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0.대림 제2주간 토요일 집회48,1-4.9-11 마태17,10-13
예수님은 참 메시아이시다
-우리가 기다리는 분-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시편80,4)
오늘 화답송 시편 후렴이 그대로 대림시기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는듯 싶어 참 반갑고 고맙습니다. 참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시기입니다. 마라나타, 오소서, 주 예수님, 끊임없이 호흡에 맞춰 기도하시면 마음에 깊은 평화가 주어질 것입니다. 이미 오시는 주님을 모시고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집회서를 읽을 때 마다 아주 오래전 90년대 초반 어느 수녀의 편지글에 잠시 행복했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집회서 마지막 구절입니다.
“당신을 본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하며, 당신과 사랑으로 맺어진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우리 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집회48,11)
바로 엘리야를 지칭한 당신인데 바로 저로 착각해 이해한 것입니다. 공동번역 성서 번역이 더 친근하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오늘 집회서는 온통 엘리야 예언자의 찬가입니다. 얼마나 하느님의 전폭적 신뢰를 받은 엘리야 예언자인지 다음 집회서 말씀이 이를 입증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그는 하늘을 닫아 버리고, 세 번이나 불을 내려 보냈다. 엘리아여, 당신은 놀라운 일들로 얼마나 큰 영광을 받았습니까? 누가 당신처럼 자랑스러울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불 소용돌이 속에서, 불마차에 태워 들어 올려졌습니다.”(집회48,3-4.9)
“당신을 본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하며, 당신과 사랑으로 맺어진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우리 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집회48,11)
여러분은 이런 당신같은 분이 있습니까? 바로 예수님을 이런 당신으로 삼아 관계를 깊이할 때 참 행복임을 깨달을 것입니다. 그리고 친히 여러분이 이웃에 이런 당신같은 존재처럼 사랑의 향기를 발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바로 세례자 요한을 이런 엘리야의 재림으로 믿었습니다. 바로 구약 가장 끝 구절, 말라기서의 예언입니다.
“보라,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그가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 돌리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이 땅을 파멸로 내려치지 않으리라.”(말라3,23-24)
예수님께서는 엘리야의 이 역할이 세례자 요한에게서 성취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 앞서 거룩한 모습으로 변모하신 메시아 예수님곁에 엘리야가 나타났다는 사실도 그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러니 제자들이 이런 사실을 알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의 무지를 일깨우는 예수님의 자상한 해명입니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 잡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고난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의 해명을 듣고서야 무지의 눈이 열려 비로소 세례자 요한이 엘리야의 재림임을 깨달아 알게 된 제자들입니다. 엘리야, 세례자 요한에 이어 당신의 고난을 예감한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의 예수님이십니다. 이런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시기입니다. 주님의 길을 마련했던 메시아의 선구자 세례자 요한이 좋은 모범을 보여줍니다. 다시 오시는 주님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깨어 주님의 길을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도와 주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루카3,4.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