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닮의 여정, 행복의 여정 -생명의 빵-2019.5.8.부활 제3주간 수요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May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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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8.부활 제3주간 수요일                                                                                  사도8,1ㄴ-8 요한6,35-40

 

 

 

예닮의 여정, 행복의 여정

-생명의 빵-

 

 

 

계속되는 싱그럽고 향기로운 신록의 계절, 파스카 축제의 계절, 성모성월 5월입니다. 어느 해보다도 꽃도 신록도 아름답고 맑고 깨끗해 보이는 올해의 5월입니다. 화답송 다음 시편이 그대로 잘 어울리는 요즘의 풍경입니다.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 그 영광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하느님께 아뢰어라. ”당신이 하신 일들 놀랍기만 하옵니다!”(시편66.1-3ㄱㄴ).

 

어제는 피정 지도중인 50-70대 자매들과의 신선했던 나눔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피정 한팀 자매들은 미사가 끝나면서 함께 어린이날 노래를 불렀고, 이어 다른 팀의 강의전 자매들도 어린이날 노래를 부르고 시작했습니다. 참 신기한 것이 모든 분들이 어린이날 노래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자매님들 어린이였을 때도 이 어린이날 노래를 부르셨습니까?”

“예, 우리 어린이날 때에도 똑같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중년이후 할머니 연세의 자매들이 어린이날 노래를 부르니 세월의 나이를 초월하여 모두가 신록의 어린이가 된 듯, 몸은 노쇠해도 영혼은 여전히 신록의 어린이처럼 느껴졌습니다. ‘아, 바로 이것이 영원한 생명의 체험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여 강의가 끝난 후 신록의 배밭 사이를 홀로 걸으며 어린이날 노래를 힘껏 불렀습니다. 신록의 5월 내내 산책중 이 노래를 부를 생각입니다.

 

-“날라라 새들아/푸른 하늘을/달려라 냇물아 푸른 들판을

 5월은 푸르구나/우리들은 자란다/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3일째 계속 인용되는, 신록의 기쁨, 신록의 생명으로 빛나는 어린이날 가사요 곡입니다. 잘 들여다보면 파스카 영성으로 빛나는 노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찬미와 감사의 영혼의 양날개를 달고 하느님 푸른 하늘을 나르는 파스카의 영혼들이요, 하느님 사랑의 바다를 향해 끊임없이 맑게 흐르는 냇물같은 내적여정중의 파스카의 영혼들입니다.

 

젊음은 나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습니다. 마음이 신록으로 빛날 때 진정한 젊음이요 행복입니다. 바로 생명의 빵 예수님과의 우정이 신록의 영혼으로 살게 합니다. 어제에 이어지는 똑같은 복음이 답입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생명의 빵 예수님과의 우정이 행복의 열쇠입니다. 영혼의 배고픔과 목마름이 해결되야 신록으로 빛나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은 모두가 아버지께서 예수님께 보낸 선물들입니다.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살릴 것이다.”

 

생명의 빵, 파스카의 예수님을 믿는 것이 바로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구원의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지금 여기서 부활하신 파스카의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 제1독서에서는  신바람 나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스테파노의 순교와 더불어 들불같이 번져가는 복음의 불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필리포스를 통해 일하십니다. 흡사 순교한 스테파노가 필리포스를 통해 부활한 듯 생각됩니다. 필리포스가 그리스도를 선포하니 많은 사람에게 붙어 있던 더러운 영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 병자와 불구자가 나았으며, 그 고을에는 큰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을 상징합니다. 부활하신 파스카의 주님을 만날 때 온전한 치유와 기쁨의 선물입니다.

 

아, 이제부터 시작된 예닮의 여정, 행복의 여정입니다. 생명의 빵이신 영원한 생명의 주님과 우정의 여정에 항구하고 충실할 때 참 행복한 삶입니다. 과연 늘 새롭게 시작하는, 날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예닮의 여정인지요. 예닮의 여정, 행복의 여정을 살고 싶으신지요. 제 행복기도를 자주 바치시기 바랍니다.

 

예닮의 여정이 행복의 여정입니다. 영원한 도반이신 주님과의 우정이 깊어지면서 저절로 해결되는 영혼의 배고픔과 목마름이요 참행복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예닮의 여정중의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시며 날로 당신과의 우정을 깊이 해 주십니다. 끝으로 자작 좌우명 애송시 ‘하루하루 살았습니다’중 내적여정을 상징하는 다음 연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끊임없이 

하느님 바다 향해 흐르는 강(江)이 되어 살았습니다. 

때로는 좁은 폭으로 또 넓은 폭으로

때로는 완만(緩慢)하게 또 격류(激流)로 흐르기도 하면서

결코 끊어지지 않고 계속 흐르는 '하느님 사랑의 강(江)'이 되어 살았습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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