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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7.연중 제3주간 월요일                                                          사무하5,1-7.10 마르3,22-30

 

 

 

성령의 힘

-삶의 중심과 성령-

 

 

 

참으로 중요한 것이 삶의 중심입니다. 사제생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참 많이도 강론 주제로 사용했던 ‘삶의 중심’입니다. 하느님 중심의 삶은 그대로 예수님 중심의 삶이란 말과도 통합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확고한 삶일 때 온갖 마귀들의 유혹도 잘 통과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삶의 중심이 모호하고 허약할 때 끊임없는 두려움과 불안이요, 온갖 마귀들린 상태를 상징하는 정신 질환들입니다. 참으로 삶의 중심이 확고할 때 정신과 영혼의 건강에 뒤따르는 육신의 건강입니다. 하여 우리가 행하는 모든 영적 수행들은 하느님 중심의 삶을 강화하는 것이 겠습니다. 어제 중증 치매환자들을 돌보며 요양원에서 일했던 분의 말도 생각납니다. 

 

“먹고 싸고 하는 모습이 동물 수준입니다.”

 

바로 누구나의 미래가 될 수 있습니다. 새삼 하루하루 삶의 중심을 바로 잡으며 심신을 잘 관리하는 수행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이런 면에서 제1독서 사무엘 하권의 다윗은 그 모범입니다. 

 

마침내 사울이 죽자 원로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고, 서른 살에 임금이 되어 무려 마흔 해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니, 다윗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 중 항구하고 한결같은 하느님 중심의 삶에 감동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기도와 끊임없는 회개를 통한 삶의 중심을 강화하는 것이 영적 삶에 본질적임을 깨닫게 됩니다. 분도 규칙에서 두가지 강조하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아무것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마라”

“아무것도 하느님의 일보다 앞세우지 마라.”

 

삶의 중심인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을 우선하라는 것이요, 이런 삶의 중심의 강화를 위한 하느님의 일인 기도에 소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베엘제불의 이야기입니다. 바로 앞서의 복음은 열두 사도를 뽑으시는 내용중 한 대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둘을 뽑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다.’(미르3,14).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전제로한 사도들의 복음 선포와 구마활동입니다. 결국은 우리를 통한 주님의 복음 선포요 구마활동이겠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무지한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의 구마활동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바로 ‘베엘제불이 들렸다’ 또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입니다. 예수님의 반론은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는 사탄 세력내의 분열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탄이 얼마나 영리한테 자기들 간의 분열을 통해 자멸의 길을 가겠느냐는 것입니다. 사실 ‘선의 연대’ 하늘 나라 시스템 못지 않게 강한 연대가 ‘악의 연대’ 사탄의 시스템입니다. 이어 주님은 사탄을 몰아낼 수 있는 분은 바로 자신임을 에둘러 밝히십니다.

 

“먼저 힘센 자를 묶어 두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힘센 자의 집에 들어가 재물을 털 수 없다.”

 

힘센 사탄을 압도하는 주님이요 성령의 힘입니다. 이런 너무나 자명한 주님의 성령의 활동을, 성령의 힘을 부정하는 것은 용서가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성령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주님께 더러운 영이 들렸다 말하는 것은 용서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이 대목에 대한 주석을 소개합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문맥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으로 수행하는 일들을 사탄의 것으로 돌려, 예수님을 통하여 활동하시는 권능의 주체를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이러한 회개의 거부는 용서에 직접적으로 배치된다.’

 

구마행위뿐 아니라 모든 성사들이 주님께서 성령의 힘으로 행하시는 너무나 자명한 일인데 이런 사실을 거부하는 자체가 바로 성령을 모독하는 죄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완고하고 완강한 무지의 죄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죄는 알려줘도 몰라 회개가 어려우니 참으로 답답한 일입니다.

 

요즘 무지로 인해 광적일 정도로 이데오르기에 오염 중독된 이들을 대할 때 흡사 성령을 모독하는 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온갖 범람하는 더러운 영들 같은 가짜 뉴스들에 오염 중독되어 본의 아니게 더러운 영에 들려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범치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 모독 죄에는 백약이 무효입니다. 바로 오늘 예수님을 모함하는 율법학자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새삼 예수님 중심의 삶에 성령의 힘으로 영혼을 정화하고 강화하며 사는 일이 얼마나 본질적인지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 중심에 성령의 힘으로 살 때 끊임없는 회개와 더불어 영육의 건강입니다. 

 

마침 어제 면담성사중 만났던 어느 아름다운 부부가 생각납니다.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며 20여일에 걸쳐 성지순례기간을 가졌던 신심깊은 부부입니다. 참으로 오랜 동안 온갖 역경과 시련중에도 한결같이 하느님 중심의 성령의 힘으로 영적 승리의 삶을 살았던 부부요, 그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아 기쁨을 나눴습니다.

 

세상이 어지럽고 혼란할수록 우리가 매일, 평생,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시편성무일도와 미사의 공동전례기도의 수행은 더욱 간절해질 수뿐이 없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성령의 힘으로 온전한 삶을 살도록 도와 주십니다.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은 죽음을 없애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 주셨네”(2티모1,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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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20.01.27 10:26
    사랑하는 주님, 부족한 저희가 하느님 중심의 성령의 힘으로 한결같은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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