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파스카의 증인들 -경청敬聽과 회개-2019.4.25.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Apr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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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25.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사도3,11-26 루카24,35-48

 

 

 

주님 파스카의 증인들

-경청敬聽과 회개-

 

 

 

요즘 날마다 계속되고 있는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파스카의 축제입니다. 파스카의 계절 답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연이어 피어나는 무수한 꽃들에 수도원은 완전히 꽃동산이 되었습니다. 화사했던 배꽃들 진 꽃자리마다 신록의 나뭇잎들이 자리 잡아 갑니다. 파스카의 기쁨을 상징하는 신록의 아름다움입니다. 파스카의 기쁨은 바로 신록의 기쁨입니다. 저절로 시편 화답송 후렴은 바로 우리의 고백이 됩니다.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파스카의 기쁨 가득한 주님의 파스카의 증인들로 살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파스카의 주님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회개와 더불어 신록의 기쁨으로 빛나는 파스카의 증인들이 됩니다. 바로 복음의 제자들과 사도행전의 베드로가 그 빛나는 모범입니다. 아니 눈만 열리면 우리는 곳곳에서 이런 파스카의 증인들을 만납니다.

 

우리를 찾아오시는 파스카의 주님이십니다. 간절히 사랑하고 찾을 때 파스카의 주님은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복음과 똑같은 파스카의 주님께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찾아 오시어 참 좋은 평화를 선물하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평화와 더불어 큰 기쁨 가득한 제자들입니다. 파스카의 주님의 참 좋은 선물이 바로 평화와 기쁨임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파스카의 사람들은 평화와 기쁨의 사람들임을 깨닫습니다. 신록의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파스카의 사람들, 파스카의 사람들입니다. 저는 어제 이런 아름다운 분들을 만났습니다. 영혼의 아름다움은, 파스카의 아름다움은 나이를 초월합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맑고 향기로운 신록의 영혼들, 파스카의 증인들입니다.

 

세분이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세분 자매들 모두 13년 전에 면담고백성사를 봤던 70대 전후의 분들로 성당에서 중책의 봉사를 맡은 분들입니다. 이들 중 한 분이, 저에게 휴대폰 안 꽂이에서 말씀처방전을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13년 동안 늘 간직하고 처방전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며 얼굴 또한 맑고 밝게 빛났습니다. 

 

-“2006.8.15.-8.31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1코린13,7).”-

 

바로 처방전의 내용이요 다시 고백성사후 말씀처방전의 약을 지어드렸습니다.

 

-“2019.4.24.-5.31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서 조명남 율리엣타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이 말씀은 가장 많이 써드리는 단골 말씀의 명약名藥이기도합니다. 파스카의 사람들은 말씀의 사람들입니다. 말씀의 경청이 회개에로 이끕니다. 그러니 말씀의 사람들은 파스카의 사람들이자 회개의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을 알고 자기를 앎으로 무지에서 벗어나는 길도 말씀뿐입니다. 말씀의 빛이 무지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의 솔로몬 주랑에서의 설교를 소개합니다. 예전 베드로가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주님과 일치되었기에 설교도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바로 회개가 무지에 대한 답임을 일깨웁니다. 파스카의 주님을 만날 때, 말씀을 경청할 때 회개요, 회개에 이은 축복입니다. 사도행전 마지막 부분의 말씀이 이를 입증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일으키시고 먼저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 하나하나를 악에서 돌아서도록 하여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셨습니다.”

 

회개에 이은 축복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은 파스카의 증인들의 사명도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선포에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해야 한다.”

 

파스카의 증인들이야말로 ‘회개의 표지’, ‘희망의 표지’, ‘구원의 표지’임을 깨닫습니다. 파스카의 주님은 오늘도 바로 이런 파스카의 증인들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이 지구를 살리는 생태적 회개입니다. 정말 심각한 것이 쓰레기입니다. 세계인들이 한국 사람들처럼 소비하면 3.5배의 지구가 필요하다 합니다. 어제는 늦 봄비에 참 아름답고 향기로운 날이었고 써놓은 짧은 시가 있습니다.

 

-늦봄비/에 촉촉이 젖은 대지/어머니의 품

 흙내음/풀내음/꽃내음/향기롭다-

 

이에 곧장 반응한 분의 아름다운 삶에 감동했습니다. 그 내용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바로 생태적 회개의 구체적 모범입니다.

 

-“어머니인 땅”을 위해 무엇을 하겠는가 하는 숙제가 15년쯤 있었습니다. 주부이니까 음식 쓰레기를 줄여 보겠다고 답을 하고 몇 년 간은 정말 무척 노력했답니다.--비니루가 어머니인 대지에 너무 나쁜 것 같아 외식할 때는 반찬통 몇 개를 가지고 나가서 먹고 남는 아까운 반찬들을 들고 옵니다.---요즘 제가 대지인 어머니를 위해서 하늘 것은 ‘나 하나만이라도’ 운동에 참여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나 하나만이라도’ 말씀의 실천이요, ‘나 하나만이라도’ 회개요, ‘나 하나만이라도’ 낭비를 줄이는 깨어 있는 절제의 삶 역시 참 맑고 향기로운 파스카의 증인의 삶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끊임없이 회개하여 주님 파스카의 증인이 되어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게 하십니다.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시편118,2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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