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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22.수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아가3,1-4ㄴ 요한20,1-2.11-18

 

 

 

진리의 연인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을 풍요롭게 하는 시간 전례 내용들이 고맙습니다. 아침 찬미가 아름다운 한 대목을 소개합니다.

 

“향기론 막달라의 고운꽃이여, 예수의 사랑으로 도취된 이여

당신의 타오르는 사랑으로써, 우리의 마음들을 달궈주소서.”

 

성인들의 공통점은 주님께 대한 열렬하고 항구한 사랑입니다. 바로 이 사랑이 성인들의 모두였고 삶의 의미였습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녀의 주님께 대한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하여 ‘사도들의 사도’라 불려 왔습니다. 참 기분 좋은 축일입니다. 

 

성녀 축일의 유래를 잠시 나눕니다. 2016년 6월3일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예수 부활의 첫 목격자인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의 의무 기념일을 축일로 승격하는 교령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각별한 관심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성녀는 특히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에게 주님의 부활 소식을 알림으로써 그들이 용기를 내어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도록 했으니, 새로운 복음화의 길을 걷는 교회는 전례를 통해 이런 성녀에 대해 공경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합당하다.”

 

참으로 누구보다도 주님을 사랑했던 주님과 늘 함께 했던 성녀였습니다. 예수님은 성녀에게서 일곱 마귀를 쫓아내 주셨고, 성녀는 복음을 선포하며 선교 여행중이던 예수님과 그 일행의 시중을 들었으며, 다른 사도들이 다 도망쳤을 때 성모님과 요한과 함께 주님의 십자가 발치 아래 머물렀고, 예수님의 시신을 매장하는데 함께 했고, 부활절 아침에 주님의 무덤을 맨먼저 찾았던 참으로 순교적 사랑에 항구했던, 우리 수도자들은 물로 믿는 이들의 모범이라 할 만합니다. 

 

바로 이에 근거하여 저는 성녀를 진리이신 주님을 참으로 항구히 열렬히 사랑했던 진리의 연인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진리의 연인하면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생각납니다. 성인에 대한 다음 묘사도 인상적입니다.

 

“성인의 지칠줄 모르는 탐구의 저력은 ‘진리에 대한 사랑’이었다. 성인의 생애를 한 마디로 간추린다면, ‘진리를 향한 구원久遠의 불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삶이든, 여성이든, 학문이든, 진리든 그는 치열하게 사랑하였다.”(성염;고백록, 해제11쪽)

 

이렇게 사랑할 때 여한 없는 진짜 삶이겠습니다. 도대체 이런 무지와 허무의 어둠을 밝혀주는 사랑의 빛없이 그 삭막한 광야인생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런지요. 하여 강론 제목도 “진리의 연인-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로 정했습니다. 진리의 연인, 세상에 믿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호칭은 없습니다. 진리이신 주님을 연인으로 두었으니 이보다 더 큰 행복도 없습니다. 도대체 세상에 무엇이 부족하겠으며 그 누구가 부럽겠는지요. 성녀 역시 다음 기도문에 그대로 공감하리라 믿습니다.

 

“주님, 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사랑, 저의 생명,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루이옵니다.”

 

참으로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분명 이처럼 주님을 사랑하며 이 사랑으로 행복했을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세월의 나이와 상관없이 ‘영원한 청춘’을 살게 하는 주님께 대한 열렬하고 항구한 사랑입니다. 참으로 진리이신 예수님을 연인으로 둔 ‘진리의 연인’으로 살 때 참 행복한 삶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오늘 제1독서 아가서에서 신부의 고백은 그대로 진리이신 주님의 연인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의 오매불망寤寐不忘, 사랑의 고백처럼 들립니다.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 다녔네. 그이를 찾으려 하였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나 일어나 성읍을 돌아다니리라. 거리와 광장마다 돌아다니며,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으리라.”

 

아, 바로 이것이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뿐 아니라 우리의 모습이자 우리의 성소입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마지막 고백처럼 간절한 사랑으로 찾을 때 만나는 우리의 영원한 연인 주님이시며 바로 그 주님을 만나는 이 은혜로운 미사시간입니다. 바로 오늘 화답송 시편도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는 물론 우리의 하느님 찾는 마음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새벽부터 당신을 찾나이다.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물기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은 당신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우리의 영원한 연인, 주님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영혼의 갈증渴症이요 허기虛氣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은 마리아 막달레나와 부활하신 주님과의 감동적인 만남을 보여줍니다. 참으로 주님을 간절히 항구히 찾을 때 우리를 만나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이 또한 은총의 만남입니다. 주도권은 순전히 주님께 있습니다. 그림처럼 펼쳐지는 참 아름다운 장면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당신 찾는 성녀의 사랑에 감동하신 주님은 성녀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하고 묻자,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말합니다.

 

정말 사나 죽으나 주님 향한 성녀의 일편단심一片丹心의 사랑이 감동스럽습니다. 여기서 성녀는 주님을 정원지기로 착각했다 하는데 올바로 본 것입니다. 에덴 정원에서 아담과 하와 부부의 죄로 말미암아 죽음의 에덴정원이 되어버렸는데 이제 부활하신 주님께서 죽음의 에덴정원에 생명의 정원지기로 등장한 것입니다. 

 

바로 부활하신 생명의 주님을 모시는 바로 이 거룩한 미사전례가 거행되는 이 성전이 바로 진짜 에덴정원입니다. 새로 회복된 진짜 에덴 정원에서 생명나무의 열매인 주님의 성체를 모시는 우리들입니다. 성녀의 사랑에 재차 감동하신 부활하신 주님과 성녀의 감격적인 만남입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스승님!)”하고 불렀다.”-

 

세상에 ‘마리아야!’하고 부를 수 있는 분은 착한 목자 예수뿐인데 이 음성을 들었을 때 성녀의 감동은 어떠했을지 상상을 초월합니다. 살아 계신 주님을 만남으로 주님과 함께 새롭게 부활한 성녀는 즉각적으로 라뿌니! 하고 응답합니다. 이제 예전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가 아닙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부활하여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살게 된 성녀입니다.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한 파스카의 예수님과 우리의 만남을 상징합니다. 날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와 함께 새롭게 살아나는 우리들입니다. 하여 우리도 성녀와 함께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고백하며 부활의 증인이 되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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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20.07.22 09:55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새벽부터 당신을 찾나이다. 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물기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은 당신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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