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선물, 성령의 사람 -주님의 참 좋은 최고의 선물-2021.5.23.성령 강림 대축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May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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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23.성령 강림 대축일                                       사도2,1-11 1코린12,3ㄷ-7.12-13 요한20,19-23

 

 

 

성령의 선물, 성령의 사람

-주님의 참 좋은 최고의 선물-

 

 

 

 

새벽 성령강림 대축일 성령칠은 카드를 뽑으니 통찰 은혜였습니다. 그대로 되기를 바랍니다.

 

-“통찰(通察;intellectus), 깨달음, 신앙의 진리에 대한 통찰, 나 자신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통찰(존재의 의미 고찰)”-

 

우연은 없고 모두가 하느님 섭리의 손길 안에 있습니다. 새벽 인터넷을 여는 순간 오래만에 반가운 뉴스였으니 이 또한 성령 강림 대축일에 앞선 성령의 선물입니다. “한-미 관계 중요성은 한반도를 넘어선다. 한-미 동맹 ‘글로벌 동맹’으로 재탄생”이란 말마디가 한눈에 들어 왔습니다. 

 

한-미가 21일(현지시각)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장을 연다”라는 선언으로 두 나라의 동맹 관계를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글로벌 동맹’으로 위상을 끌어 올렸으니 새삼 우리 대한민국의 변화된 위상을 실감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바이든 요셉 미대통과 문재인 디모테오 두분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니 느낌도 좋습니다.

 

새벽 교황님의 홈페이지를 여는 순간 참신한 말마디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 또한 교황님을 통해 주신 성령의 선물입니다. 코로나 펜데믹 시대, 디지털 세대 학생들에게 주신 친절하고 자상한 충고였습니다.

 

“학생들이여! 디지털 시대 고립되는 것을 피하고, ‘머리(head)’와 ‘손(hands)’과 ‘마음(heart)을 사용하여 진정한 관계를 건설하십시오.”

 

‘삼h(head, hands, heart)’를 사용하여 참된 관계의 삶을 건설하라는 교황님의 충고는 그대로 오늘 우리에게 주는 성령의 선물입니다. 지난 스승의 날에 찾지 못한 40년전 초등학교 제자들 여러명이 오늘 축하인사차 온다 했으니 이 또한 성령 강림 대축일 주님께서 보내 주시는 성령의 선물입니다. 성령의 선물들인 제자들을 잘 환대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꼭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저에겐 소원이 있다면,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 단 하나 성령뿐입니다. 그리하여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충만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소원이, 선물이 그대로 성령 하나로 모아집니다. 

 

성령외에는 모두가 짐일 뿐입니다. 배는 밥으로 채울 수 있어도 무한한 가슴은 밥으로 채울 수 없습니다. 다만 주님의 생명의 성령, 사랑의 성령만으로만 채울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마음의 허기에도 근본처방은 성령뿐입니다. 무지와 허무의 근본적 치유도 성령뿐입니다. 텅빈 공허를 텅빈 충만으로 바꿔주는 성령의 선물입니다. 오늘은 참 좋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수도원 성전 제단의 꽃꽂이도 참 아름답고 풍요롭습니다. 해마다 불렀던 미사중 화답송 후렴의 흥겨웠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하느님, 당신 얼을 보내시-고, 누리의 모습을 새롭게 하소서.”

 

오늘 복음전 긴 성령송가 부속가는 얼마나 풍부하고 깊고 아름다운지요. 마음 깊이 새기시기 바랍니다. 예수회가 올해 2021년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이냐시오해(Ignatian year)’를 맞이하여 택한 주제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보는 것’이니, 이 또한 성령의 선물입니다. 참으로 성령이 매사 모두를 ‘새롭게’ 보게합니다. 성령의 은총이 누구나 ‘늘 옛스러우면서도 늘 새로운(ever old, ever new)’ 고전적(古典的) 삶을 살게 합니다. 새벽 성무일도 초대송 후렴과 독서의 기도 찬미가가 참 은혜로워 나눕니다.

 

“알렐루야, 주의 얼이 우주에 충만했으니, 어서 와 조배드리세.”

