력이라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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