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20.1.22.연중 제2주간 수요일                                              사무엘 상17,32-33.37.40-51 마르3,1-6

 

 

 

주님의 전사戰士

-믿음과 사랑의 무장武裝-

 

 

 

단 하나 제 간절한 소원은 잘 살다 잘 죽는 것입니다. 정말 떠나야 할, 제때에 잘 떠나는 죽음보다 고마운 은총도 없을 것입니다. 전사戰死해야 전사戰士라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그러니 사고사, 객사, 병사가 아니라 주님의 전사로서 치열히 싸우다가 기도하던 중이든, 공부하던 중이든, 일하던 중이든 전사戰死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삶은 전쟁입니다. 오늘날 사회 현실을 봐도 누구나 공감합니다. 총칼만 안들었지 생존경쟁의, 때로는 각자도생의 치열한 전쟁터인 세상입니다. 참 역설적으로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인데 인류역사상 전쟁이 없었을 때는 없었습니다. 지금도 영원히 현재진행형중인 다양한 형태의 전쟁입니다.

 

수도승생활의 전통적 주제 역시 영적전쟁입니다. 수도생활은 영적전쟁이요 수도승들은 주님의 전사가 됩니다. 구체적으로 믿음의 전사, 사랑의 전사, 평화의 전사요 수도형제들간에는 영적 전우애가 형성됩니다. 밖에서 볼 때는 평화로운 천국같아도 내적으로는 영적전투 치열한 최전방인 수도원입니다.

 

수도승들만 아니라 참으로 믿는 이들 모두가 주님의 전사들입니다. 일정한 복무후 전역하는 전사가 아니라 평생 현역의 죽어야 제대인 영원한 현역의 주님의 전사들인 우리들입니다. 오늘 말씀중 떠오른 주제가, 또 어제 15년 역사를 지닌 요셉수도원을 사랑하는 자매들의 모임인 ‘예수성심자매회’를 통해 새롭게 확인한 주제가 ‘주님의 전사’입니다. 어제 모임시 강론전 나눈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고인이 된 박석희 주교님의 예로 시작된 나눔입니다.

 

-“예전 신학교 시절 당시 박석희 교수 신부님의 일화가 생각납니다. 서품후 오랜만에 동창신부들을 만났을 때의 분위기가 흡사 치열한 전투후 고지를 점령하고 포탄 연기 자욱한 중에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며 ‘너 살아 있었구나!’ 삶을 확인하는 듯 반가왔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자매님들을 보며 비슷한 느낌입니다. 한달동안 치열한 영적전쟁후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시간같아 참 반갑고 기쁩니다. 믿음의 승리입니다. 여러분은 영적전쟁에 믿음으로 승리의 삶을 사셨습니다.

 

모든 것이 변화합니다. 우리 역시 15년 동안 이런저런 많은 내외적 변화를 겪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삶의 중심이신 주님은 언제나 한결같이 영원하십니다. 주님의 전사로서 우리의 믿음도 사랑도 영원할 것입니다. 주님의 전사로서 영원하신 주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살 때 두려움도 불안도 사라져 안정과 평화입니다. 

 

세월의 풍화작용도 우리의 주님을 향한 믿음, 희망, 사랑은 비켜갈 것입니다. 아니 날로 짙어지고 깊어지고 새로워지는 주님 향한 우리의 믿음이요 희망이요 사랑입니다.”-

 

요지의 말씀을 드리며 격려했습니다. 참으로 한분한분이 주님을 닮은 주님의 성녀들처럼, 주님의 여전사女戰士들처럼 보이는 참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우리 요셉 수도원 소속의 예수성심자매회 자매님들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 사무엘 상권의 다윗과 복음의 예수님이야말로 영적전사의 빛나는 모델입니다. 정말 불세출의 하느님의 전사들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주님의 전사인 홍안의 소년 다윗이 무릿매 끈과 돌맹이 하나로 거인 전쟁의 달인 골리앗 용장을 물리치는 장면은 얼마나 통쾌하고 흥미진진한지요! 말 그대로 믿음의 승리입니다. 참으로 담대한 믿음의 소년 전사 다윗입니다.

