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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23. 연중 제8주간 월요일                                                                    1베드1,3-9 마르10,17-27


                                                                       희망과 기쁨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달려와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 묻는 어떤 사람은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계명들을 잘 지켰는데도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기에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천하의 명의名醫이신 예수님은 무엇이 그에게  영원한 생명에 장애가 되는 걸림돌인지 정확히 집어 내시고 처방을 내리십니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복음의 어떤 부자는 계명을 잘 준수하는 착실한 모범신자임은 분명했으나 결정적인 것이 하나 빠졌으니 ‘버리고 따름’이 없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자기를 버리고 주님을 따를 때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 때문에 젊은이는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으니, 많은 재물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재물의 걸림돌에 좌초한 부자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이어 제자들은 물론 우리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참으로 어렵다!’ 두 번씩이나 강조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한마디로 부자의 구원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놀란 제자들은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서로 말합니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부자의 구원 가능성을 시사하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재물의 걸림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디딤돌로 변화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재물이 많아 슬퍼하며 떠난 부자는 계명 준수의 착실한 신자였지만 그에겐 보이는 현실이 전부였고 많은 재물 소유로 인해 영원한 생명의 하느님 나라에는 그의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어 있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비전을 회복할 때, 참 보물인 주님을 만날 때 비로소 세상의 걸림돌의 장애물은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복음의 부자는 많은 재물은 지녔지만 자유롭지도 행복하지도 못했습니다. 찬미도 감사도 없었고, 희망도 기쁨도 없었습니다. 바로 복음의 부자에 대한 구체적 답은 제1독서 있습니다. 희망과 기쁨이 충만한 분위기의 제1독서입니다. 바로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의 그리스도가 답입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입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를 새로이 태어나게 하시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에게 생생한 희망을 주셨고, 또한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시들지 않는 상속 재산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즐거워하십시오.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지만 그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그분을 보지 못하면서도 그분을 믿기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 속에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희망과 기쁨이 한셋트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그리스도를 사랑할 때, 믿을 때, 만날 때, 활짝 열리는 영적시야에 저절로 세상 것들로부터 이탈이요 샘솟는 희망과 기쁨입니다. 하여 오늘 강론 제목은 희망과 기쁨입니다. 모든 것을 지녔어도 희망과 기쁨이 없다면 그 소유는 무슨 쓸모가 있겠는지요. 


진정 행복한 부자는 참 보물인 그리스도를 지님으로 샘솟는 희망과 기쁨을 지닌 자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영적시야를 활짝 열어주시어 하느님 나라의 비전을 보게 하시고, 샘솟는 희망과 기쁨의 원천이 되어 주심으로 우리 모두 자유롭고 행복한 부자로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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