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탄력 -일어나지 않는 게 죄이다-2019.2.6. 수요일 성 바오로 미키(1564-1597)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Feb 06,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9.2.6. 수요일 성 바오로 미키(1564-1597)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히브12,4-7.11-15 마르6,7-6

 

 

 

영적 탄력

-일어나지 않는 게 죄이다-

 

 

 

오늘은 일본의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입니다. 예수회 사제였던 성 바오로 미키는 422년전 만33세에 다른 25명 동료들과 함께 나가사키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하셨습니다. 이들은 일본인들과 유럽인들, 예수회 회원들과 프란치스코회 회원들과 평신도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참으로 믿음의 용사들인 순교자들입니다.

 

영성생활은 습관입니다. 좋은 습관이 영성생활을 성공으로 이끕니다. 마음으로, 감정으로, 기분으로 사는 게 아니라 습관으로 삽니다. 좋은 마음에서 좋은 행동도 나오지만 좋은 행동의 습관에서 좋은 마음도 형성됩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합니다. 잘못됐다 생각하면 즉시 새롭게 시작하여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 자주 강론 주제로 택했던 영적탄력을 오늘 강론 주제로 택했습니다. 좋은 습관이 영적탄력을 좋게 합니다. 영적탄력이 좋다는 것은 넘어지면 즉시 일어나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뜻합니다. 넘어지는 것이 죄가 아니라 절망으로 일어나지 않는 게 죄라는 제 지론입니다. 참 많이 강조했던 내용입니다.

 

넘어지면 곧장 일어나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바로 회개의 삶이자 파스카의 삶입니다. 이래야 영적탄력을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은 실패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지만 곧 선입견과 편견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바로 여기가 회개의 자리입니다. 선입견과 편견의 벽을 허물고 즉시 회개로 일어났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선입견과 편견의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하고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무지한 인간의 보편적 반응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현실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입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예수님은 부정적 인간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좌절함이 없이 다시 곧장 일어나 새롭게 시작합니다. 먼저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고 이어 예수님은 이들의 믿지 않음에 놀랐다 합니다. 이들이 믿지 않았기에 예수님은 몇몇 병자에게 손을 얹어 병을 고쳐 주시는 것밖에는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수 없었습니다.

 

중요한 진리를 배웁니다. 주님의 일방적인 기적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응답이 있을 때 치유의 기적입니다. 하여 회개를 통한 믿음의 회복이 중요합니다. 영적탄력은 믿음의 탄력입니다. 회개를 통해 믿음의 탄력을 회복할 때 치유의 기적입니다. 믿음 없이는 애당초 치유도 불가능하거니와 기적도 무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영적탄력이, 믿음의 탄력이 놀랍습니다. 이들의 불신에 좌절함이 없이 다시 곧장 일어나 여러 마을을 두루 다니며 가르칩니다.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나오는 씨뿌리는 사람의 항구하고 한결같은 진인사대천명의 자세입니다.

 

바로 오늘 제1독서 히브리서가 좋은 가르침을 줍니다. 일상의 시련이나 실패를 반전의 계기, 겸손의 계기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교육방법입니다. 바로 주님의 훈육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자녀로 인정하는 모든 이를 채찍질 하십니다. 그러니 넘어지면 곧장 일어나 다시 시작할 때 비로소 내적성장과 성숙입니다.

 

모든 훈육은 당장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훈련된 이들에게는 나중에 평화와 의로움의 열매를 가져다 줍니다. 그러니 맥 풀린 손과 힘 빠진 무릎을 바로 세워 바른 길을 달려가십시오. 하여 절름거리는 다리가 접질리지 않고 오히려 낫게 하십시오. 바로 이게 탄력좋은 믿음의 자세요 예수님이 그 좋은 모범입니다. 

 

참으로 믿음 좋은 사람들은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도록 힘씁니다. 거룩해지지 않고는 아무도 주님을 뵈옵지 못합니다. 넘어지는 것이 죄가 아니라 절망으로 일어나지 않는 것이 죄입니다. 넘어지면 곧장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끊임없는 회개의 삶이 탄력좋은 믿음, 평화로운 삶, 거룩한 삶을 가능하게 합니다. 히브리서 끝부분의 말씀도 참 유익한 가르침입니다.

 

“아무도 하느님의 은총을 놓쳐버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또 쓴 열매를 맺는 뿌리가 하나라도 솟아나 혼란을 일으켜 그것 때문에 많은 사람이 더럽혀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평화로 가득한 사람은 인정과 지지를 필요로 하는 이들의 내적 힘을 강화하는 원천이 됨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우리 삶에 오는 고통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타인들의 삶에 고통의 원천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삶에서 오는 모든 시련과 고통을 겸손의 계기로, 주님 훈육의 계기로 삼을 때 본인은 물론 이웃도 평화롭게 할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믿음의 영적탄력을 좋게 하시고 당신 평화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아멘.

 

 

 

 

 


Articles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