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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9.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열왕기상18,41-46 마태5,20ㄴ-26


                                                                         회개와 화해


오늘 강론 주제는 ‘회개와 화해’입니다. 요즘 계속되는 마태복음 산상수훈 중 오늘 예수님은 ‘화해’에 대해 강조하십니다. 문제도 답도 내 안에 있습니다. 화해에 앞서 전제되는 것이 나에 대한 철저한 회개요 자각입니다. 여기서 시작되는 화해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서두 말씀은 제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50,2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예수님의 권위있는 단호한 말씀입니다. 바로 오늘 예수님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할 수 있는 탁월한 길을 제시해 주십니다. 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해야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살인에 대한 예수님의 탁월한 가르침입니다. 역시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단호히 권위있게 말씀하신 후 살인에 대해 풀이하십니다. 우선 마음에서 살인의 뿌리부터 뽑아내라는 것입니다. 말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말로써의 상처와 살인부터 살펴 보라는 것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무분별한 말들로 인해 오염되는 분위기에 상처받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지요. 거의 심한 경우는 인격적 살인이라 할만큼 그 후유증은 평생 갑니다. 정말 말에 실수만 없어도, 남의 말만 안해도 완덕에 도달한 성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부정적인 모든 말들이 결국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요 마음의 정화가 우선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주님도 이런 살인의 싹이 되는 말들부터 근절하라 하십니다.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재판에 넘겨질 것이고,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질 것이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라며’ 주님은 극한적 충격적 용어를 사용하십니다.


제가 볼 때 대죄, 즉 큰 죄는 둘입니다. 하나는 자포자기의 절망이란 자기에 대한 죄요, 하나는 무시와 멸시라는 타인에 대한 죄입니다. 자포자기의 절망이 극한에 이르면 자살이며, 타인에 대한 무시와 멸시가 극한에 이르면 타살에 까지 갑니다. 


정말 무서운 것이 말입니다. 하여 잘 말하기 위해, 죄 안 짓기 위해,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기 위해 침묵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무시와 멸시의 표출로 잘못 배설한 독한 말은 상대방에 치명적 상처에 죽음을 줄 정도로 자존감을 박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여 회개를 통한 자기와의 화해가 우선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살인적 독한 말을 내 뱉는 자의 내면 역시 온전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정적 말들은 십중팔구 내적분열의 표지요 상처받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5,24).


바로 이 말씀이 오늘 복음의 핵심입니다. 오늘 복음의 소주제도 공동번역은 ‘성내지 마라’로 되어 있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새번역은 ‘화해하여라.’ 되어 있는데 후자가 제대로 핵심을 잡고 있습니다. 


회개를 통한 자기와의 화해, 하느님과의 화해로 비로소 마음의 순수와 평화입니다. 직접 화해는 못하더라도 미사전 철저한 회개의 뉘우침은 필수입니다. 하여 미사전 참회 예식 중 진정성 가득 담긴 ‘고백의 기도’가 참으로 귀하고 고맙고 적절합니다.


회개와 화해에 이어 비로소 소통의 생명입니다. 어느 신화학자는 죽음의 신비역시 이해할 수 없으니 죽음과도 화해하라고 권고합니다. 좌우간 살기위해 화해는 필수입니다. 나와의 화해, 이웃과의 화해, 자연과의 화해, 죽음과의 화해, 하느님과의 화해입니다. 바로 이 화해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하느님과의 화해, 나와의 화해인 회개입니다. 화해를 통해 비로소 평화입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5,9).


화해의 사람은 평화의 사람이며 이들이 진정 하느님의 사람들입니다. 바로 복음의 예수님이, 오늘 제1독서 열왕기 상권에 나오는 엘리야 예언자가 그 모범입니다. 진정 화해의 예언자 엘리아입니다. 


오늘 하느님과 백성들을 화해시키기 위한 엘리야의 기도와 노력이 얼마나 간절하고 절박한지 그대로 마음에 전달됩니다. 어제는 카르멜 산위에서 450명과의 바알 예언자들과 대결한 엘리야가 오늘은 똑같은 카르멜 산 꼭대기에 올라가 땅으로 몸을 수그리고 얼굴을 양 무릎 사이에 묻고 시종에게 이릅니다.


“올라가서 바다쪽을 살펴보아라.”

“아무것도 없습니다.”


일곱 번을 그렇게 다녀오라고 일렀고, 마침내 일곱 번째가 되었을 때 떠오른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이 마침내 큰 비가 되어 내리기 시작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바로 열린 하늘에서 쏟아지는 큰 비는 하느님과 백성의 화해를 상징합니다. 


‘화해의 예언자’인 엘리야의 신앙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예수님 역시 하느님과 인간의 화해를 이룩하신 분이십니다. 바로 주님의 십자가가 화해의 극명한 표지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시간 회개를 통해 당신과 화해한 우리 모두에게 당신 신앙의 DNA를 전수하시어 당신 화해의 일꾼, 평화의 일꾼으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오늘 화답송 시편도 온통 하느님과 화해된 세상의 풍요로움에 대한 찬미와 감사의 고백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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