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살고 싶습니까?-2017.11.5. 연중 제31주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Nov 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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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5. 연중 제31주일 

말라1,14ㄴ-2,2ㄴ.8-10 1테살2,7ㄴ-9,13 마태23,1-12



참으로 살고 싶습니까?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까?

누구나의 소망일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야 참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오늘 지금 여기서 깨어 참 나를 살 때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며 책임입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중심으로 참으로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첫째, 하느님 중심의 삶입니다.

참 행복과 자유는 하느님 중심의 삶에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이 강조하는 바도 바로 하느님 중심의 삶입니다. 우상들이 아닌 하느님 중심의 삶입니다. 


“너희는 스승이라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형제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아버지 그분뿐이시다.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을 그리스도 한분 뿐이시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의 비결은 바로 여기 있습니다. 한분이시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삶입니다. 한분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스승이자 선생님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결국은 하나의 중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하느님 아버지 중심을 살라는 것입니다. 


이래야 모두 세상 우상에서 벗어나 모두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서로간에는 형제들이 되어 참 나의 자유인으로 살 수 있습니다. 말라키 예언자 역시 사제들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시는 바 하느님 중심의 삶입니다.


“우리 모두의 아버지는 한 분이 아니시냐?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지 않으셨느냐? 그런데 어찌하여 우리는 서로 배신하며 우리 조상들의 계약을 더럽히느냐?”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을,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모실 때 비로소 자유롭고 행복한, 평화롭고 안정된 삶입니다.


둘째, 진실한 삶입니다.

참으로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 때 이어지는 겉과 속이 같은 진실한 삶입니다. 주님께 지탄 받는 복음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처럼 말만하고 실행하지 않는 위선적 표리부동의 삶이 아닌 언행일치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언행일치의 진실한 삶을 살 때 진정 자유롭고 행복한 삶입니다. 외적인 삶이 이 아니라 내적인 삶, 허영을 만족시키는 거짓 삶이 아닌 본질적 삶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삶은 이와는 정 반대입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잔칫집에서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허영을 만족시키는 참으로 실속없는 헛된 삶, 껍데기의 삶입니다. 하느님 중심의 삶에서 벗어날 때 누구나의 가능성입니다. 


셋째, 섬기는 삶입니다.

우리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은 섬기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영성을 하나로 요약하면 종과 섬김의 영성 하나뿐입니다. 우리 삶의 중심인 주님을 닮아갈수록 섬김의 삶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부단히 하느님과 이웃을 섬김으로 자신을 낮추고 비우는 겸손한 삶일 때 하느님의 축복으로 내적으로 높아지는 삶입니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입니다. 성 베네딕도는 당신 수도형제들의 공동체를 ‘주님을 섬기는 학원’으로 정의합니다. 성인은 평생 형제들을 섬김으로 주님을 섬기는 일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섬기는 학원을 설립해야 하겠다. 우리는 이것을 설립하는 데 거칠고 힘든 것은 아무것도 제정하기를 결코 원치 않는다.”(성규 머리말 45-46).


섬김의 겸손, 섬김의 사랑입니다. 참 행복과 자유는 섬기는 삶에 있습니다. 참으로 주님을 중심한 삶일 때 저절로 따라오는 진실한 삶, 섬기는 삶입니다. 바로 바오로 사도의 일행이 그 모범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품에 안은 어머니처럼 온화하게 처신하였습니다.---여러분은 그토록 우리에게 사랑받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여러분은 우리의 수고와 고생을 잘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여러분에게 선포하였습니다.”


오로지 그리스도 중심의 삶이기에 이런 섬기는 사랑, 겸손한 사랑의 삶입니다. 참으로 우리를 한없이 부끄럽게 하는 바오로 일행의 너무나 진실한 언행일치의 삶입니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의 방법은 밖에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지금 여기 있습니다. 누구나 결심만하여 실행하면 됩니다.


1,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래야 온갖 우상들의 예속에서 벗어납니다.

2.언행일치의 진실한 삶, 실속있는 본질적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래야 외적 허영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3.주님과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주님을 섬기는 배움터’입니다. 우리 삶의 중심에는 섬기는 주님이 계십니다. 섬기는 삶이 바로 주님을 닮은 겸손한 사랑의 삶입니다. 참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은 섬김의 삶에 있습니다.


이렇게 살 때 '주여, 내 영혼을 당신의 평화로 지켜 주소서.' 오늘 화답송 시편 기도도 이루어 집니다. 

셋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선적인 것이 하느님 중심의 삶입니다. 우리의 모든 수행도 하느님 중심의 삶에 충실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모든 일에 영광받으소서’, 분도회의 모토 역시 하느님 중심의 삶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하느님 중심의 삶, 진실한 삶, 섬기는 삶에 충실함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바로 이것이 생명의 길입니다.


“주님, 저희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리이다.”(시편16,1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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