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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주님 공현 후 금요일                                                                             1요한5,5-13 루카5,12-16

 

 

주님과의 만남

-치유의 구원-

 

 

어제 어느 자매님과의 만남이 생각납니다. 처음 만나는 분인가 싶었는 데 7년전에 피정차 방문했던 분이었습니다. 수도원에 30년 이상 정주하다 보니 자주 찾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시집살이 하다 친정집을 찾는 기분입니다. 참 편안하여 좋습니다. 그때 써준 처방전 말씀(1테살5,16-18)도 있습니다. 그동안 참 힘든 세월을 보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믿음으로 삽니다.”

 

주님의 집인 수도원에 주님을 만나러 온 자매님입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만날 때 위로와 치유입니다. 기쁨과 평화의 선물입니다. 수도원은 물론 제 집무실은 치유의 공간입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치유가 발생하는 치유의 공간입니다. 저절로 치유가 아니라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와 같은 간절한 마음이 우선입니다. 

 

나병환자가 상징하는바 내외적으로 곤경중에 있는 모든 이들입니다. 수도원 피정집을 찾는 이들 역시 대부분 내외적 어려움중에 있는 영적 나병환자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적인 것이 기도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청하는 나병환자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미사에 참석할 때 주님의 위로와 치유를 받습니다. 나병환자의 전적인 신뢰와 믿음에 감동하신 주님의 응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측은한 마음에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나병이 가셨다 합니다. 나병환자의 치유에 대한 간절한 소망과 예수님의 ‘1.측은해 하는 마음, 2.사랑의 텃치인 스킨쉽, 3.능력의 말씀’이 만나 이뤄진 치유의 기적입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사랑의 텃치가 인상적입니다. 텃치는 매우 상징적 행위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절대 나병환자를 텃치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신체적인 텃치의 그 순간 나병환자에겐 내적치유도 일어났을 것입니다. 

 

텃치는 우리 모두가 치유를 위해 필요로 하는 어떤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의 텃치가 일어날 수 있도록 주님께 신뢰와 믿음을 다하는 자세가 참으로 필요합니다. 주님을 만나 치유된 나병환자는 신체적인 치유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온전한 전인적 치유였을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만날 때 주님의 텃치와 더불어 온전한 치유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분은 요한1서가 말하는 영원한 생명을 지니신 예수님이십니다.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이십니다. 주님을 믿을 때 그 사람 또한 세상을 이깁니다. 바로 오늘 치유받은 나병환자가 그 좋은 모범입니다. 참으로 대죄가 절망입니다. 

 

그는 결코 절망하지 않았고 주님께 희망을 두었고 믿음으로 치유받음으로 세상을 이겼습니다. 참으로 주님을 믿음으로 치유 받음은 그대로 세상에 이겼음을 의미합니다. 바로 나병환자가 만난 주님은 제1독서에서 요한 사도가 말하는 분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당신 아드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드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고,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고 있지 않은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주님과 만날 때 영육의 치유와 더불어 영원한 생명도 선물로 받습니다.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모시고 영원한 생명을 살 때 전인적 치유의 구원임을 깨닫습니다. 

 

치유 받은 나병환자는 복음 선포자가 되었음이 분명합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모여든 군중이 그 증거입니다.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드는 군중들입니다. 치유에 앞서 말씀의 경청이 우선임을 깨닫습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도 우리에게는 참 좋은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예수님 삶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외딴곳의 기도처입니다. 모든 활동에 앞선 관상의 샘인 기도가 절대적입니다. 군중들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활동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즉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외딴곳의 기도처를 향해 떠나시는 예수님의 분별의 지혜가 참 좋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외딴곳에서 주님과의 규칙적 만남이 하느님 중심의 삶에 참으로 필요합니다. 이래서 피정이요 미사 참례입니다. 주님은 수도원 성전 외딴곳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 모두를 사랑의 텃치로 치유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선물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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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9.01.11 07:00
    주님께서는 매일 주시는 말씀을 통해 주님과의 만남을 주선 해주시고
    저희가 세상 속에서 어렵고 힘들때 위로와 치유를 받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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