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9.연중 제14주간 화요일                                                      호세8,4-7.11-13 마태9,32-38

 

 

삶은 영적 전쟁이다

“우리는 주님의 전사, 복음의 전사이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요한10,14)

 

오늘 복음 환호송이 착한 목자 예수님 중심의 삶에 충실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인터넷이나 유투브를 열면 온통 전쟁에 관한 내용들입니다. 삶은 영적 전쟁입니다. 모두가 치열한 생존경쟁의 전쟁상태를 살아갑니다. 정말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느님을 믿는,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신원은 “주님의 전사”입니다. 사랑의 주님으로 무장하고 영적전쟁을 수행해 가는 믿는 우리들입니다. 

 

제대가 없는, 죽어야 제대인, 죽어야 끝나는 영적전쟁이요 믿는 이들은 영원한 현역의 주님의 전사들입니다. 수도생활 만 42년, 초창기부터 참으로 선호했던 말마디가 주님의 전사입니다. 수도생활은 예로부터 영적전쟁이라 칭하는데 영적전쟁 42년채가 되지만 영원한 현역의 수도자입니다. 혼자가 아닌 형제들과 더불어의 전우애(戰友愛)가 동반한 영적전쟁입니다.

 

주님의 전사의 빛나는 모범이 오늘 복음의 예수님이요 제1독서의 아모스 예언자입니다. 두 분 뿐 아니라 성서와 교회의 모든 성인들이 주님의 전사들입니다. 작금의 87세 노령의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영원한 현역의 주님의 전사입니다. 아마도 죽는 날까지 영적전쟁을 수행할 프란치스코 교황님입니다.

 

주님의 전사들이 영적전쟁에 항구할 수 있음은, 또 영적승리의 삶을 살 수 있음은 하느님 중심의 삶에 있음을 봅니다. 사랑하는 하느님을 궁극의 희망이자 꿈, 비전으로 모신 삶이기에 가능한 평생 영적전투에 영적승리의 삶입니다. 아모스 예언자가 우상들과 치열한 전투에 얼마나 통쾌한 승리를 거뒀는지 오늘의 우리에게도 귀한 가르침이 됩니다.

 

“그들은 은과 금으로, 신상들을 만들었지만, 그것은 망하려고 한 짓일 뿐이다. 송아지 신상은 이스라엘에게서 나온 것, 대장장이가 만든 것일 뿐, 결코 하느님이 아니다. 정녕 사마리아의 송아지는, 산산조각이 나리라. 그들이 바람을 심었으니, 회오리바람을 거두리라. 줄기에 이삭이 패지 못하니, 알곡이 생길리 없다. 

 

그들이 제단들을 많이도 만들었지만, 그것은 죄를 짓는 일이요, 그 제단들은 죄짓는 제단일 뿐이다. 그들은 희생제물을 좋아하여 그들을 바치고, 그 고기를 먹지만, 주님은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느님 중심의 삶에 투철할 때 우상들의 정체는 폭로되고 그들이 얼마나 헛된 존재들이요 우리를 노예화한 것들인 지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 중심을 잃은 무지의 삶으로 인해 오늘날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유형무형의 우상들에 빠져 노예의 삶을 살아가는지요! 참으로 하느님 중심의 삶에 투철할 때 예수님처럼, 아모스 예언자처럼 하루하루 날마다 삶의 제자리 주님 안에서 깨어 환상이나 거품이 걷힌 본질적 깊이의 삶을 살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의 삶은 없을 것이니 주님의 전사는 그대로 복음의 전사, 평화의 전사, 치유의 전사, 구원의 전사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이 그 빛나는 모범입니다. 마귀들려 말못하는 사람에게서 마귀를 축출하자 말못하는 이는 말을 합니다. 마귀에 대한 통쾌한 영적승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하늘나라의 전사 예수님이요 이에 놀란 군중들의 반응입니다.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반영하는 고백과는 달리 똑같은 현실을 두고도 어떻게 다음과 같은 반대의 반응을 보일 수 있는지 바리사이들의 왜곡된 견해가 충격적입니다.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무지에 눈멀면 이토록 완고해집니다. 흡사 극우나 극좌 이념에 매몰된 극단의 맹신이나 광신의 무지한 사람들을 연상케 합니다.

 

이어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는 모습을 통해 복음의 전사로서, 평화와 치유의 전사로서, 또 착한 목자로서의 진면목이 잘 드러납니다. 얼마나 예수님이 하느님의 마음과 사랑에 정통한 하느님 중심의 삶이었는지 확연히 이해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를 모두 고쳐주셨다.’

 

예수님의 하느님과 이웃 사랑을 위해 온전히 봉헌된 하루의 삶이 참 아름답습니다. 다음 예수님의 가엾이 여기는 연민의 사랑은 그대로 하느님의 마음을 반영합니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오늘날의 현실과 이리도 흡사한지요! 예나 이제나 변함없이 죄와 병으로 얼룩진 인간 현실같습니다. 첨단 문명을 구가하는 시대에도 인간불행은 지속됩니다. 궁극의 원인은 단하나! 하느님을, 하느님 중심의 삶을 잃었기에 무지와 탐욕으로 자초한 화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하느님 중심을 잃고 표류하는 영적 난민들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예수님의 다음 당신 제자들에 대한 말씀은 그대로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정말 주님의 참 일꾼들인 주님의 전사가, 주님의 목자가 절실한 시절입니다. 아니 우리 각자 솔선수범 분발하여 복음선포의 우리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참 좋은 일꾼이 되어 살도록 합시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좋은 도움을 주십니다. 

 

“이스라엘아,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님은 도움이며 방패이시다.”(시편115,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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