 

1.“맑은 빛, 밝은 빛이 옥좌서 내려 그불꽃 주님 제자 밝혀주나니

마음에 가득차고 말솜씨 주어 화목해 말하도록 불러 주시네.

 

2.“위로자 성령이여 어서 오시어 우리의 혀와 마음 다스리소서

당신이 우리 함께 계셔 주시면 아픔도 해로움도 없으리이다.”-

 

어제 고마운 분과 주고 받은 ‘하늘길’ 시와 사진 그리고 댓글도 참 좋은 성령의 선물입니다.

 

-“집무실옆 야자매트길 

걸을 때 마다 바치는 기도

치유와 평화, 일치의 하늘길이 되게 하소서

주님 천사, 세례자 요한 형제가 선물한

치유와 평화, 일치의 야자매트 하늘길”-

 

이어 받은 형제의 답글 또한 형제의 선물이자 성령의 선물이었습니다.

“신부님, 하늘 길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길 좌우로 꽃잔디 심을 날을 기대해 봅니다.”

 

눈이 열리면 온통 성령의 선물입니다. 주님을 찾아 어디로 가겠는지요. 새삼 무엇을 청하겠는지요. 오늘 지금 여기가 구원의 꽃자리 하늘 나라 천국입니다. 마음을 활짝 열고 무상의 선물, 성령의 선물을 받으시기만 하면 됩니다. 정말 무지로 인해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행복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십니다. 말그대로 성령의 선물을 통한 새로운 창조와 구원이 일어나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성령의 선물이 우리를 서로 용서할 수 있게 합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저절로 용서이니 순전히 성령의 선물이요 성령의 은혜입니다. 주님은 성령입니다. 성령 선물에 앞서 두려움의 벽에 싸여 있는 제자들에게 임하시어 평화를 선물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벽이 변하여 문으로!’, 주님의 성령이 임할 때 두려움의 벽은 활짝 열린 평화와 기쁨의 문으로 변합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주님은 당신을 만나 평화를 선물받고 기뻐하는 제자들을, 우리들을 평화의 사도로 파견하십니다.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한 오늘의 복음 말씀입니다. 참으로 주님의 성령만이 줄 수 있는 참 평화입니다. 세상에 평화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결코 쟁취할 수 있는 평화와 기쁨이 아닙니다. 참으로 성령의 사람이 될 때 저절로 평화의 기쁨의 삶입니다. 우리가 이웃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참 좋은 선물도 주님의 평화와 기쁨일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5,9).

 

성령의 사람은 평화의 사람이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이보다 더 바람직한 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성령의 사람답게, 평화의 사람답게,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갑시다. 성령의 선물은 끝이없습니다. 평화와 기쁨에 이어 일치의 선물, 은사의 선물에 감사해야 합니다. 사도행전을 보십시오. 바벨탑을 쌓다가 심판받은 교만과 분열과 불통의 사람들이 성령강림을 통해 완전히 소통의 일치를 이루고 있으니 말 그대로 성령의 기적이자 성령의 선물입니다.

 

갈릴래아 출신 제자들의 하는 말을 제각기 자기들의 말로 알아들었다 하니 완전히 소통과 일치의 상태를 말해 줍니다. 같은 말을 써서 일치와 소통이 아니라 성령이 마음을 열어 하나되게 할 때 저절로 일치와 소통입니다. 순수한 열린 마음은 누구나 통하는 보편언어로 산티아고 순례때 체험한 진리이기도 합니다. 참 좋은 성령의 선물이 각자 받은 고유의 은사입니다. 이런 성령의 선물인 다양한 은사가 공동체의 조화와 균형, 일치의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줍니다. 코린코 1서에서 바오로 사도의 고백 그대로입니다.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영혼의 목마름을 해갈 시켜 주는, 참 자유인이 되게 하는 성령 은총입니다. 각자 받은 은사가 서로 보완하여 아름다운 형제애의 공동체를 건설하게 되니 저절로 감사한 마음, 겸손한 마음이 됩니다. 모두가 은총이요 성령의 선물이니 자랑할 분은 성령이신 주님뿐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성령충만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오소서, 성령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그들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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