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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8.16.연중 제20주간                                                                      판관2,11-19 마태19,16-22

 

 

 

영원한 생명

-주님 추종의 여정, 늘 새로운 시작-

 

 

 

“하느님, 내 하느님, 당신을 애틋이 찾나이다,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물기없이 마르고 목마른 땅,

 이 몸은 당신이 그립나이다.”(시편63,2)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내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내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건만

 그 하느님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시편42,2-3)

 

자주 만나는 그 유명한 시편 성구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사람, 하느님을 목말라 하는 사람, 하느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 바로 이것이 종교적 인간에 대한 정의입니다. 바로 이런 하느님을 향한 갈망에서 샘솟는 열정이요 마음의 순수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유명한 고백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주님, 당신은 우리를 당신을 위해 만드셨으니, 우리는 당신 안에 머물때까지는 안식이 없나이다!”

 

예전 써놨던 자작시 두 편도 생각납니다. 

 

“당신, 언제나 거기 있음에서 오는 행복, 평화

 세월 지나면서 새깔은 바랜다지만

 당신 향한 내 사랑은 더 짙어만 갑니다.

 안으로 안으로 끊임없이 타오르는 사랑입니다.

 세월 지나면서 계속 새로워지고 좋아지고 깊어지는

 당신이면 좋겠습니다.”-1997.3

 

“당신이 꽃을 좋아하면 당신의 꽃이

 당신이 별을 좋아하면 당신의 별이

 당신이 하늘을 좋아하면 당신의 하늘이 

 되고 싶다

 늘 당신의 무엇이, 당신의 사랑이 되고 싶다.”-1998.12.25.

 

세월 흐른 지금도 여전히 같은 심정입니다. 당신이 지칭하는 바 영원한 그리움의 대상인 주님입니다. 이런 주님과 사랑의 만남을, 사랑의 일치를 갈망하는, 목말라 하는 사람입니다. 평생 이런 주님을 만나 목마름을 해갈하지 못하고, 아니 아예 이런 주님께 대한 자각없이 생각없이 대충 살다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는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주님과 사랑의 만남이, 사랑의 일치가 누구나 목마르게 찾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영원한 생명이신 주님이 아니고는 세상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채워줄 수 없는 우리의 끝없는 영적 목마름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말씀을 대하면 그 이해가 확연해 집니다. 오늘 복음의 부자 젊은이 우리 보편적 인간상입니다. 바로 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비춰주는 오늘 복음입니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참 아리러니 하게도 영원한 생명이신 주님을 앞에두고 영원한 생명을 묻습니다. 참으로 주님을 사랑하여 만날 때 영원한 생명인데, 주님을 만나는 사랑의 관상보다는 해야 할 활동의 일을 찾습니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을 지켜라”

“어떤 것들입니까?”

“살인해서는 안된다. 간음해서는 안된다. 도둑질해서는 안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영적 명의이신 주님께 영적 상태를 진단 받는 젊은이입니다. 참으로 십계명과 이웃 사랑을 잘 실천해온 훌륭한 모범적 신자임이 분명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영원한 생명을 목말라 하는 젊은이입니다. 그처럼 오래 계명을 실천해 왔어도 영원한 생명의 주님을, 선하신 하느님을 만나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외적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서도 여전히 영원한 생명의 주님을 목말라 하는 우리 모두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결정타가 된 권고 말씀입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영적 명의이신 주님은 진단은 정확했습니다. 아주 근본적인 처방을 필요로 하는 젊은 부자였습니다. 은수자들의 아버지, 사막의 안토니오를 회심케한 이 복음입니다. 이 복음 말씀을 통한 주님의 부르심에 즉각 응답한 안토니오입니다. 

 

이제 그만 땅에 보물을 쌓고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는 권고입니다. 가진 것을 가난한 이들과 나눠 비우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당신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부분적 지엽적 계명을 지켜서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주님을 만나 사랑하여 따를 때 영원한 생명의 체험이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사랑하여 만나 따를 때 저절로 계명 준수의 실천입니다. 바로 복음의 마지막 구절이 젊은이에게 근본적 문제가 무엇인지 환히 밝혀 줍니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대로 우리를 비춰주는,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바로 마음의 중심인 하느님 자리에 재물이 또아리 틀고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물에 대한 탐욕에 눈이 멀어 주님을 만나고도 몰랐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절호의 기회도 놓치고 말았습니다. 영원한 참 보물인, 영원한 생명의 주님을 참으로 만났더라면 이렇게 좌초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비록 그가 많은 재물을 포기할 수 없어 슬퍼하며 떠났지만 예전과는 달라진 젊은이의 삶이었을 것입니다. 

 

주님을 참으로 사랑하여 만날 때 회개와 겸손이요 무집착의 이탈의 삶에 자발적 따름의 주님 추종의 삶입니다. 한 두 번이 아니라 평생과정입니다. 그러니 영원한 생명의 주님은 고정적 실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찾아 만나 사랑하고 따라야 하는 영원한 현재 진행형의 유동적 실재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부터는 판관기의 시작입니다. 판관기의 답을 오늘 복음이 줍니다. 예나 이제나 반복되는 패턴의 악순환의 죄스런 현실입니다. 판관이 있을 때는 주님을 잘 섬기다가 판관이 떠나면 또 탈선하여 악행을 저지르고, 고통을 당해 부르짖으면 하느님은 또 판관을 보내 구해주시고, 끊임없는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참으로 답답한 예나 이제나 변함 없는 인간의 부정적 현실입니다. 답은 단 하나 날마다 늘 주님과 새로운 사랑의 만남의 회개뿐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만나 회개하지 않을 때 반복되는 악순환입니다. 

 

이런 인간의 무지와 망각에 대한 근본적 치유는 날마다 주님과 새로운 사랑의 만남과 추종의 삶뿐입니다. 이래야 영원한 생명의 삶입니다. 살아있는 그날까지 회개를 통한 주님과 사랑의 만남, 버림과 비움, 따름의 여정에 항구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시고 당신을 한결같이 따를 힘을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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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21.08.16 06:23
    "날마다 늘 주님과 새로운 사랑의 만남의 회개뿐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만나 회개하지 않을 때 반복되는 악순환입니다.



    이런 인간의 무지와 망각에 대한 근본적 치유는 날마다 주님과 새로운 사랑의 만남과 추종의 삶뿐입니다. 이래야 영원한 생명의 삶입니다. 살아있는 그날까지 회개를 통한 주님과 사랑의 만남, 버림과 비움, 따름의 여정에 항구하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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