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4.화요일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1567-1622) 기념일

히브10,1-10 마르3,31-35

 

 

 

회개의 여정

-회개, 비움, 친교, 섬김-

 

 

 

"주님, 제 영혼이 밤에 당신을 열망하며, 

 제 넋이 당신을 당신을 갈망합니다."(이사26,9ㄱ)

 

아침성무일도중 이사야서 찬미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어제 설날 연휴에 우리 수도형제들은 ‘영웅’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후에 수도형제들의 표정을 얼핏보니 흡사 단체피정한 분위기 같았습니다. 얼마전 ‘탄생’과 ‘영웅’을 영화를 본 제 느낌 역시 ‘성지순례’한 또는 ‘대피정’한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참으로 강렬한 ‘회개의 표지’와도 같은 영화 작품이었습니다.

 

어제처럼 저녁9시 늦게 취침하기는 처음입니다. 다음날 12:30분쯤 기상하기에 늦어도 오후8:30분에는 취침하기 때문입니다. 다큐멘터리 경남 진주의 의인義人, ‘어른 김장하’ 2부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오후부터 틈틈이 1부에 이어 2부까지 다봤습니다.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1944년 생이니 저보다 5년 연상이니 거의 동시대분입니다. 또 많은 분들에게 동영상 보기를 권하기도 처음입니다. 흡사 상쾌한 숲속을 산책한 느낌이었습니다. 산소같은, 나무같은, 산같은 참 좋은 사람,진인眞人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닮고 싶은, 존경할만한 분이었습니다.

 

순간 떠오른 생각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현 시국時局 삶의 하늘이 흡사 짙은 구름으로 덮여있다 하더라도 일시적 현상으로 얼마 지나 푸른 하늘이 나타날 것이니 지극한 인내로 참고 기다리며 부단한 기도와 분투의 선한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했습니다. 호흡을 길게 해야 할 것입니다. 결코 푸른 하늘을 가린 어둠의 구름들 오래 가지 않고 곧 지나갈 것이라는 이런 믿음이, 희망이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구원합니다.

 

동영상 내용중 “장학금을 받았는데 특별한 인물이 못되어 죄송하다”는 제자의 말에,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한다”는 어른의 말씀도 감동적이었고 곳곳에 심금을 울리는 말도 내용도 많습니다. 이웃들의 증언이 너무나 생생했습니다. 하루 삼식三食은 “놈”, 이식二食은 “님”, 일식一食은 “양반”이란 유머에 웃었습니다. 선생은 자신을 세끼 차려주는 음식을 먹는 삼식이라 했습니다. 또 김장하 선생은 “결이 다른 사람이다” 란 말마디도 잊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그대로 오늘 복음 말씀 그대로 사랑의 나눔과 섬김의 삶으로 시종일관한 김장하 선생의 한 생애였으니 세례 유무를 떠나 하느님의 뜻을 실행한 예수님의 참 형제임을 깨답습니다. 이분 또한 강렬한 회개의 표지가 되는 인물입니다. 세례 받아 명시적으로 가톨릭신자가 아니되었더라도 이렇게 사심없는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사는 사람은 넓은 의미로 예수님의 참가족에 속한 예수님을 닮은 참으로 ‘결이 다른’ 예수님의 참 형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제 피정와서 면담고백성사를 본 열심한 자매가 제 ‘행복기도’를 나누고 싶다 하기에 수백장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참 좋은 깨달음 덕분에 행복기도 처음에 ‘참회합니다’를 넣었습니다. 제 행복기도를 바치는 분들은 꼭 다음처럼 맨앞에 반드시 ‘참회합니다’를 넣어 읽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참가족에 속한 참으로 ‘결이 다른’ 예수님의 참 형제자매가, 하느님의 자녀가, 성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참회합니다

사랑합니다

찬미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뻐합니다

차고 넘치는 행복이옵니다

이 행복으로 살아갑니다

 

주님

눈이 열리니

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

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 나라 천국이옵니다

 

곳곳에서

발견하는

기쁨, 희망, 평화, 감사, 행복이옵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행복임을 깨닫나이다

 