 

“너는 칼과 표창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전열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 이름으로 나왔다. 오늘 주님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로 구원하시지 않는다는 사실도, 여기 모인 무리가 이제 알게 하겠다. 전쟁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그분께서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정말 다윗의 기적같은 믿음의 승리입니다. 주님을 감동시키는 믿음입니다. 영적전사의 빛나는 모델이 주님의 전사 다윗입니다. 참으로 믿음으로 무장할 때 영적승리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믿음과 사랑으로 완전무장한 하느님의 전사를 방불케 합니다. 진리의 말씀의 무기로 적대자들을 압도합니다. 참으로 주님의 은총으로 다윗처럼 사기충천士氣衝天한 예수님이십니다. 당신을 고발하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적대자들을 개의치 않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해 주십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질문속에 답이 들어있습니다. 안식일법이 아니라 사랑이 판단의 잣대입니다. 죽음이 아닌 생명을, 악이 아닌 선을 택해야 함은 불문가지입니다. 이들의 말문이 막히니 완전 주님의 승리요 이어 주님은 이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며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명령하십니다.

 

“손을 뻗어라!”

 

흡사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처럼 들립니다. 이런저런 두려움과 불안으로 오그라들고 쪼그라든 우리 심신心身을 활짝 펴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당신의 전사들인 우리 모두를 믿음과 희망과 사랑, 그리고 평화로 완전 무장시키시어 세상 영적 전쟁터로 파견하십니다. 그대로 미사은총을, 삶의 은총을 상징하는 영성체송 시편 구절입니다.

 

“주님이 제게 상을 차려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시편23,5). 아멘.

 

 

 

  • ?
    고안젤로 2020.01.22 08:45
    사랑하는 주님, 주님 주신
    오늘 하루를 생명의 말씀으로 든든히 채워
    세상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65 떠남의 여정 -‘꼰대’가 되지 맙시다-2020.2.6.목요일 성 바오로 미키(1564-1597)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2.06 71
1864 믿음의 힘 -기도, 회개, 믿음-2020.2.5.수요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231-249/51)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2.05 90
1863 “탈리타 쿰! 일어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믿음의 여정, 믿음의 전사-2020.2.4. 연중 제4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2.04 77
1862 비움과 겸손의 수련修鍊 여정 -하느님 중심의 삶-2020.2.3.연중 제4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2.03 70
1861 거룩하고 아름다운 봉헌의 여정 -봉헌과 축복-2020.2.1.주일 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 1 프란치스코 2020.02.02 64
1860 믿음의 여정 -회개와 믿음- 2020.2.1.연중 제3주간 토요일 ​​​​​​​ 1 프란치스코 2020.02.01 65
1859 '하느님 나라'의 교육 원리 -인내와 겸손, 비움의 여정-2020.1 .31.금요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1815-1888)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1.31 64
1858 배움의 여정 -무지의 어둠에서 자비의 빛으로-2020.1.30.연중 제3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30 61
1857 절망은 없다 -묵묵한, 충실한, 한결같은 찬미와 감사의 삶-2020.1.29.연중 제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29 70
1856 참 좋은 최상의 전례 -기도시, 노래, 춤-2020.1.28. 화요일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1225-1274)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1.28 66
1855 성령의 힘 -삶의 중심과 성령-2020.1.27.연중 제3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27 60
1854 참 아름다운 하늘 나라 공동체의 행복한 삶 -회개, 추종, 일치-2020.1.26. 제3주일 1 프란치스코 2020.01.26 74
1853 배움의 여정 -축복, 겸손, 깨어있음-2020.1.25.토요일 설 1 프란치스코 2020.01.25 58
1852 삶에 본질적인 것은 주님과 관계의 깊이다 -기도와 삶의 중심-2020.1.24.금요일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1567-1622)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1.24 65
1851 '제자리'와 '거리'를 지켜내는 일 -사랑과 지혜, 겸손- 2020.1.23.연중 제2주간 목요일 ​​​​​​​ 1 프란치스코 2020.01.23 65
» 주님의 전사戰士 -믿음과 사랑의 무장武裝-2020.1.22.연중 제2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22 68
1849 판단의 잣대는 예수님 -사람이 먼저다-2020.1.21.화요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1.21 81
1848 판단의 잣대는 ‘주님의 뜻’이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2020.1.20.연중 제2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20 75
1847 깨달음의 여정 -삶의 핵심은 주님과 우리의 관계이다- 2020.1.19.연중 제2주일, 이사49,3.5-6 1코린1,1-3 요한1,29-34 1 프란치스코 2020.01.19 55
1846 “나를 따라라” -참 나의 실현; 부르심과 응답-2020.1.18.연중 제1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18 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5 Next
/ 95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