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과 감사 -구원의 행복은 선택이요 선물이다-2021.11.10.수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400-461) 기념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Nov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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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수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400-461) 기념일

지혜6,1-11 루카17,11-19

 

 

찬양과 감사

-구원의 행복은 선택이요 선물이다-

 

 

“아침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

희망에 찬 아침바다 노저어 가요, 희망에 찬 아침바다 노저어 가요.

 

저녁바다 갈매기는 행복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고기를 싣고,

넓고넓은 바다를 노저어 와요, 넓고 넓은 바다를 노저어 와요.”

 

어제 행복한 하루를 선택해 피정을 한 코이노니아 자매회 자매들이 처음 강의에 앞서, 또 떠날 때 끝으로 부른 ‘바다’란 옛 동요입니다. 이렇게 좋은 동요인지는 예전엔 미쳐 몰랐습니다. 

 

희망찬 시작과 행복한 끝의 인생을 상징한 구원의 노래입니다. 새삼 구원의 행복은 선택이자 선물임을 깨닫게 됩니다. 새벽에 일어나 카톡을 확인해 보니 45년전 거의 반세기전 신림초등학교 6학년때 제자들로부터 뜻밖의 메시지와 선물로 보낸 쌀 여러 포대 사진이 첨부되어 도착되어 있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철없던 6학년에 처음 뵈었을 때 선생님 연세보다 두배를 더 먹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저희는 6학년입니다. 자주 찾아 뵙지는 못해도 뵐 때 마다 감동해 주시는 선생님 덕에 저희 맘도 따뜻합니다. 선생님이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해마다 선생님께 저희 6반 친구들의 정성된 마음 전달해 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무엇보다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6학년6반 제자일동; 김대현, 김광철, 이원재, 김옥현, 홍희기, 배준석, 박건우, 정찬석, 김종호, 이동환, 김성호, 이진”-

 

선생님, 신부님, 수사님 세 호칭으로 불리는 행복한 존재인 제가 참 감사했습니다. 선생님답게, 신부님답게, 수사님답게 살아야 하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하게 됩니다. 참 고맙고 반가운 선물입니다. 눈만 열리면 곳곳에 널린 감사의 선물들입니다. 

 

오늘은 참 자랑스러운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입니다. 자랑하기로 하면 끝없이 자랑해도 부족한 처음으로 큰 대大자가 붙는 무려 1600년전 교황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영원히 빛을 발하는 지금도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교황입니다. 

 

야만의 외적들 침입으로 참 어려웠던 격동기의 로마를 구했던 다방면의 천재였던 하느님 보내 주신 최고의 선물같은 교황이었습니다. 교황에 대한 업적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대 레오 교황에 대한 평가는 위대한 행정가, 외교가, 전략가, 신앙의 보존자, 고대 교회의 초석을 놓은자로 요약된다. 서로마 제국의 정치적 사회적 불안과 교회 역시 여러 이단 사상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신학적, 사목적, 정치적 난제들을 훌륭하게 해결해 냈던 그는 대내적으로 로마 교회의 최고 통치권 기반을 확립한 수장이었으며, 대외적으로도 사실상 로마의 수호자가 되었던, 당시 서방 교회 안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다.”

 

우리 교회에 보내 주신 참 좋은 하느님의 선물인 성 대 레오 교황입니다. 얼마전 세 위대한 근래의 교황 세 분에 대한 소통의 스타일에 대한 비교도 공감이 갔습니다. 이 세분 교황들 또한 참 좋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소통의 거인(a giant of communciation)’으로 병으로 인한 고통과 약함중에도 침묵의 시간을 통해서 소통의 빛을 발했던 교황이었다. 베네딕도 16세 교황은 ‘말씀과 저술의 사람(a man of words and writing)’이다. 압축된 태도안에서, 또 말과 생각에서 명석하고 질서잡힌 방식으로 그의 사상과 영성을 표현했던 ’문화의 사람(a man of culture)’이기도 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친밀함의 사람(a man of proximity)’이다. 그의 소통의 힘은 사람들에 대한 가까운 접근에서 표현되는 분명하고 짧은 말과 태도안에서 잘 드러난다.”

 

참 자랑스런 하느님의 선물인 세분의 교황들입니다. 하느님은 이처럼 좋으신 분입니다. 오늘 제1독서 지혜서는 특히 지도자들에게 ‘지혜를 찾아라’ 강조합니다. 어찌 지도자들뿐이겠습니까! 하느님은 누구나 지혜를 찾는 자에게, 지혜를 선택하는 자에게 지혜를 선물하십니다. 하느님은 ‘들어라’, ‘깨달아라’, ‘배워라’, ‘귀를 기울여라’ 부단히 선택의 노력을 촉구하십니다.

 

“만물의 주님께서는 누구 앞에서도 움츠러들지 않으시고 누가 위대하다고 하여 어려워하지도 않으신다. 작거나 크거나 다 그분께서 만드셨고, 모두 똑같이 생각해 주신다.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지키는 이들은 거룩한 사람이 된다. 그러므로 너희가 나의 말을 갈망하고 갈구하면 가르침을 얻을 것이다.”

 

바로 이런 대자대비, 공평무사한 하느님을 믿고 선택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치유받은 열명의 나병환자중 찬양과 감사로 응답해 전인적 치유의 구원을 받은 바로 한 사람! 사마리아 사람이 참 좋은 본보기입니다. 

 

하느님은 절대로 차별하지 않습니다. 기득권도 소용없습니다. 찬양과 감사를 선택하여 응답함으로 온전한 치유의 구원을 받은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찬양과 감사로 응답하지 못한 유대인 나병환자 아홉은 영혼 아닌 육신의 치유라는 반쪽의 구원뿐임을 깨닫습니다.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오늘 복음입니다. 부활의 기쁨, 파스카의 구원 기쁨을 가득 안고 귀가하는 영육이 온전히 치유 받은 나병환자 사마리아인입니다. 지혜도 믿음도 찬양과 감사도 치유의 구원도 선택이자 동시에 하느님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역시 진인사대천명이 답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지성의 선택에 감천의 선물입니다. 찬양과 감사로 표현되는 우리의 믿음은 그대로 하느님께 영광이 되고 우리에게는 치유의 구원이 됩니다. 더불어 감사 10계명을 소개합니다.

 

1.생각이 감사다. 깊은 생각이 감사를 불러 일으킨다.

2.작은 것부터 감사하라.

3.자신에게 감사하라.

4.일상을 감사하라.

5.문제를 감사하라. 문제에는 항상 해결책이 있게 마련이다.

6.더불어 감사하라. 함께 감사하면 은총의 결실도 풍성하다.

7.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라.

8.잠들기 전에 감사하라.

9.감사의 능력을 믿고 감사하라.

10.모든 것에 감사하라. 우리 삶에서 은혜와 감사가 아닌 것은 한가지도 없다.

 

새삼 희망과 더불어 감사는 최고의 명약名藥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당신께 희망을 두고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우리 모두에게 전인적 치유의 구원을 베풀어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17,1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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