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찬미와 감사의 삶 -환대와 우정-2019.5.31. 금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May 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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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31. 금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스바3,14-18 루카1,39-56

 

 

 

사랑의 찬미와 감사의 삶

-환대와 우정-

 

 

 

오늘은 5월 성모성월 마지막날이자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입니다. 참 아름다운 축일입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환대와 우정이 참 아름답습니다. 참 아름다운 영적 도반입니다. 어렵거나 힘들 때 언제든 찾아 가 만날 수 있는 도반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평소 얼마나 돈독한 우정의 관계였는지 짐작이 갑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니 두 어머니의 만남은 태중의 아기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의 만남까지 함축하고 있습니다. 두 어머니는 그대로 태교胎敎의 모범입니다. 태중의 아기 예수님을 환대하는 태중의 세례자 요한입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기쁘게 마리아를 환대합니다. 성령 안에서의 환대와 친교요 우정임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신 분!”

 

한마디 한마디가 다 귀한 성령의 말씀입니다. 환대는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마리아에게는 그대로 위로와 치유, 격려의 구원의 환대였을 것입니다. 참 좋은 영적 도반 엘리사벳과의 만남을 통해 참 자기의 복된 신원을 확인한 마리아입니다. 마리아의 내적 갈등과 회의의 어둠은 말끔히 걷혔고 곧장 이어지는 마리아의 기쁨에 넘친 찬미와 감사의 노래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강론이 참 단순하고 명쾌하고 깊습니다. 지난 화요일 강론의 요지는, ‘1,크리스찬은 슬퍼해선 안 된다, 2.매일 성령과의 대화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3.죄는 영혼을 늙게 하고 성령은 영혼을 젊게 한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성령은 기쁘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영혼을 젊게 합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물론 모든 성인들이 성령의 사람이었습니다.

 

성령에 충만할 때 찬미와 감사입니다. 찬미와 감사는 영혼의 양날개입니다. 하느님 창공을 자유로이 날게 하는 찬미와 감사의 영혼의 양날개입니다. 우리 교회가 저녁기도때 마다 성모 마리아와 함께 주님을 환대하며 부르는 성모 마리아의 찬미와 감사의 노래입니다.

 

환대의 하느님입니다.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통해 환대의 하느님을 만납니다. 찬미와 감사는 기쁨과 활력의 샘입니다. 찬미와 감사는 파스카 영성의 핵심입니다. 끊임없는 찬미와 감사가 우리의 운명을 바꿉니다. 죽음을 생명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어둠을 빛으로 바꿉니다. 비관적 부정적 인생관에서 낙관적 긍정적 인생관으로 바꿔줍니다.

 

환대의 하느님께 대한 참 좋은 최고의 응답이 찬미와 감사요, 찬미와 감사의 여정중에 날로 깊어가는 주님과의 우정입니다. 바로 마리아와 엘리사벳 두 어머니가 그 좋은 본보기입니다. 형제 상호간의 우정이 항구할 수 있는 것도 주님과의 우정이 함께 갈 때 가능합니다. 

 

주님은 스바니야 예언자를 통해 마리아는 물론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며 기뻐할 것을 촉구하십니다. 딸 시온이, 딸 예루살렘이 상징하는 바 마리아요 믿는 우리 모두입니다.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

 

참 아름다운 위로와 격려의 말씀입니다. 주님은 멀리 계신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한가운데에, 우리 삶의 중심에 늘 현존하시어 우리를 환대하시고 위로하시며 치유하십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이런 환대의 주님이 계시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며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찬미와 감사의 삶이 고해인생을 축제인생으로 바꿔줍니다. 사랑의 찬미, 사랑의 감사입니다.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끊임없이 찬미와 감사의 삶을 삽니다. 주님은 이런 우리를 당신 사랑으로 새롭게 하시고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십니다. 

 

끊임없는 찬미와 감사로 주님과의 환대와 우정에 항구하고 충실할 때 참 아름다운 선종의 죽음일 것입니다. 언젠가 갑자기 준비없는 아름다운 선종의 죽음은 없습니다. 감동적인 두 일화를 소개합니다. 어제 피정차 수도원에 온 자매님의 일화입니다. 자손들이 다 모인 중에 장부인 남편의 임종어였다 합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예수님 품 안에 꼭 안아 주십시오.”

 

일곱 마디의 임종어였다 합니다. 이보다 더 좋은 유산의 선물도 없을 것입니다. 주님 사랑의 환대에 감사로 응답하여 선종함으로 자손들에게 기쁨과 평화라는 참 좋은 선물과 추억을 남기고 떠난 형제입니다. 얼마전 수도형제가 페이스 북에 올린 고 에바리스트 신부님에 대한 추모글도 감동이었습니다.

 

“10년전 간암 말기 3개월 시한부를 선고 받고도, 하느님의 은총에만 의지하며 교장 정년을 채우시고, 은퇴후 산티아고 순례를 꿈꾸셨던 분, 초지일관 착하셨던 분, 지독하게 착하셨던 분, 누구에게나 존대하고 누구에게나 미소짓던 분, 착하디 착한 에바 신부님이 오늘 우리 곁을 떠나신다.”

 

모두가 성모 마리아처럼 주님과 평생 사랑의 환대와 우정에 항구하고 충실하셨던 분들입니다. 끊임없는 찬미와 감사의 삶으로 하느님을 환대하고 이웃을 환대할 때 깊어가는 주님과의 우정, 형제들과의 우정이요 행복한 선종의 죽음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찬미와 감사로 당신을 환대하는 우리를 환대하시며 위로와 치유, 기쁨과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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