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5.31. 주일 삼위일체 대축일 

                                                                                                                                    신명4,32-34.39-40 로마8,14-17 마태28,16-20


                                                                                          삼위일체 하느님


오늘은 참 좋은 날입니다. 5월 성모성월의 끝날이자 삼위일체 대축일이고 내일부터는 6월 예수성심성월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짧으면서도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게 해주는 최고의 기도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성호경입니다. 그 어느 종교에도 없는 우리 가톨릭 신자들만이 지닌 최고의 보물 기도가 방금 미사가 시작 되면서 바친 삼위일체 하느님 고백의 성호경입니다. 다 함께 바쳐봅시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


삼위일체 하느님을 입으로 고백하며 오른손으로 온몸에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을 각인시킬 때, 삼위일체 하느님은 우리의 방패가 되고, 우리와 하나가 됩니다. 그러니 도대체 이보다 더 좋은 기도는 세상 어디 에도 없습니다. 끊임없이 온몸에 각인시켜야 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입니다.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신록의 계절, 온누리에 가득한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광과 사랑입니다. 방금 부른 화답송 후렴이 삼위일체 대축일 미사에 참석한 우리의 기쁨을 대변합니다.


"복되다, 주께서 당신 기업으로 뽑으신 백성이여!"(시편33,12ㄴ참조).


부활대축일에 이은 승천대축일, 성령강림대축일 그리고 오늘의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모든 대축일을 통해 점차 계시되는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입니다. 자비로운 배려의 하느님 사랑입니다. 우리 모두가 사랑의 하느님을 깨달을 수 있도록 모두의 눈 높이에 맞춰 성부, 성자, 성령으로 자신을 활짝 개방한 하느님이십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가 참으로 심오합니다. 머리가 아닌 사랑으로 깨달아 알게 되는 체험적 진리가 삼위일체 사랑의 하느님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의 정체성의 형성에도 결정적입니다.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우리들이요, 삼위일체 하느님의 은총으로 점차 하느님을 닮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복음 말씀대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성사를 받아' 완전히 새사람으로 태어난 우리들이요, 끊임없이 계속되는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이 우리를 점차 삼위일체 하느님과 하나가 되게 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하느님 사랑에 활짝 열린 복된 우리 영혼들입니다. 하여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나 삼위일체 하느님을 쉽게 체험하며 신비가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비가의 소명은 세례받은 우리 모두의 특권이자 의무요 행복의 원천입니다. 오늘 말씀의 배치도 아주 적절하여 주님께 감사합니다. 1독서는 성부 하느님, 2독서는 성령 하느님, 복음은 성자 하느님의 측면이 잘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셋으로 분리된 하느님이 아니라 내적으로 하나된 삼위일체 하느님이심을 깨닫습니다. 하나이자 셋이요 셋이자 하나이신 삼위일체 하느님입니다. 


묵상중 작년 제 은경축 때 축하 화관을 목에 걸고 찍은 사진이 생각났습니다. 여러 장의 사진 중 압권은, 제 화관 안에 빠코미오 원장수사가 들어와 둘의 활짝 웃는 얼굴이 한 화관 안에 있는 모습입니다. 순간 '그리스도의 화관' 안에서 하나이자 둘이요, 둘이자 하나인 사랑의 신비를 깨달았습니다. 1년 후 어제 강론 쓰면서 깨달았고 오늘 또 나누게 됩니다. 삼위일체 신비의 원리 역시 똑 같습니다. 하느님 사랑의 화관 안에서 하나이자 셋이요 셋이자 하나인 삼위일체 성부, 성자, 성령 하느님이라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사랑의 공동체 하느님입니다. 바로 공동체의 일치의 원리가 여기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을 닮아갈수록 더욱 깊어지는 공동체의 일치입니다. 


오늘 1독서의 모세를 통해 계시된 성부 하느님의 모습은 얼마나 고무적인지요. 도대체 우리와 같은 성부 하느님을 모신 민족이 어디 있느냐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 역사를 깊이 렉시오 디비나, 묵상한 모세의 체험적 깨달음이 분명합니다. 여러분도 지금까지의 삶을 묵상해 보십시오. 분명 굽이굽이 하느님의 은혜로 점철된 삶임을 깨달을 것입니다. 참되고 좋으시고 아름다우신, 진선미 하느님을 모르는 무지와 망각보다 더 큰 마음의 병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오늘, 주님께서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시며, 다른 하느님이 없음을 분명히 알고 너희 마음에 새겨 두어라. 너희는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규정과 계명들을 지켜라."


주목해야 할 말마디가 오늘입니다. 그 옛날 신명기 시대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오늘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그대로 오늘의 우리 모두를 염두에 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는 언제나 영원한 오늘뿐입니다. 온갖 우상들이 난무하는 하느님을 잊은 혼돈의 시대인 오늘, 만유의 하느님이심을 분명히 알아 우리 마음에 새겨 두라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의 답은 바로 이 하느님 안에 있고 그 분의 명령하신 말씀을 지킬 때 저절로 풀리는 문제들입니다. 어제 읽으며 크게 공감한 대목을 나눕니다. 세계적 천재 철학자 비트겐쉬타인의 말입니다.


