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1. 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이사2,1-5 로마10,9-18 마태28,16-20

 

 

 

참 좋은 복음선포의 일꾼

-행복과 평화의 사도, 신망애信望愛와 진선미眞善美의 사람-

 

 

행복과 평화의 사도가 되고 싶습니까? 아니 행복과 평화의 사도가 되어야 합니다. 믿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큰 영예와 영광은 없습니다. 참으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신망애의 사람이, 참 좋고 아름다운 진선미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아니 신망애와 진선미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보다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일은 없습니다.

 

누가 참 좋은 복음선포의 일꾼입니까? 복음선포는 믿는 이들의 본질적 사명이며 교회의 존재이유입니다. 복음선포의 마땅한 의무와 책임을 지닌 우리들입니다. 참 좋은 복음 선포의 일꾼이 되고 싶습니까? 행복과 평화의 사도가 되십시오. 신망애와 진선미의 사람이 되십시오.

 

바로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오늘의 강론 제목입니다. 한 번의 복음화가 아니라 끊임없이 이뤄지는 현재진행형의 우리 복음화 현실입니다. 방금 부른 화답송 후렴이 복음선포의 일꾼들인 우리를 고무시킵니다.

 

“주께서 구원하심 백성들 앞에서, 드러내어 보이셨도다.”

 

행복의 사도 역시 참 좋은 복음선포의 일꾼입니다. 저는 복음선포의, 재복음화의 차원에서 행복선물을 나누고 싶은 욕심에 어제 나눈 행복기도문을 다시 인용합니다.

 

-주님/사랑합니다/찬미합니다/감사합니다/기뻐합니다

차고 넘치는 행복이옵니다/이 행복으로 살아갑니다

 

주님/눈이 열리니/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 나라 천국이옵니다

 

곳곳에서/발견하는 /기쁨, 평화, 감사, 행복이옵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살 줄 알면 행복임을 깨닫나이다

 

끊임없는/찬미와 감사의 삶중에/당신을 만나니

당신은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며/기쁨과 평화, 희망과 자유를 선사하시나이다.

 

주님/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저의 생명,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루이옵니다.

 

이제 당신을 닮아/온유와 겸손, 인내의 사람이 되는 것이

제 소망이오니 간절히 청하는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당신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어제 고무적인 뉴스를 보았습니다. 얼마전 유럽순방시 문대통령의 모습이 흡사 ‘평화의 사도’처럼 느껴졌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하여 북한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합류시키기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참 좋은 복음선포의 일꾼이 평화의 사도입니다. 참 좋은 본보기가 프란치스코 교황입니다. 북한을 방문하시면 평화의 사도로서 교황님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반가운 뉴스입니다. ‘독일에서 바라본 한국은 아시아의 등대’라는 주 독일 한국대사의 인터뷰 기사도 고무적이었습니다. 인터뷰 기사를 읽으며 새삼 우리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역시 과도한 ‘자기비하’를 하지 말아야 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독일에서 한국을 이처럼 높이 평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한국이 빠른 산업화에 성공해 세계 10대 경제 강국에 가까이 다가왔다는 점. 둘째, 동시에 한국이 모범적으로 민주화 이행에도 성공했다는 점. 세 번째로 얼마 전까지도 전쟁 위협이 고조된 지역(한반도)에서 주도적으로 극적인 평화의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독일에서도 한국의 다이나믹한 변화를 인상 깊게 보고 있다. 

 

보통 한국 기성세대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이제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는 점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물론 이것도 놀라운 성과지만, 독일은 한국이 민주주의적 가치를 체화體化한 나라라는 점을 매우 중요하게 본다. 극단적으로 말해, 독일은 상대국을 민주주의 국가냐 아니냐는 점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독일이 대외관계를 설정할 때 상대국에 관한 최상의 표현은 '가치 공동체'다. 이 '가치'에는 '민주주의적 가치', '다원주의적 가치', '자유무역에의 신봉' 등이 포함된다. 이 가치를 모두 만족하는 나라가 세계에 그리 많지 않다. 유럽연합(EU) 소속국과 기타 G7 국가(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태리, 스페인, 일본)를 포함해 한국 정도다. 이 점을 고려하면, 독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을 더 높이 평가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이 자신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국제 문제에 책임을 가져야 할 일원이라는 거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입니다. 너무 자기평가에 인색해선 안되겠습니다. 자부심과 자긍심을, 자존감을 지니고 참 좋은 복음선포의 일꾼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교황님의 면담시 문대통령에게 하신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마라.” 격려 말씀이 그대로 복음선포의 일꾼이 우리들에게 참 적절합니다. 누가 참 좋은 복음 선포의 사람입니까?

 

첫째, 하늘 나라 평화의 희망을, 꿈을 지닌 사람입니다.

신망애 향주삼덕중 ‘망望’은 바로 희망에 해당됩니다. 꿈과 비전, 희망의 사람이 참 좋은 복음선포의 일꾼입니다. 꿈과 비전, 희망이 있어야 비로소 살아있다 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다하여 다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꿈과 비전, 희망이 없으면 죽어있는 삶입니다.

