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공부 -사랑밖엔 길이 없다-2021.8.9.연중 제19주간 월요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Aug 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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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8.9.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신명10,12-22 마태17,22-27

 

 

 

평생 공부

-사랑밖엔 길이 없다-

 

 

 

사랑밖엔 길이 없습니다. 살아갈수록 절감切感하는 말마디입니다. 사랑하라고 사람이요 사랑해서 사람입니다. 허무에 대한 답도, 무지에 대한 답도 사랑뿐입니다. 진정한 내적성장도 사랑뿐이요 단 하나의 평생공부도 사랑뿐입니다. 육신은 날로 노화해가도 영혼은 날로 사랑으로 새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새벽, 밤 늦게 도착한 메시지도 반가웠습니다.

 

“신부님께서 저를 삶으로, 신앙으로, 기도로, 인격적으로 이끌어 주셔서 무너져가는 저를 일으켜 세워 주시어 다시 사람답게 숨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강하세요. 늘 감사한 마음 잊지않고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안젤라 드림”

 

새삼 답은 사랑뿐임을 깨닫습니다. 마침 어제 오후 늦게 고백성사차 방문했던 분이 예전에 읽었던 제 자작시의 감동을 이야기해줘 다시 읽어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22년전 1999년 8월8일, 바로 어제 성 도미니코 축일에 썼던 사실까지 기억했습니다. 제목은 ‘나뭇잎은 날개 였구나, 그리움의 날개, 사랑의 날개’라는 시입니다. 지금도 당시 시를 썼을 때의 흡족했던 마음이 생생합니다.

 

-“나뭇잎들

헤아릴 수 없이 하늘 가득 채운 

무수한 날개들

 

하늘 향한 

그리움에, 사랑에

무수히 돋아나는 나뭇잎 날개들

비록

땅에 뿌리 내려 하늘 날지 못해도

하늘 날고 싶은 간절한 열망

 

하늘 담아

하늘 닮아

더욱 짙어져가는 

푸른잎 나뭇잎 날개들

하늘 바람에 날개치는

하늘 향한

나무의 그리움

나무의 아우성

나무의 사랑

 

아, 나뭇잎은 날개였구나

그리움의 날개!

사랑의 날개!

이제서야 오는 깨달음

 

당신은 하늘

나는 나무

하늘과 나무의 숙명

둘이자 하나

끊임없이 솟아나는 외로움, 그리움

그리고 사랑

 

하늘 안에 살면서도

늘 하늘이 그리운 나무들

당신 안에 살면서도

늘 당신이 그리운 나!”-1999.8.8.

 

배는 밥으로 채울 수 있어도 무한한 가슴은 하늘 사랑만으로 채울수 있습니다.날마다 평생 끊임없이 시편공동전례기도때 마다 사랑의 찬미와 감사의 양날개를 달고 하느님 창공을 나는 ‘하느님의 새’같은 여기 수도공동체 형제들입니다. 채우고 채워도 여전히 목마른 사랑, 그리하여 끊임없이 사랑의 하느님을 찾습니다. 제1독서의 신명기에서 모세는 영적 이스라엘인 우리 모두에게 하느님의 바램을, 요구를 다시 확인시켜 주십니다.

 

“이제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것은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을 사랑하고,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섬기는 것, 그리고 너희가 잘 되도록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님의 계명과 규정들을 지키는 것이다.

보라,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 그리고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주 너희 하느님의 것이다.---그러므로 너희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더 이상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마라.”

 

구구절절 감동이요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바로 끊임없이 선사되는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뻣뻣한 목을 부드럽게 겸손히 합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참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하느님의 사랑이요 하느님의 전능에 참여하게 하는 우리의 하느님 사랑입니다. 바로 그 빛나는 사랑의 모범이, 하느님 사랑의 영원한 롤모델이 예수님이십니다. 

 

마침 어제 교황님의 삼종기도후 알현시간에 나눈 복음의 주제도 예수님과의 우정이었습니다. 바로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과의 우정을 날로 자라게 하도록 하자’는 요지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믿는 이들에게 유일한 평생과제는 예수님과 우정의 사랑을 날로 깊이하는 것 하나뿐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참 자유로워 보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열렬하고 한결같은 사랑이 바로 자유와 전능의 비결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과 부활의 예고를 슬퍼하는 제자들과는 달리 예수님은 참 여유롭고 넉넉해 보이니 바로 하느님 사랑의 은총입니다. 성전세도 성전의 주인인 당신에게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무관한 일이지만 불필요한 스캔들이 되지 않도록 세금 납부할 것을 명하시니 말그대로 분별의 겸손한 지혜입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면제 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호수에 가서 낚시를 던져 올라오는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스타테르 한 닢을 발견할 것이다. 그것을 가져다가 나와 네몫으로 그들에게 주어라.”

 

사랑의 순종이요 사랑의 기적입니다. 세상 모두가 주님 사랑의 섭리의 손 안에 있으니 베드로는 사랑으로 순종하여 주님의 명령을 성공적으로 원만하게 수행했을 것입니다. 세상 모두가 하느님 사랑의 기적입니다. 우리 눈에 기적처럼 보여도 사랑의 주님께는 평범한 일상일 것입니다. 그러니 저절로 나오는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라는 우리의 시편 고백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당신과 사랑의 우정을 날로 깊게 해주시어 더욱 하느님과 이웃, 그리고 주변의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며 살게 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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