끊임없는

찬미와 감사의 기도와 삶중에

당신을 만나니

당신은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며

기쁨과 평화, 희망과 자유를 선사하시나이다

 

주님

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사랑, 저의 생명,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 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루이옵니다

 

주님

이제 당신을 닮아

온유와 겸손, 인내의 사람이 되는 것이

제 소망이오니 간절히 청하는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당신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반드시 맨처음에 ‘참회합니다’로 시작해야 합니다. 예수님 공생애 첫 일성도 회개하라 였고, 미사도 자비의 참회송으로 시작합니다. 영성생활도 ‘회개(메타노니아)-비움(케노시스)-친교(코이노니아)-섬김(디아코니아)’의 순서입니다. 

 

스승 예수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당신을 찾고 있다는 전갈에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주신 예수님의 응답 말씀이 신선한 충격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영원한 감동의 울림을 주는 생명과 진리의 말씀입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종파를 초월하여 어디에 있던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은 모두가 예수님의 참가족에 속한 예수님의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여기서 마리아 성모님을 격하하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마리아 성모님이야말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한 최고의 모범이기 때문입니다. 시종일관 아드님 예수님과 함께 하시며 하느님의 뜻을 실행한 순종과 믿음의 어머니, 마리아 성모님이셨습니다. 

 

바로 오늘 기념하는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역시 빛나는 예수님의 참 형제 성인임을 깨닫습니다. 성인의 생애가 참 화려하며 파란만장합니다. 참으로 모든 좋은 자질을 지닌 성인으로 ‘개신교의 로마’라 일컫는 악조건의 종교개혁의 본산지 제네바 교구장의 재임중 활약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성 마리아 방문 수도회의 설립자인 ‘프란치스카 드 샹탈’과의 영적우정도 널리 알려진 미담입니다. 성인은 1662년 교황 알렉산데르 7세에 의해 시복되었고, 같은 교황에 의해 1665년 시성되었으며, 1877년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교회학자로 선포되고, 1923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작가와 언론인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됩니다.

 

성인은 고전에 속하는 ‘신심생활입문’과 ‘신애론’이란 책도 저술하셨습니다. 특히 ‘신심생활입문’은 ‘준주성범’과 더불어 가톨릭 신자들에게  양대 권장 도서에 속합니다. 성인은 프랑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리옹에 있는 성 마리아 방문 수도원의 작은 방에서 머물렀는데 이때 뇌일혈을 일으켜 병자성사와 고해성사를 받고 만55세에 선종합니다. 바로 다음 마지막 감동적 임종어가 예수님의 참 형제였음을 입증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 지소서! 예수님, 내 하느님, 나의 전부여!”

 

그대로 오늘 제1독서 히브리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고백을 닮았습니다. 은혜롭고 감동적인 대목 둘입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하고 말씀하신 대로, 이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은 ‘하느님의 말씀 주일’이었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참 유익하고 감동적인 강론을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말씀 자체인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순종, 실행한 하느님의 뜻 자체인 분이셨다는 것입니다. 강론의 요지 셋이 아주 분명합니다.

 

1.하느님의 말씀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The Word of God is for everyone).

2.하느님의 말씀은 모두에게 참회를 요구한다(The Word of God calls everyone to conversion).

3.하느님의 말씀은 우리를 선포자로 만든다(The Word of God makes us heralds).

 

얼마나 은혜로운 요약인지요! 하느님의 말씀인 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위한 분이요, 부단한 참회를 요구하는 분이요, 우리를 복음 선포자로 만드는 분임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이런 예수님과 예닮의 여정, 회개의 여정에 항구하여 하느님의 뜻을, 하느님의 말씀을 한결같이 순종하여 실행할 때 비로소 우리 모두 참으로 ‘결이 다른’, 예수님과 ‘결이 같은’ 예수님의 참 형제자매가 됨을 깨닫습니다. 

 

이보다 큰 기쁨도 행복도 없을 것이며 우리 삶의 모두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날로 우리 모두를 정화하고 성화하여 예수님과 깊은 우정의 형제자매들로 살게 해 주십니다.

 

"너희는 주님을 길이길이 신뢰하여라.

 주 하느님은 영원한 반석이시다."(이사26,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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