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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8. 연중 제4주일                                                                      신명18,15-20 1코린7,32-35 마르1,21ㄴ-28



권위있는 삶

-실행, 일치, 자유, 섬김-



최근 ‘HD행복연구소’ 소장 최성애는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의 책을 펴냈다 합니다. 최소장과의 인터뷰 기사 중 한 대목을 길다 싶지만 전부 소개함으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문;“애착은 관계의 ‘뿌리’라 했다. 성인기에도 손상된 애착이 회복될 수 있나?”


 답;“물론이다. 우리 뇌는 한번 정해졌다해서 큰크리트처럼 굳어지는 게 아니다. 뇌는 죽을 때까지 변한다. 이를 ‘뇌의 가소성’이라 한다. 뇌세포는 죽을 때까지 ‘생각’이 아니라 ‘감정적 경험’을 통해 변한다. 깊은 감동이나 사랑을 받는 등 긍정적 감정 경험이 쌓이다보면, ‘세상이 그렇게 차가운 것은 아니구나’하고 내적도식이 바뀌게 된다. 


부모가 부유하면 자녀도 부유한 경우가 많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해도 스스로 개척해서 부를 일구는 사람이 있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정서적으로 잘 돌봐주면 자녀가 정서적으로 잘 살 확률이 높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본인이 배우고 검증된 방식으로 노력하면 정서적으로 잘 살 수 있다.


연구결과를 보면, 부잣집에서 태어나 경제적으로 잘 살 가능성의 유의미한 상관계수는 ‘40살!’까지다. 40살 이후엔 상관계수가 없다. 부모가 돈을 물려줘도 사업으로 망할 수도 있고, 도박으로 탕진할 수도 있다. ‘마흔 이후 얼굴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연구로도 밝혀졌다.”-


하여 권위있는 주님과의 평생 사랑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생각이 아닌 감정이 뇌세포를 바꾼다 합니다. 새삼 치매 예방에 감동感動, 감사感謝, 감탄感歎의 삼감三感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트라우마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대학의 판데르콜크 박사는 ‘안정적인 애착은 인류가 고안한 최고의 정신건강 예방제’라 했습니다. 


안정적인 애착은 평생 주님과의 신망애信望愛 관계를 통해 가능합니다. 권위있는 주님을 닮아갈 때 참으로 영육의 전인적 건강입니다. 권위주의는 배격해야겠지만 신뢰와 존경의 권위는 인간 삶의 필수요소입니다. 어떻게 하면 각자 존엄한 품위의 권위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의 권위있는 예수님을 닮아 사랑의 신비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권위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사랑의 권위, 섬김의 권위입니다. 이런 예수님을 만날 때 내외적 치유에 이은 권위의 회복입니다. 오늘 복음의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우리 인간의 보편적 현실입니다. 정도나 양상의 차이일뿐 누구나 더러운 영이 들렸다 할 수 있습니다.


옛 사람들은 세상이 영들로 가득 차 있었다 생각했습니다. 착한 영들, 악한 영 들등 온통 귀신들로 가득 차 있다 생각했습니다. 이런 영들에 노출되어 있는 인간정신은 얼마나 위태하겠는지요. 오늘날도 그대로 계속되는 현실입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더러운 영에 들려 내적분열의 삶을 살고 있는지요!


참으로 주님을 만날 때 내적분열의 치유입니다. 주님은 우리 마음의 태양과 같습니다. 태양이 떠오르면 온누리의 밤의 어둠이 흔적없이 사라지듯 거룩하신 주님을 마음 중심에 모시면 우리 안팎의 모든 더러운 영들인 어둠의 세력들은 흔적없이 사라집니다. 


우리의 전존재에 스며드는 주님의 은총의 빛을 감당할 수 없어 잠재의식 속에 숨어있던 더러운 영들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뛰쳐 나옵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 파스카의 예수님만이 내적분열의 우리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더러운 영에 들려 극심한 내적분열로 고통을 받던 이가 마침내 주님을 만남으로 내적일치의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의 권위있는 말씀에 혼비백산 도주하는 더러운 영들입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내적분열의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주님의 이 말씀을 꼭 상기하며 스스로, ‘조용히 하여라. 나에게서 나가라’ 말하기 바랍니다. 목격자들의 반응이 진리입니다. 고무적이고 위로가 됩니다.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 구나.”


답은 분명해 졌습니다. 새롭고 권위있는 주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뒷받침하는 주님의 치유이적, 구마이적의 행위가 참으로 주님을 권위있게 합니다. 말 그대로 사랑의 권위, 섬김의 권위입니다. 권위있는 삶의 구체적 처방을 나눕니다. 


주님의 말씀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말씀은 우리 영혼의 식이자 약입니다. 말씀은 생명이자 빛입니다.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말씀을 실행할 때 저절로 주님과의 일치와 더불어 내적일치의 치유가 뒤따릅니다. 말 그대로 언행일치의 삶입니다.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 백성에게 한 말씀은 그대로 오늘의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동족 가운데에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


바로 우리 주 예수님이 모세와 같은 예언자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화답송 후렴도 참 적절합니다. 때로 오늘 가사와 곡조 그대로 끊임없는 기도로 바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마음이 무딘 이들, 마음이 거친 이들, 마음이 사나운 이들, 마음이 까칠한 이들, 모두가 일종의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백배 좋습니다. 부단히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여 주님과 신망애를 깊이하는 것이 ‘안정적 애착’의 최고의 처방입니다.


오늘 사도 바오로 역시 권위있는 삶의 처방을 알려 줍니다. 결혼 유무에 상관없습니다. 부부일치의 삶이면 더욱 좋습니다. 함께 세상일을 걱정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을 중심으로 살아야 삶도 단순해지고 마음도 갈라지지 않습니다.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독신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인데, 결혼 유무와는 상관없이 진정 주님 안에서, 주님 중심의 내적일치의 부부관계라면 이렇게 품위있고 충실하게,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주님과 내적일치에 따른 치유요 자유로움입니다. 주님과 신망애 관계가 깊어질수록 우리는 참으로 자유로워집니다. 자유와 더불어 더욱 존엄한 품위의 권위있는 사람이 되어 갑니다. 어찌보면 우리의 영적 삶은 ‘자유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살아갈수록 내적으로 자유로워지는 삶인지요? 그러나 자유는 궁극목표가 아닙니다. 주님과 이웃을 섬기기 위한 자유입니다. 사랑과 겸손의 섬김이 궁극 목표입니다. 섬김의 권위,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예수님의 권위가 그 모범입니다. 평생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여 섬김의 삶에 ‘올인all-in’한 주님이십니다.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주님이십니다. 분도수도공동체뿐 아니라 모든 믿음의 공동체 역시 ‘주님을 섬기는 학원’ 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 섬김의 공동체 중심에 자리잡고 계신 섬김의 모범이신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중심으로 서로 ‘섬기며serving’ ‘버팀목이 되는supporting’ 상호관계의 우리들입니다.


매일 미사와 시편 공동전례기도를 통해 직접적으로 주님을 섬기며, 형제들을 통해 주님을 섬기니 궁극에는 주님을 섬기는 우리의 삶입니다. 이렇게 주님을 일편단심 사랑으로 섬길 때 주님의 권위는 우리의 권위가 됩니다. 절로 품위있는 삶, 향기로운 삶, 권위있는 삶이 됩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안의 더러운 영들을 완전 퇴치해 주시고 내적일치를 이뤄주시어 참으로 자유로운 섬김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우리의 손상된 권위가 회복되는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공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 ?
    안젤로 2018.01.28 08:39
    주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공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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