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9.1.4.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1요한3,7-10 요한1,35-42

 

 

 

만남의 축복

-“와서 보아라”-

 

 

-“하늘 은총

 메마른 대지

 촉촉이 적시는 봄비

 내 딸 아이 하나 있다면

 이름은 무조건 봄비로 하겠다”-

 

어제 제 딸 나이 정도의 봄비같은 젊은 수녀님들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생전 처음 만나 가족 같은 조촐한 분위기에서 피정 강의 하니 저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순수로 빛나는 맑고 밝은 얼굴들이 저절로 마음을 열게 했습니다. 역시 젊은 수행자들의 본질적 자질은 순수와 열정임을 깨닫습니다. 

 

어찌 젊은 수행자들뿐이겠는지요. 나이에 관계 없이 하느님을 찾는 구도자의 필수적 자질이 순수와 열정입니다. 순수와 열정이 있을 때 하느님처럼 나이에 관계 없이 영원한 청춘에 매력적 아름다움을 발산합니다.

 

“행복해서 웃음이 나오네요. 오늘부터 3일간은 우리 모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생전 처음 이곳에서 만나니 정말 기적같습니다. 사랑의 기적, 만남의 축복입니다.”

 

서두로 강의를 시작했고 “하느님의 자녀답게 삽시다”, 우선 아침 미사때 강론을 나눴습니다. 그렇습니다. 만남의 기적, 만남의 선물, 만남의 기쁨, 만남의 감동, 만남의 행복, 만남의 축복, 만남의 변화---끝이 없습니다. 참 좋은 만남들이 우리를 참 좋은 사람들로 변모시켜 줍니다.

 

만남중의 만남이 참 아름답고 좋은신 분, 주 예수님과의 만남입니다. 한 두 번 만남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만나야 합니다. 하여 끊임없이 주님을 만나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매일, 평생, 끊임없이 미사와 시편성무일도 공동전례에 참석하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말씀도 주님과의 만남이 주제입니다. 참으로 매력적인 주 예수님을 만나 첫눈에 반한 세례자 요한의 환희에 넘친 고백입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주 예수님의 매력에 끌린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가니 흡사 자석에 끌려가는 쇠붙이 같은 느낌입니다. 예수님께서 따라오는 이들에게 묻는 물음은 그대로 우리를 향한, 평생 화두로 삼아야 할 물음입니다.

 

“무엇을 찾느냐?”

 

무엇을 찾습니까? 누구를 찾습니까? 사람도, 장소도, 일도, 돈도,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아닌 평생 찾아야 할 분은 주 예수님뿐입니다. 복음의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의 답은 정확했고 예수님의 답도 은혜롭습니다.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저 역시 “와서 보아라.”는 주님의 초대에 응답해 이곳 수녀원에서 와서 피정 지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깊이 들여다 보면 “와서 보아라”라는 주님 초대에 응답한 것입니다. 그날 예수님의 숙소에서 하루를 묵은 제자들중 하나인 안드레아의 감격은 정말 컸었던듯합니다. 말로만이 아닌 하루 내내 예수님의 삶전체를 깊이 보고 배우며 온몸과 온맘으로 흡수했던 듯 합니다.

 

참 좋은 선물은 사랑하는 이와 나누고 싶은 것이 영적 본능입니다. 안드레아는 형 시몬 베드로에게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전하며 그를 예수님께 인도합니다. 시몬을 첫눈에 알아 본 주님의 반응도 감동적입니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주님과의 축복된 만남으로 그들의 운명이 전적으로 바뀐 안드레아, 시몬 베드로 형제들입니다. 어찌 그들뿐입니까? 우리 역시 복음의 두 형제들처럼 주 예수님을 만남으로 주님은 우리의 운명이자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요한 1서 역시 주님을 만난 사도 요한의 고백입니다. 그대로 우리에게 만남의 축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만난 우리에겐 무한한 위로와 격려가 되는 말씀입니다. 그대로 오늘 사도 요한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자녀 여러분, 아무에게도 속지 마십시오.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이는 그분께서 의로우신 것처럼 의로운 사람입니다.---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씨가 그 사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주님을 닮아 자비를 행하는 이들이, 형제를 사랑하는 이들이 의로운 이들이요 하느님께 속한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이런 이들은 주님 안에 있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하여 주님과의 끊임없는 만남이 얼마나 결정적으로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순수와 열정의 사랑을 가득 선물하십니다.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시편98,1). 주님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네(요한1,16).” 아멘.

