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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9.연중 제19주일                                        1열왕19,9ㄱ.11-13ㄱ 로마9,1-5 마태14,22-33

 

 

 

주님과 만남의 여정

-고백의 기도-

 

 

 

삶은 여정입니다. 강론중 참 많이 언급하는 주제가 여정입니다. 누구나에게 한 번뿐이 없은 유일무이한 소중한 인생여정입니다. 삶의 여정에는 목표와 방향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입니다. 요즘은 날마다 흐르는 시냇물을 바라보는 것이 하루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따라 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바다를 향해 흐르는 강처럼, 우리 믿는 이들 역시, 하느님 바다 향해 흐르는 사랑의 강처럼 삽니다. 이 방향을 잃어 버릴 때 방황과 표류요 ‘일상日常의 늪’에 빠질 수 있습니다.

 

“밖으로는 산, 안으로는 강

천년만년 임기다리는 산, 천년만념 임향해 흐르는 강”

 

분도회 수도자들의 영성을 대변하는 산과 강의 비유입니다. 밖으로는 정주의 산같지만 내적으로는 하느님 바다를 향해 끊임없이 맑게 흐르는 강같은 내적여정의 삶입니다. 바로 이런 삶의 여정중에 결정적인 요소가 기도입니다. 

 

주님과 만남의 여정이 바로 믿는 이들의 삶입니다. 만남중의 만남이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만남을 통해 주님과의 우정이 깊어갈 때 비로소 참으로 살아있다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주님과 만남의 여정은 기도의 여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과 만남은 기도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한 두 번의 만남이 아니라 날마다 평생 살아있는 그날까지 주님을 찾고 만나야 합니다. 참으로 살아있는 주님을 만날 때 위로와 치유, 기쁨과 평화, 희망과 자유의 선물입니다. 참으로 우리의 내적 허기虛氣에 대한 궁극의 답도 이런 주님과 사랑의 만남뿐입니다.

 

오늘 말씀은 모두 기도가 그 주제입니다. 말씀 배치대로 제1독서의 엘리야, 제2독서의 바오로, 복음의 예수님, 모두가 기도의 대가요 기도의 달인입니다. 참으로 하느님의 사람, 하느님의 종, 기도의 사람입니다.

 

참으로 삶의 위기 중에 하느님의 산 호렙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엘리야입니다. 어렵고 힘든 위기의 때, 찾아야 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주님은 혼란 중에 만날 수 없습니다. 마음의 고요가 필수입니다. 마음이 고요해야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바로 엘리야가 그 좋은 모범입니다.

 

하느님의 산 호렙에서 하느님을 만난 엘리야입니다. 크고 강한 바람이 지날 때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 계시지 않았고, 이어 지진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으며, 지진이 지나간 뒤 불 속에도 주님은 계시지 않았고, 마침내 불이 지나간 뒤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님의 소리가 들렸고 주님을 만난 엘리야입니다.

 

상징하는 바 깊습니다. 마음이 혼란하고 시끄러우면 주님을 만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삶이 혼란하고 시끄러울수록 주님 앞에 머물러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희는 멈추고 하느님 나를 알라” 시편 말씀처럼, 자주 멈추어 주님을 만나 자기를 발견하고 삶의 방향을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이를 위한 피정입니다. 그대로 삶의 위기 속에서 하느님의 산 호렙에서 피정의 고요중에 주님을 만난 엘리야입니다.

 

예수님 역시 내외적 혼란에 직면했을 때 즉시 당신의 외딴곳 기도처를 찾습니다. 바로 오천명을 먹이신 직후라 예수님의 기적에 열광했을 군중입니다. 참으로 군중의 열광에,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유혹에 빠지지 않고 즉시 기도하기 위해 산을 찾는 예수님입니다.

 

삶의 중심지가 바로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가시적으로도 주님을 찾아 만날 곳을 마련함이 필수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끝나는 하루하루의 여정이어야 합니다. 삶의 무지와 허무에 대한 답도 주님과 만남의 기도뿐입니다.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삶의 목표, 방향, 중심, 의미이신 주님이십니다. 

 

“나 주님께 바라네. 주님 말씀에 희망을 두네.”

