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하느님의 선물’이다 -찬미와 감사의 응답-2018.11.5.연중 제31주간 월요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Nov 05,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8.11.5.연중 제31주간 월요일                                                                                     필리2,1-4 루카14,12-14

 

 

모두가 ‘하느님의 선물’이다

-찬미와 감사의 응답-

 

 

눈만 열리면 온통 하느님의 선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어제도 하느님의 선물처럼 발견된 고백상담실 문앞 단풍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카톡 사진으로 많은 지인들에게 찬미와 감사의 축복을 전하는 마음으로 나눴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장면을 나눌 때는 꼭 축복기도하는 마음 가짐이 됩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일방적 무상의 선물입니다. 바로 이런 주님의 마음이 오늘 복음에 고스란히 표현되고 있습니다. 하느님처럼 없는 이들을 초대하여 무상의 선물을 나눠 주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도 받은 선물이니 내 것이라 할 것도 없습니다. 내 받은 선물을 찬미와 감사의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과 나누라는 것입니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그러나 세상에서는 대부분 이런 유유상종의 끼리끼리 주고 받는 관계가 주류를 이룹니다. 크게 탓할바는 못되나 주님은 과감히 이런 관계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하십니다. 이런 주님의 마음은 다음 마태복음에서 잘 드러납니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한다.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흡사 유유상종의 사람들에게 주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바로 다음 권고에 주님의 마음이, 차별없는 사랑이 그대로 담겨 있음을 봅니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참으로 이런 무사한 사랑을 베푸는 이들이 하느님 사랑에 정통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순수한 마음과 행위 자체가 보답이요 축복입니다. 그대로 주님의 마음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이런 가난한 사람들, 여려운 사람들에게 해주는 것은 그대로 주님께 해드리는 것이 됩니다. 마태복음 25장 말씀도 생각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어제 지인과 '행복기도'를 나누다 얻은 깨달음을 잊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기도'를 '행복기도'로 바꾼 것이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꾸 나누고 싶은 '행복기도'입니다. 말그대로 행복해지기위한, 행복을 위한 기도입니다. 

 

이 ‘행복기도’ 역시 먼저 번의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기도시처럼 형제들의 권유로 탄생될 수 있었으니, 공동체를 통한 성령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저절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참으로 모두가 하느님의 선물임을 깨달을 때 저절로 겸손이요 샘솟는 찬미와 감사의 응답임을 깨닫습니다. 다시 행복기도 전문을 나눕니다.

 

“주님/사랑합니다/찬미합니다/감사합니다/기뻐합니다

차고 넘치는 행복이옵니다/이 행복으로 살아갑니다

 

주님/눈이 열리니/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느님의 나라 천국이옵니다

 

곳곳에서/발견하는/기쁨, 평화, 감사, 행복이옵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살 줄 알면 행복임을 깨닫나이다

 

끊임없는/찬미와 감사의 삶중에

당신을 만나니/당신은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며

기쁨과 평화, 희망과 자유를 선사하시나이다.

 

주님/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생명, 저의 사랑,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루이옵니다.

 

이제 당신을 닮아

온유와 겸손, 인내의 사람이 되는 것이

제 소망이오니 간절히 청하는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당신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묵상하면서 제 나름대로의 유쾌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1.하느님께 부담을 주지 않는 기도입니다. 2.하느님을 감동시키는 기도입니다. 3.하느님이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기도입니다. 4.하느님이 고마운 마음이 들게 하는 기도입니다. 5.하느님을 기분 좋게, 행복하게 하는 기도입니다. 6.청하는 것은 오직 하나 주님을 닮아 성인이 되게 해달라는 참 무사하고 순수한 기도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는 친히 알아서 우리의 부족을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에게 해주는 것은 그대로 하느님께 해주는 것이 됩니다, 이들을 순수한 사랑으로 잘 해 줄 때 주님은 행복기도때의 반응처럼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고, 감동하실 것이고, 미안해 하실 것이고, 고마워하실 것이며, 기분 좋아하실 것이며, 행복해 하실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이렇게 하느님이 기뻐하고 행복하고 좋아하신다면 이 자체보다 큰 보답이 어디있겠습니까? 하느님의 기쁨은 우리의 기쁨이고 우리 행동의 잣대가 됩니다.

 

보답할 길 없는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잘 해주는 이런 이들이 하느님의 마음에, 하느님의 사랑에 정통한 이들입니다. 바로 예수님이, 필리비서의 바오로가 그 빛나는 모범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신자 생활에서 요구되는 마음 가짐을 네쌍으로 나열합니다. 

 

1.그리스도 안에서의 격려, 2.사랑에 찬 위로, 3.성령 안에서의 친교, 4.애정과 동정입니다. 이 네쌍에다 5.겸손과 6.봉사를 추가합니다. 참으로 삼위일체 주님을 사랑하여 닮아갈 때 선물처럼 주어지는 이런 여섯가지 자질일 것입니다. 

 

이런 여섯가지 자질을 지닌 자들이라면 주변의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하느님의 선물로 자각하여 하느님께 하듯 잘 해 줄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사랑하여 닮아갈수록 위 여섯가지 자질의 선물과 더불어 인간의 품격에 향기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온갖 좋은 것을 선물하시어 찬미와 감사의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하십니다. 아멘.

 


Articles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