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보물, 참 기쁨, 참 행복 -주님과의 만남-2019.7.31.수요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1491-1556) 기념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Jul 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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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31.수요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1491-1556) 기념일

탈출34,29-35 마태13,44-46

 

 

 

 

참 보물, 참 기쁨, 참 행복

-주님과의 만남-

 

 

 

 

끊임없는 자기 비움의 사랑으로 눈만 열리면 곳곳에서 발견되는 참 보물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발견하여 만날 때 기쁨, 평화, 감사, 행복입니다. 제 행복기도 역시 주님을 만난 기쁨과 행복을 노래한 기도입니다. 참으로 기쁨도, 평화도, 감사도, 행복도 발견임을 깨닫습니다. 참 보물 주님을 만날 때 선사되는 기쁨, 평화, 감사, 행복입니다.

 

그러니 우리 삶은 그대로 보물밭입니다. 어디나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주님이 계신 보물밭입니다. 세상에 보물도 많지만 참 보물은 주님 하나뿐입니다. 참 보물, 주님을 발견하여 모신 자가 진정 부자입니다. 오늘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 역시 하늘 나라의 비유입니다. 보물과 진주가 상징하는 바 참 보물인 주님이십니다.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것을 산다.”-

 

우리의 일상이 참 보물인 주님이 숨겨진 보물밭입니다. 이런 참 보물 주님을 발견했을 때 저절로 참 기쁨이 샘솟습니다. 말 그대로 하늘 나라의 기쁨입니다. 모든 것을 다 바쳐 보물을 소유한 이들입니다. 이런 보물을 찾지 못해 여전히 배고프고 목마른 사람들입니다. 찾아도 찾아도 배고프고 목마른 것은 참 보물 주님을 만나지 못했다는 반증입니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앞서 보물을 발견한 자나, 뒤에 진주를 발견한 자도 진정 행운아입니다. 진짜 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진정 살 줄 아는 사람입니다. 발견의 기쁨입니다. 참 보물이신 주님을 발견하여 만났을 때 저절로 샘솟는 기쁨, 감사, 평화, 행복입니다. 아, 진정 이런 이들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부자요, 행복한 자요, 자유인입니다.

 

그러니 찾아야 합니다. 우연한 보물 발견은 없습니다. 간절히 참 보물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돈, 명예, 건강, 자식 등 모두 보물이지만 참 보물은 아닙니다. 참 보물인 주님을 만날 때 저절로 세상 보물도 뒤따르는 법입니다. 5천원권의 율곡 이이와 5만원권의 신사임당 초상을 그린 민족화가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일랑(一浪’한 물결’이란 뜻) 이종상 화백(제 넷째 어머니의 여동생의 아들이니 저에겐 사돈이 되네요)의 인터뷰 기사중 한 대목입니다.

 

“1000원권을 그린 운보 김기창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너의 마음이 곧 돈의 마음이라고요. 사람들은 돈에 마음이 없는 줄 알지만, 돈에도 마음이 있고, 천리안이 있어 아무나 따라가지 않는다셨죠. 무생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인물이 그려져 있고, 그걸 그린 화가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영혼이 있다고 생각해요. 물욕만 앞선 사람에게는 절대 돈이 따라가지 않아요.”

 

참으로 참 보물인 주님을 만나 욕심을 비운 무욕의 사람을 따르는 돈이라는 것입니다. ‘물욕物慾의 사람’이 아니라 ‘무욕無慾의 사람’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낌없이 후하게 베풀고 나누는 사람들이 축복을 받아 잘 사는 예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참으로 참 보물이신 주님이 참 기쁨, 참 평화, 참 행복의 원천입니다. 저절로 감사가 뒤따릅니다. 세상 가짜 보물들로부터, 세상 우상들로부터 저절로의 이탈에 초연한 자유입니다. 하느님 맛을 들이면 들일 수록 세상 맛은 저절로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자주 피정자들에게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무슨 맛으로 사십니까?”

 

저는 주저함 없이, “하느님 맛으로 삽니다!” 고백합니다. 하느님 맛을 알았기에 세상 맛으로부터 자연스런 이탈입니다. 가난, 정결, 순종의 복음적 권고도 참 보물 주님을 만났기에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덕목들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듯 가난, 정결, 순종을, 수도생활을 사랑합니다. 영원한 참 보물 하느님을 소유했는 데 세상 무엇이 부럽겠는지요!

 

참으로 참 보물 주님을 발견하여 지닐 때, 만날 때 참 부자에 참 행복한 자요 참 자유인입니다. 세상 무엇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참 보물 주님입니다. 각자 간절히 찾을 때 선사되는 은총의 선물 주님이십니다. 한 번 찾았다 하여 끝나는 참 보물 주님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죽을 때까지 찾아 만나야 삽니다. 찾지 않으면 사라지는 참 보물 주님이십니다.

 

그러니 일상의 모두가 참 보물 주님이 묻힌 보물밭입니다. 특히 매일 성전에서 성무일도와 미사를 봉헌하는 공동전례기도 시간 역시 참 보물 주님을 발견하여 만나 일치를 이루는 복된 시간입니다. 참 보물 주님을 만나 주님과 하나될 때 우리는 그대로 하늘 나라의 실현이 됩니다.

 

오늘은 예수회 창립자 불퇴전의 '주님의 전사',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1491-1556) 기념일입니다. 46세 늦은 나이에 사제로 서품된 대기만성의 성인입니다. 참으로 참 보물이신 주님을 만나 주님과 일치의 참 행복을 누렸던 성인들임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참 보물 주님과 하나되어 살 때 어둠중에도 빛이요, 절망중에도 희망이요, 죽음중에도 생명이요, 슬픔중에도 기쁨이요, 고통중에도 감사요, 불행중에도 행복이요, 불안중에도 평화임을 깨닫습니다. 그대로 역설의 진리, 파스카의 영성입니다. 세상 그 무엇도 그를 압도하지 못합니다.

 

바로 오늘 제1독서 탈출기의 모세가 참 보물 하느님을 만난 생생한 증인입니다. 참 보물 주님을 만났기에 저절로 샘솟는 기쁨과 평화, 감사와 행복으로 빛나는 모세의 얼굴입니다.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주님을 만나 빛나는 얼굴로 변했듯이 우리는 불암산 요셉 수도원 거룩한 성전에서 미사시간 주님을 만나 빛나는 얼굴로 변합니다. 

 

참 보물인 주님을 발견할 때 역설적으로 참 보물인 ‘참 나(眞我)’를 발견합니다. 하느님의 영광에 빛나는 모세의 참 모습처럼 하느님의 영광으로 빛나는 참 보물인 ‘참 나(眞我)’의 얼굴임을 깨닫습니다. 우리 모두 참 보물이신 살아 계신 주님과 일치의 참 행복을 누리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끝으로 참 보물 주님을 모신 하늘 나라 삶의 기쁨과 행복을 노래한 행복기도를 다시 나눔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찬미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뻐합니다

차고 넘치는 행복이옵니다

이 행복으로 살아갑니다

 

주님

눈이 열리니

온통 당신 은총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

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 나라 천국이옵니다

 

곳곳에서

발견하는 

기쁨, 평화, 감사, 행복이옵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행복임을 깨닫나이다

 

끊임없는

찬미와 감사의 삶중에 당신을 만나니

당신은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며

기쁨과 평화, 희망과 자유를 선사하시나이다.

 

주님

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생명, 저의 사랑,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루이옵니다.

 

이제 당신을 닮아

온유와 겸손, 인내의 사람이 되는 것이

제 소망이오니 간절히 청하는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당신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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