 

바로 오늘 복음 시편 환호송 역시 기도하는 사람의 고백입니다. 하느님께, 하느님 말씀에 궁극의 희망을 둘 때 세상 유혹에, 일상의 늪에, 거짓 희망에 빠지지 않습니다. 

 

“주여, 우리에게 자비를 보이소서. 또한 우리에게 구원을 주소서.”

 

화답송 시편 후렴 역시 주님을 향한 간절한 호소의 기도입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과 같습니다. 이런 화답송 시편을 끊임없는 기도로 바침이 기도의 수행에 참으로 좋습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기도를 사랑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고백도 감동적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만났기에 이런 고백의 기도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 마음에 정통해 있던 바오로입니다. 주님과 만남의 깊이에서 솟아나는 고백의 기도입니다.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그것은 커다라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참으로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그리스도와 깊은 일치의 경지에 이른 기도의 사도, 바오로입니다. 마지막 기도문은 얼마나 장엄하고 아름다운지요!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는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미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바로 우리가 찾는 분은, 끊임없이 찬미하는 분은 이런 하느님이십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안에서 만나는 이런 하느님이십니다. 바로 이런 당신의 기도처 외딴곳에서 하느님과 깊은 친교의 일치가 예수님의 힘의 원천이었음을 봅니다.

 

바로 이런 예수님이 우리 가까이 계십니다. 누구보다 우리의 처지를 잘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요즘 세상 바다가 얼마나 혼란스러운지지요. 폭풍으로 혼란한 물위를 걸어 곤경중에 처한 제자공동체를 찾아 오신 주님이십니다. 마치 인생항해 중인 교회공동체를 연상케 합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늘 들어도 위로와 힘이 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 마음 중심에 자리 잡을 때 마음의 안정과 평화입니다.

 

“주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위기중에 바친 베드로의 기도 역시 우리가 배워야 할 화살기도입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이 또한 믿음 약한 우리 모두에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타고난 믿음은 없습니다. 삶의 기도의 여정이자 믿음의 여정이고 주님과 만남의 여정입니다. 이런 믿음 약함의 체험을 통해 더욱 깊어졌을 제자들의 믿음입니다. 

 

참으로 살아갈수록 믿음의 성장이요 성숙인지 묻습니다. 주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합니다. 주님을 삶의 중심에 모실 때 안팎의 안정과 평화임을 깨닫습니다.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그대로 제자들이 주님을 만난후 체험을 통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고백과 함께 가는 믿음입니다. 고백해야 합니다. 고백해야 영혼이 살고 튼튼해 집니다. 우리가 바치는 모든 기도는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의 고백, 희망의 고백, 사랑의 고백, 찬미의 고백, 감사의 고백입니다. 주님을 향한 진실하고 간절하고 절실한 이런 고백이 더욱 주님을 닮게 합니다. 샘솟는 열정의 삶으로 변모시켜 줍니다.

 

삶은 여정입니다. 성부 하느님을 향해서 성령안에서 성자 예수님과 함께하는 여정입니다. 그러니 간절하고 절실한 끊임없는 기도를 통한 예수님과 만남의 우정이 얼마나 결정적으로 중요하고 본질적인지 깨닫습니다. 과연 날로 주님과 사랑의 우정이 깊어지는 삶의 여정인지요.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주님은 우리 모두와 사랑의 우정을 날로 깊이해 주십니다. 다음 예닮기도문 한 대목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주님, 당신은 저의 모두이옵니다.

저의 사랑, 저의 생명,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선물의 하루이옵니다.

주님, 영원히 영광 찬미 받으소서.”- 

 

이 고백대로 살 때 우리 모두 ‘알렐루야-찬미로 살다가 아멘-감사’로 끝나는 아름답고 성공적인 인생 여정이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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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20.08.09 08:09
    "삶의 중심지가 바로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가시적으로도 주님을 찾아 만날 곳을 마련함이 필수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끝나는 하루하루의 여정이어야 합니다. 삶의 무지와 허무에 대한 답도 주님과 만남의 기도뿐입니다.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 확인해야 할 삶의 목표, 방향, 중심, 의미이신 주님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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