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빛 속에서 살아 갑시다 -회개의 삶, 승리의 삶-2020.12.28.월요일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Dec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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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8.월요일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1요한1,5-2,2 마태2,13-18

 

 

 

주님 빛 속에서 살아 갑시다

-회개의 삶, 승리의 삶-

 

 

 

오늘은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입니다. 죄없는 아기들이 왕권의 위협을 느낀 의심많고 잔혹하고 야욕많은 해로데 임금에 의해 무자비하게 살해된 것입니다. 당시 베들레헴 인구를 1000명 정도로 본다면 대략 20명 정도 살해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숫자에 관계없이 참으로 천인공노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날도 태어나지 않은 채 살해되는 무수한 낙태아들, 또 억울하게 갖가지 예기치 않은 사고나 병으로 죽어가는 이들을 생각하게 하고 기도하게 합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까닭모르게 속절없이 죽어가고 있겠는지요. 교회는 오늘 죄없이 죽은 아기들을 위해 순교 축일로 지내며 어린 영혼들을 위로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서 계시되는 죄없이 죽은 아기들의 죽음의 의미입니다. 오늘 새벽 성무일도 초대송 후렴과 찬미가도 이들 어린 순교자들의 죽음의 의미를 밝혀줍니다.

 

-“무죄한 어린 순교자들의 화관이신 그리스도 나셨으니 어서 와 조배 드리세.”-초대송 후렴

 

-“포악한 그임금이 살상했으니/인자한 하늘나라 창조주께서

그들을 맞이하여 영원한 나라/당신과 누릴행복 주시었도다

 

깨끗한 아기들의 죄없는 죽음/주님을 위하여서 빛을 발하니

천사는 두 살아래 모든아기를/하늘로 옹위하여 데려갔도다.”-

 

삶은 물론 죽음의 궁극의 의미도 주님께 있음을 봅니다. 의미를 찾는 사람들, 아마 이 또한 인간의 정의일 것입니다. 우리가 참으로 답답하고 힘든 것은 삶의 의미를, 죽음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본기도 역시 주님과의 관계중에 죄없는 아기들의 죽음의 의미를 밝혀 줍니다.

 

“하느님, 죄없이 살해된 아기 순교자들이 말도 배우기 전에, 죽음으로 주님을 찬미하였으니, 저희도 오늘 입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삶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결국은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은 오늘 현재 우리의 삶으로 관심의 초점을 돌리게 합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문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로 직결됩니다.

 

반복되는 역사입니다. 탈출기의 모세시대 파라오에게 살해됐던 무수한 히브리아기들의 경우처럼 예수님으로 인해 베들레헴 아기들의 살해가 재현되고 있고 지금 또한 무수한 태중의 아이들이 낙태로 살해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무의미하게 죽어갑니다. 생미사 못지 않게 연미사 내용들을 보면 참 안타까운 죽음이 한둘이 아닙니다. 

 

오늘 죄없는 아기들이 아기 예수님을 위해 순교했듯이 예수님 역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순교의 죽음을 겪으실 것이며 곧 이어 부활로 궁극엔 하느님의 승리로 귀결될 것입니다. 그러니 살아있는 하루하루가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과 함께 주님안에서 깨어 기쁘게 감사하며 영적 승리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승리는 결국 하느님의 승리입니다. 바로 오늘 이집트로 피신하는 요셉이 그 모범입니다. 흡사 오늘 복음은 요셉과 헤로데의 숨바꼭질 치열한 영적전투같습니다. 

 

요셉과 헤로데의 싸움인 듯 하나, 실상은 하느님과 헤로데의 싸움입니다. 하느님은 정면 대결이 아닌 꿈중에 계시를 통해 요셉을 인도합니다. 요셉이 얼마나 깨어 있는 기도의 사람, 순종의 사람인지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은 기도와 순종의 사람, 요셉을 통해 구원 역사를 승리로 이끄십니다. 세상 어떤 악도 선으로 이끄심을 받는 하느님의 사람들을 이기지 못함을 알게 됩니다.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이집트에 있게 하심으로 성가정을 보호하시니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 내었다” 호세아 예언자를 통해 하신 말씀을 그대로 이루시는 참으로 신실하신 하느님이십니다. 한결같이 살아 계셔서 적절한 순간 개입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이집트에 팔려 갔던 요셉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셨고, 모세를 통해 파라오의 압제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셨던 하느님이 이집트에서 탈출전까지 성가정을 돌보시니 반복되는 역사에 한결같이 함께 하시는 하느님이심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영적 승리의 삶을 위해 임마누엘 예수님과 함께 함이 얼마나 결정적인지 깨닫습니다. 하느님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 제1독서 요한 사도의 말씀이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깨끗하게 해 줍니다.”

 

그러니 주님의 빛 속에서 형제들과 함께 진리를 실천하며 친교를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죄를 짓더라도 즉시 우리 죄를 고백하면 그분은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주십니다. 참으로 빛속에서의 삶을 위해 죄를 용서받는 회개의 은총이 얼마나 결정적인지 깨닫습니다. 주님 또한 죄를 짓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변호자이신 그리스도를 믿고 용감히 죄를 고백하라 격려하십니다.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의 영원한 변호자 그리스도는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 되시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완전한 성실성으로 죄인들인 우리를 참으로 의롭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구원자이자 변호자이시고 우리 삶의 궁극의 의미이신 주 그리스도 예수님과 늘 함께 할 때 빛 속에서의 삶이자 영적 승리의 삶임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날로 당신과의 일치를 깊게 하심으로 우리 모두 빛과 생명으로 충만한 영적 승리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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