"문제는 해결되는 게 아니다. 문제는 사라지는 것이다. 더 큰 게 이뤄질 때 우리가 싸웠던 작은 문제는 사라지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몰라서 문제의 해결이지 깨달아 알면 저절로 해소되는 문제입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내 안에 있던 복잡했던 문제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함으로 진리를 깨달아 알아 갈수록 저절로 해소되어 사라져 자유로워진다는 것입니다. 깨달음을 통한 초월의 해소, 초월의 자유입니다. 그러니 때가 되어 깨닫게 되면 저절로 해소되어 사라질 문제들을 꼭 붙잡고 당장 해결하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간 지나 깨닫고 났을 때 별 문제도 안 되는 시시한 것들로 드러나는 일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애초부터 문제가 안됐던 것들이 무지와 환상, 오해와 착각으로 생겨난 것입니다.


바로 이런 깨달음이 성령의 은총입니다. 지난 주일 성령강림대축일을 통해 성령을 충만히 받고, 또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성령을 가득히 선사받는 우리들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성부와 성자 하느님을 깨달아 알 수 있도록 해 주시는 성령이십니다. 2독서 사도 바오로를 통한 성령의 계시가 놀랍습니다. 오늘의 우리 모두를 향한 하나도 생략할 수 없는 금과옥조의 말씀입니다. 모세의 신명기 말씀처럼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진리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하고 외치는 것입니다. 바로 이 성령께서 몸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해 주십니다. 자녀이면 상속자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입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입니다.“


얼마나 고무적이고 격려가 되는 말씀인지요. 하느님의 자녀로 격상된 존엄한 품위의 우리들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최고의 사랑의 선물이 성령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성령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진리를 깨닫게 합니다. 이런 성령을 모르는 무지의 사람들은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깨닫게 해 주는 성령입니다.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하고 부를 수 있게 해주는 성령이요, 우리 모두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임을 깨달아 알게 해주는 성령입니다. 성령의 은총을 통해 복음의 진리도 그대로 오늘의 우리의 것이 됩니다. 오늘 복음은 성자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정체를 환히 계시해 줍니다. 삼위일체 대축일,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엄중한 평생과제입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내 삶의 자리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을 주님의 제자들처럼 사랑과 존중으로 대하라는 것입니다. 마침내 삼위일체 하느님의 세례까지 염두에 두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분명 전제될 것이 있습니다. 결과는 삼위일체 하느님께 맡기고 삶으로의 모범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기 전 우선 자신부터 몸소 그 사랑의 계명을 철저히 지키라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삶을 통해 삼위일체 사랑의 하느님을 환히 드러내라는 것입니다. 이래야 감동과 회개입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약속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ㄴ). 


삼위일체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사랑의 개방, 사랑의 일치, 사랑의 자유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과 하나되어 갈수록 심화되고 확장되는 공동체의 개방과 일치와 자유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삼위일체 하느님과의 일치를 깊게 하시며 또 닮게 하십니다. 우리 다 함께 영광송 기도로 삼위일체 하느님을 고백하며 강론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 주님 안에서-2015.6.1. 월요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100-165)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5.06.01 402
» 삼위일체 하느님-2015.5.31. 주일 삼위일체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5.05.31 370
143 주님의 집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2015.5.30. 토요일 수도원 성전 봉헌 축일(2006년) 프란치스코 2015.05.30 551
142 천국의 열쇠 -십자가 예찬-2015.5.29. 복자 윤지충 바오로(1759-1791)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5.05.29 290
141 개안(開眼)의, 깨달음(覺)의 여정 -사랑 예찬-2015.5.28. 연중 제8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5.05.28 210
140 섬김의 배움터-2015.5.27. 연중 제8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5.05.27 177
139 참 멋진 사람 -버림,떠남,따름-2015.5.26. 연중 제8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5.05.26 185
138 구원의 길 -나를 따라라-2015.5.25. 월요일 성 베다 베네빌라스 사제 학자(672-753)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5.05.25 157
137 성령의 선물-성령 예찬-2015.5.24. 주일 성령 강림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5.05.24 507
136 주님은 삶의 방향이시다 -나를 따라라-2015.5.23. 부활 제7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5.05.23 181
135 영광스러운 죽음-2015.5.22. 부활 제7주간 금요일 - 프란치스코 2015.05.22 173
134 하느님의 일 -하나됨의 비결-2015.5.21.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5.05.21 171
133 진리에 대한 사랑 -진리 예찬(2015.5.20. 부활 제7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5.05.20 206
132 하늘길-2015.5.19. 부활 제7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5.05.19 199
131 영적승리의 삶-2015.5.18. 부활 제7주간 월요일(제35주기 5.18민주화 운동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5.05.18 319
130 승천(昇天)의 삶-2015.5.17. 주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 프란치스코 2015.05.17 416
129 영혼의 힘 -영혼의 훈련-2015.5.16. 부활 제6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5.05.16 209
128 신록(新祿)의 기쁨 -파스카의 기쁨-2015.5.15. 성 빠코미오 아빠스(292-346)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5.05.15 356
127 제자됨의 행복-서로 사랑하여라-2015.5.14. 목요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1 프란치스코 2015.05.14 320
126 평생 공부-2015.5.13. 부활 제6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5.05.13 149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16 Next
/ 116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