 

  • ?
    고안젤로 2020.01.04 07:53
    사랑하는 주님, 저희가 주님과의 끊임없는 만남을 통하여
    세상속 어떤것에도 흔들림없이 주님만 보고 가게 하소서. 아멘
  • ?
    flora 2020.01.04 15:25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우물,
    첫 새벽 정갈한 물을 길어 알뜰살뜰 지어 놓으신 말씀의 식탁!

    신부님, 감사 합니다.!!!

  • ?
    프란치스코 2020.01.04 18:44

    플로라 자매님, 감사합니다. 찬사 말씀이 시처럼 참 깊고 곱고 아름답습니다.

    보석처럼 빛납니다. 큰 힘과 격려가 됩니다. 기회되면 그대로 강론에 인용하고 싶습니다.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75 주님의 종 -섬김의 삶에 항구하고 충실한 사람-2020.9.3.목요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540-604) 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9.03 72
2074 하느님 중심에 깊이 뿌리 내린 삶 -기도, 일치, 치유, 선포-2020.9.2.연중 제22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9.02 80
2073 참 권위의 삶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2020.9.1.연중 제22주간 화요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1 프란치스코 2020.09.01 82
2072 개안開眼의 여정 -끊임없는 주님과의 만남-2020.8.31.연중22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8.31 88
2071 참으로 삽시다 -사랑하라, 새로워져라, 겸손하라-2020.8.30.연중 제22주일 1 프란치스코 2020.08.30 76
2070 삶과 죽음 -깨어 있어라!-2020.8.29.토요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8.29 72
2069 진리의 연인戀人 -진리 추구의 슬기롭고 참된 삶-2020.8.28.금요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354-430)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8.28 73
2068 미래는, 희망은, 길은, 문은, 보물은 어디에? -주님이, 내가 미래요 희망이요 길이요 문이요 보물이다-2020.8.27.목요일 성녀 모니카(332-38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0.08.27 86
2067 무지無知의 죄 -회개 은총이 답이다-2020.8.26.연중 제21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8.26 74
2066 하느님 중심의 정주의 삶 -지혜와 겸손, 안정과 평화, 성장과 성숙- 2020.8.25.연중 제21주간 화요일 ​​​​​​​ 1 프란치스코 2020.08.25 75
2065 하늘 나라의 희망과 삶 -관상과 순수-2020.8.24.월요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8.24 78
2064 천국의 기적 -사랑, 찬미, 감사-2020.8.23.연중 제21주일 1 프란치스코 2020.08.23 85
2063 주님의 제자弟子다운 삶 -주님의 영광榮光이 가득한 주님의 집-2020.8.22.토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8.22 69
2062 가장 큰 계명 -경천애인敬天愛人-2020.8.21.금요일 성 비오 10세 교황(1835-1914)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8.21 70
2061 축제祝祭의 삶 -오늘 지금 여기가 구원救援의 자리다-2020.8.20.목요일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1090-1153)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8.20 86
2060 착한 목자 영성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2020.8.19.연중 제20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8.19 87
2059 파스카 주님의 구원 은총 -회개, 가난, 겸손-2020.8.18.연중 제20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8.18 73
2058 구원의 여정 -회개, 만남, 버림, 따름-2020.8.17.연중 제20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8.17 75
2057 믿음의 승리, 믿음의 전사 -사랑, 한결같고 항구한 기도와 믿음-2020.8.16.연중 제20주일 1 프란치스코 2020.08.16 67
2056 영적 승리와 축복의 원천 -찬미, 겸손, 우정-2020.8.15.토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8.15 61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1 Next
/ 11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