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성전聖殿 -끊임없는 정화淨化와 성화聖化-2019.11.22.금요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Nov 22,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9.11.22.금요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1마카4,36-37.52-59 루카19,45-48

 

 

 

주님의 성전聖殿

-끊임없는 정화淨化와 성화聖化-

 

 

 

말씀 묵상 중 문득 떠오른 아름다운 시편 135장이었습니다. 하느님 찬미와 감사에 성서의 시편들보다 더 좋은 시들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기도로 바치는 생명과 빛, 희망이 생동하는 시편들이 우리 모두 사랑의 시인이자 신비가로 살게 합니다.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을 찬미하라, 주님의 종들아, 찬양들하라

주님의 성전에서 예배하는 자들아, 우리 주님 궁 뜰에 시립한 자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좋으신 하느님을, 그 이름 노래하라 꽃다우신 이름을”-

 

하느님 찬미 찬양의 기쁨을 능가하는 것은 없습니다. 끊임없이 하느님 찬양이 울려 퍼지는 주님의 성전, 기도의 집입니다. 우리 삶의 가시적 중심인 주님의 집, 성전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주님의 집, 성전에서 오늘 우리는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미사를 봉헌합니다. 

 

3세기 중엽 로마 제국시대, 정말 꽃다운 나이에 하느님 향한 일편단심의 사랑으로 순교한 동정 성녀 체칠리아입니다. 체칠리아는 ‘천상의 백합’이라는 뜻으로, 배교의 강요를 물리치고 동정으로 순교한 성녀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체칠리아는 음악인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참행복을 누리는 성인성녀들입니다. 천사들은 물론 성인성녀들과 함께 이 거룩한 주님의 집, 성전에서 찬미와 감사의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들입니다. 다음 순교자 감사송 내용 그대로입니다.

 

“복된 순교자 체칠리아는 주님을 현양하려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피를 흘려 주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내었나이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연약한 인간에게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님을 증언할 강한 힘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고해인생을 찬미와 감사의 축제인생으로 바꿔주는, 이 거룩한 주님의 집, 성전에서 거행되는 아름다운 미사입니다. 참으로 주님의 집 성전이 성전일 수 있음은 매일 거룩한 미사가 봉헌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사랑은 저절로 성전 사랑으로, 미사 사랑으로 표출되기 마련입니다. 도대체 미사를 통한 하느님 맛이 없다면 이 삭막한 광야인생 무슨 맛으로 살아갈 수 있을런지요.

 

오늘 마카오베오기 상권에서 유다와 그 형제들이 적을 무찌른후 우선 착수한 것도 이민족들에게 더럽혀진 가시적 삶의 중심인 성전의 정화와 봉헌이었습니다. 온 백성은 자기들을 성공으로 이끌어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며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을 경축하며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 친교제물, 감사제물을 드렸다 합니다. 바로 오늘날까지 유다인들이 지내는 하누카 축제의 기원입니다.

 

이런 거룩한 성전이, 세상을 성화聖化해야할 세상의 마지막 영적 보루와 같은 주님의 성전이 속화俗化되는 것보다 결정적 불행은 없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영혼의 고향, 영혼의 쉼터 같은 주님의 성전입니다. 하여 주님을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여기 주님의 집 수도원 성전을 찾는 무수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성전정화는 너무나 자연스런 사건입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성전을 정화하신후 주님은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고 온 백성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다 합니다. 참 아름다운 모습이요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날마다 이 거룩한 성전에서의 매일 미사를 통해 기도하고 말씀을 배우고 공부하는 우리들입니다. 

 

참으로 끊임없는 찬미와 감사의 기도 은총이, 생명과 빛의 말씀 은총이 ‘그리스도의 몸인 공동체’ 성전은 물론 우리 각자의 성전을 정화하고 성화합니다. 이래야 우리 모두, 앞문은 세상의 사람들에게, 뒷문은 사막의 하느님께 활짝 열려 있는 주님의 집으로 살 수 있습니다. 바로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제 자작 좌우명 시 넷째 연이 이런 진리를 잘 표현합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활짝 열린 앞문, 뒷문이 되어 살았습니다.

앞문은 세상에 활짝 열려 있어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을 그리스도처럼 환대하여 영혼의 쉼터가 되었고

뒷문은 사막의 고요에 활짝 열려 있어

하느님과 깊은 친교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받으소서.”

 

바로 끊임없이 거행되는 하느님 찬미와 감사의 공동전례 은총이, 기도와 말씀의 은총이 주님의 성전인 우리를 정화하고 성화합니다. 하여 우리 모두 앞문은 세상의 사람들에게, 뒷문은 사막의 하느님께 활짝 열려 있는 성전이 되어 살게 합니다. 바로 날마다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당신의 성전인 우리를 정화하고 성화하여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Articles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