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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19.부활 제6주간 화요일                                                                사도16,22-34 요한16,5-11

 

 

 

성령 예찬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가 답이다-

 

 

 

어제 미사 강론 시작하면서 본기도의 아름다움에 대해 나눴던 내용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파스카 축제를 지내는 저희가, 언제나 그 풍요로운 신비를 체험하며 살게 하소서” 참 간명하면서도 깊고 아름다운 기도문입니다. 

 

바로 진리의 영 보호자 성령이 우리 모두 풍요로운 파스카 신비를 체험하며 살게 하십니다. 삶의 무지와 허무에 대한 답도 진리의 성령뿐입니다. 진리를 깨닫게 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시고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는 분도 성령이십니다. 

 

부단한 깨달음을 통해 우리 모두 무지의 어둠에서 벗어나 ‘진리의 빛’속에 살게 하는 성령의 은혜입니다. 성령이 빠진 자리에 십중팔구 더러운 영, 악령이 자리 잡을 수 있으니 늘 성령충만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여 기도는 필수입니다. 기도할 때 성령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성인을 조명하는 집중 기사가 여러 편 나왔습니다. 여기서도 단연 주목되는 성인의 우선적 특징이 기도였습니다. 한 마디로 성인 교황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기도입니다. 우리 수도자는 물론이고 참으로 믿는 이의 정의는 하느님의 사람, 기도의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세가지 특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1.기도의 사람, 2.참으로 사람들 가까이 있었던 분, 3.자비로운 정의’의 세 특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성인의 기도에 측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그 많은 업무에도 불구하고 요한 바오로 2세는 언제나 기도할 시간을 찾아냈다. 그분은 주교의 첫째 번 일이 기도하는 것임을 너무 잘 아셨고 그대로 행하셨다,” 

 

이어 성인 교황이 폴란드의 대주교 시절, 개인 비서로 일했던 스타니스타브 추기경의 증언입니다. 

 

“그분은 언제나 기도하셨습니다. 그분은 기도의 가치를 소년시절부터 배웠고, 이런 측면은 이후로도 계속 깊어졌습니다. 성인은 그가 누구든 가난하든 약하든 병들었던 그 모든 이들을 크나 큰 존경과 친절, 사랑으로 대했던 참으로 비상한 인격을 지니신 분이셨습니다.”

 

그대로 하느님의 사람, 기도의 사람, 성령의 사람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참으로 하느님의 오묘한 섭리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에 앞선 교황님이 요한 바오로 1세이시고 그분의 재위 기간이 33일, 교황님들중 두 번째로 짧았다 합니다. 바로 제263대 교황 바오로 1세가 1978년 9월20일 선종후 뒤를 이은 제264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무려 1978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27년간 재위하셨으니 앞서의 교황몫까지 다하게 하신 하느님의 섭리가 놀랍습니다.

 

기도와 더불어 성령의 선물이요 성령을 통한 끊임없는 내적 정화와 성화의 변화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우리들임을 깨닫습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주님은 복음에서 파라클레테 진리의 영, 보호자 성령에 대한 말씀을 주십니다.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해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이미 우리에게 실현된 진리입니다.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중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 예수님의 참 좋은 선물, 보호자 성령을 받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마음 활짝 열고 끊임없이 기도하면 누구에게나 선사되는 성령의 선물입니다. 무지에 대한 근원적 처방도 성령뿐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을 믿지 않음이 죄임을, 또 스스로 쟁취할 수 있는 의로움이, 의화가 아니라 이 또한 성령의 선물임을 깨닫게 되며 심판 또한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기 보다는 우리의 무지로 자초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모든 깨달음은 성령의 은혜입니다. 요즘 사도행전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하시는 위업을 보여줍니다. 기도에 따른 성령의 기적임을 다음 장면이 잘 보여줍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주인공, 바오로와 실라스는 말 그대로 기도의 사람, 성령의 사람입니다.

 

‘이러한 명령을 받은 간수는 그들을 가장 깊은 감방에 가두고 그들의 발에 차꼬를 채웠다. 자정 무렵에 바오로와 실라스는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며 기도하고, 다른 수인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감옥의 기초가 뒤흔들렸다. 그리고 즉시 문들이 열리고 사슬이 다 풀렸다.’

 

참 통쾌한, 참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성령의 기적을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기도에 따른 기적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어지는 간수와 두 사도간의 대화와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모습도 참 아름답습니다. 이 모두가 부활하신 주님의 성령의 은혜입니다.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온 집안이 구원을 얻을 것이오.”

 

그 자리에서 그와 온 가족은 세례를 받았고 그들은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크게 기뻐하였다 합니다. 새삼 우리의 믿음과 세례를 상기하게 됩니다. 과연 세례받은 자로서 주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음을 늘 새롭게 체험하면서 기쁘게 살고 있는지 말입니다. 어제도 문득 짧은 고백시가 떠올랐고 행복했습니다. 먼저번 소개했던 짧은 고백시와 함께 나눕니다.

 

-“사람은 꽃이다/늘 피는 꽃이다”-

이에 대한 어느 형제의 댓글도 감동이었습니다. “사람이 꽃이다.  정말 기막힌 표현이십니다.  사랑의 사도다운 말씀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기쁨니다.  이 꽃도 오늘 기쁘게 살아갑니다.”-

 

-“아침은 늘 새롭다/나도 늘 새롭다”-

여기다 어제 떠오른 '행복'이란 시입니다.

 

-“당신은/늘 거기 계시고/저는/늘 여기 있나이다/오 주 예수님!”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를 늘 새롭게 창조하시고 성령 충만한 삶을 살게 하시며 영원한 기쁨, 영원한 행복을 미리 맛보게 하십니다. 아름다운 아침 성무일도 본기도로 강론을 마칩니다.

 

“하느님, 저희가 영원한 청춘을 되찾고 즐거워하오니, 지금 영광스러이 당신의 자녀되었음을 기뻐하는 저희로 하여금, 언제나 확실한 기쁨의 희망을 품고 부활의 삶을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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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20.05.19 09:00
    "기도와 더불어 성령의 선물이요 성령을 통한 끊임없는 내적 정화와 성화의 변화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우리들임을 깨닫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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