 

희망이, 꿈과 비전이 있을 때, 진선미중 ‘진眞’의 참사람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궁극의 희망은, 꿈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하느님이자 하느님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하느님의 꿈이 실현된 전형입니다. 성경의 예언자들 모두가 하느님을 꿈꾼, 꿈의 사람, 희망의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이 하느님 꿈이, 희망이 절망의 난국을 돌파하게 한 힘이었습니다. 제1독서 이사야의 꿈은 얼마나 고무적이요 아름답습니까?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하느님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주님은 말씀대로 주님의 산, 불암산 기슭 하느님의 집, 요셉수도원에 여러분을 초대해 주셨습니다. 참 아름다운 영원한 평화의 꿈과 비전을 선사하기 위해, 하여 우리 모두 평화의 사도로 살라고 초대해 주셨습니다.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야곱의 집안아, 자, 주님의 빛속에 걸어가자!”

 

정말 오늘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평화의 비전입니다. 주님의 빛속에 살아가는 평화의 사도들입니다. 문대통령의 로마 베드로 대성전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미사시 강조한 것도 평화였습니다. 그 일부를 인용합니다.

 

“한국은 지금 103위의 순교성인을 배출한 국가로서 한국의 순교성인 수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입니다.---한반도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시편 말씀처럼, 이제 한반도에서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출 것’입니다.---오늘 우리의 기도는 현실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의 평화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그대로 간절한 평화의 소망이 담긴 기도문 같은 연설문입니다. 하느님의 영원한 꿈이자 희망은 온세상, 온인류의 평화입니다. 그러니 평화의 사도되어 평화를 실현하는 것만큼 좋은 복음선포도 없고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일도 없습니다. 평화의 사도는 그대로 희망의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둘째, 스승이자 도반이신 주님과 우정의 사랑을 깊이하는 사람입니다.

신망애 향주삼덕중 ‘애愛’에 해당됩니다. 우리는 주님의 제자이자 사도입니다. 사도적 활동에 앞서 영원한 스승이자 도반이신 주님과 우정의 사랑을 깊이하는 관상적 차원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누군가는 서로의 부부관계를 치유자이자 스승이요 도반이라 하는 데 주님과의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참 영원한 스승이자 도반이자 치유자는 우리 주님 한분 뿐입니다. 우리의 주님은 누구십니까?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대로 하느님의 전권을 위임받는 주 예수님이십니다. 그분께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그분의 제자들이 된 우리들입니다. 한 번 세례 받아 제자들이 아닙니다. 평생 주님으로부터 배우고 배운 것을 지켜야 비로소 제자입니다. 이래야 비로소 우리도 다른 이를 가르쳐 지키게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태복음 마지막 말씀이 고무적입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 영원한 스승이자 도반이신 주님과 우정의 사랑을 깊이하는 관상적 차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주님과 우정의 사랑이 깊어가면서 우리는 착한 목자 주님을 닮아 더욱 어질고 착해질 것입니다. 바로 진선미 중 ‘선善’에 해당됩니다. 기도는 사랑입니다. 영원한 도반이신 주님과 우정의 사랑을 깊이하는데 사랑과 정성을 다해 끊임없이 바치는 기도와 미사보다 더 좋은 수행은 없습니다. 

 

셋째, 복음선포의 사도직 활동에 온 힘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복음선포의 활동과 더불어 믿음의 증진입니다. 신망애 향주삼덕중 ‘신信’즉 믿음에 해당됩니다. 살아있는, 걸어다니는 복음서로, 믿음의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복음서 같은 존재, 이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도 없습니다.

 

우리의 복음 선포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바로 내 삶의 자리가 복음선포의 자리입니다. 정주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분도수도자들에겐 환대를 통한 복음선포입니다. 수도원 경내가 공동전례가 거행되는 이 거룩한 성전이 복음선포의 자리입니다.

 

우리는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받습니다. 누구에게나 차별이 없는 같은 주님으로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믿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섬길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복음선포의 사도직 활동이 있어 비로소 말씀을 듣는 이들의 믿음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참 아름다운 복음선포의 일꾼들입니다. 이사야가 말하는 그대로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대로 주님의 아름다움을 반영하는 복음 선포의 일꾼인 사도들입니다. 진선미중 ‘미美’즉 아름다움이 바로 여기 속합니다. 믿음의 사도들이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임을 깨닫습니다.

 

복음선포의 사명은 우리의 본질적 사명이요 존재이유입니다. 참으로 평생 복음선포의 일꾼이 되어 행복의 사도, 평화의 사도, 신망애의 사람, 진선미의 사람으로 사는 것보다 보람있고,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일은 없습니다. 하느님을 행복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주님은 연중 제29주일, 전교주일에 참 좋은 복음선포의 일꾼으로 살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1.하늘 나라 평화의 희망을, 꿈을 지닌 사람입니다.

2.스승이자 도반이신 주님과 우정의 사랑을 깊이하는 사람입니다.

3.복음선포의 사도직 활동에 온 힘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소망대로 이렇게 참 좋은 복음선포의 일꾼으로, 행복과 평화의 사도로, 신망애와 진선미의 사람으로 살게 해 주십니다. 아멘.

 

  • ?
    고안젤로 2018.10.21 10:04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신망애와 진선미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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