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희망이다 -하늘 나라 유토피아 꿈의 실현-2018.12.4. 대림 제1주간 화요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Dec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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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4.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이사11,1-10 루카10,21-24

 

 

성령이 희망이다

-하늘 나라 유토피아 꿈의 실현-

 

 

성령이 희망입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자주 성가(142,494)를 부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희망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성령을 통해, 성자 예수님을 통해 환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늘 나라입니다. 우리 또한 성령을 통해 부단히 예수님을 닮아가는 내적변화가 참으로 절실합니다. 오늘 대림1주간 제1독서 이사야서 내용이 참 고무적입니다. 메시아와 장차 올 평화의 왕국에 대해 시적詩的으로 참 아름답고 장엄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부활성야 때 성무일도 독서의 기도 후 제1독서때 노래로 바치는 이사야서 내용입니다. 바로 부활하신 주님을 통해 이루어진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마찬가지 대림시기 우리가 기다리는 성탄의 주님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혼자 꾸면 꿈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사야의 유토피아 꿈도 미사를 통해 주님 안에서 함께 꾸면 현실이 됩니다. 하늘 나라 꿈을 현실화하는 매일의 미사공동전례가 참 고맙습니다. 성령을 통해 끊임없이 주님과 일치의 내적혁명으로 유토피아 꿈을 실현시켜 주는 미사은총입니다.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wisdom와 슬기understanding의 영

 경륜counsel과 용맹strenght의 영

 지식knowledge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fear이다.”(이사11,2)

 

바로 여기 여섯에 ‘경건piety의 영’을 더하여 성령칠은입니다. 그가 가리키는 바,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참 메시아 예수님을 통해 실현된 이사야 예언입니다. 주님 탄생을 고대하는 은총의 대림시기입니다. 참 메시아 예수님뿐 아니라,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 모두 위에 머무르는 주님의 영, 성령 칠은이십니다. 바로 성령이 주님과 일치를 깊이해 주면서 우리 모두 하늘 나라를 꿈꾸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하늘 나라 유토피아 꿈을 실현시켜 줍니다. 

 

이어지는 메시아에 대한 묘사는 예수님을 가리키면서 동시에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 모두에게 삶의 비전과 지침을 줍니다. 진짜 성령의 사람인지는 이런 삶을 통해 환히 드러납니다. ‘그’대신 ‘예수님’으로, 또 ‘나’로 넣어 자주 묵상해 보시면서 자신을 추스르기 바랍니다.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그는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막대로 무뢰배를 내리치고, 자기 입술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악인을 죽이리라. 정의가 그의 허리를 두르는 띠가 되고 신의가 그의 몸을 두르는 띠가 되리라.”(이사11,3-5).

 

배우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마음으로 오늘 제1독서를 나눕니다. 하나도 생략할 수 없는 귀한 내용들입니다. 참 메시아 주님은 분별력을 지닌 분이며 힘없고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정의와 신의의 분입니다. 우리 역시 배워 닮아야 할 바람직한 덕목이 분별력, 정의, 신의입니다. 우리 위에 머무르는 성령에 따라 살 때 가능한 덕목입니다. 이의 생생한 모범이 예수님이요 교회 역사상 무수한 성인들입니다.

 

이어지는 시적인 꿈같이 황홀한 장면은 유토피아 꿈이 완전 실현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역사상 유토피아 공동체를 꿈꿨던 혁명가들에게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는 수십년전 신학교 철학교수 신부님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완전 복원된 평화의 낙원 에덴동산의 실현입니다. 어찌 보면 성령의 은총으로 인한 공동체는 물론 개인의 내적일치와 평화를 상징합니다.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를 몰고 다니리라.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그 새끼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젖먹이가 독사굴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이사이의 뿌리가 깃발로 세워져 겨레들이 그에게 찾아들고

 그의 거처는 영광스럽게 되리라.”(이사11,6-11).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때 하늘 나라의 실현입니다. 이런 꿈을 지닌 이사야는 말그대로 성령 충만한 예언자요 신비가요 관상가요 시인입니다. 평화가 완전 실현된 유토피아 하늘 나라를 상징적으로 참 잘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참으로 좋아했던 희망의 예언자 이사야입니다. 바로 오늘이 그날입니다. 오늘 여기 몸담고 있는 여기서부터 주변의 모두와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게 하늘 나라를 살아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예수님이 그 생생한 모범입니다. 성령 안에서 제자들은 물론 우리를 통해 실현되어 가고 있는 하늘 나라 꿈에 기뻐하며 감사하는 주님이십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루카10,21)

 

오늘 지금 여기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펼쳐지는 하늘 나라 꿈의 실현입니다. 성령을 통해 주님과 일치가 깊어질수록 실현되는 하늘 나라입니다. 바로 눈만 열리면, 귀만 열리면 깨닫는 진리입니다. 바로 철부지같은 우리 위에 머무르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주님은 당대 제자들은 물론 미사에 참석한 우리들을 향해 행복을 선언하십니다.

 

“너희가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루카10,23-24).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시편72,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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