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6.9.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2코린1,18-22 마태5,13-16


                                                                                           매력적인 삶

                                                                                       -소금과 빛의 삶-


소금과 빛은 우리 믿는 이들의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예수님 역시 오늘 복음에서 우리의 신원을 분명히 정의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얼마나 명쾌한 정의인지요. 즉시 소금과 빛으로서 꼭 필요한 존재의 삶인지 살펴보게 합니다. 부패를 방지하고 음식의 맛을 내는 소금이고 어둠을 밝히는 빛입니다. 마찬가지 세상의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는 소금이요,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입니다. 소금과 빛의 자리는 세상입니다. 세상 없는 소금과 빛은 무의미합니다. 과연 공동체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지 묻게 합니다. 한가지 강력한 의문이 떠오릅니다. 개신교를 포함해 가톨릭의 그리스도교인이 30%가 넘는다는 한국이란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부패하고 문란하고 사회가 어둔가 하는 의문입니다. 신자들이 소금과 빛으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있을 때는 까맣게 잊고 지내지만 없으면 금방 드러나는, 숨어있는 듯 하지만 분명히 드러나는 소금과 빛의 존재입니다. 그 무엇도 소금과 빛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입니다. 과연 어떻게 하면 소금과 빛의 존재로 충실히 항구히 살아 갈 수 있을까요? 주님이 없이는 소금과 빛의 삶은 불가능합니다. 주님이 바로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평생 삶이 '소금과 빛'의 사랑의 삶이었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예수님의 삶을 요약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예!"도 되시면서 "아니요!"도 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께는 늘 "예!"만 있을 따름입니다. 하느님의 그 많은 약속이 그분에게서 "예!" 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도 그분을 통해서 "아멘!"합니다.“


참 아름다운 묘사입니다. 하느님의 영원한 '예스맨(Yes Man)' 이신 주님을 닮아갈 때 우리 역시 '주님의 예스맨', '아멘의 사람'으로 살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주님을 닮아 하나되어 갈수록 '주님의 예스맨'의 삶, 소금과 빛의 삶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소금은 순수함과 순결의 상징이었습니다. 소금의 순수, 빛의 사랑이 하나의 쌍을 이룹니다. 순수와 사랑은 믿는 이들의 필수 덕목입니다. 순수에서 샘솟는 사랑이요, 사랑할 때 빛나는 순수입니다. 별빛은 푸를수록 뜨겁고 붉을수록 차갑다 합니다. 열정의 사랑으로 타오를 때 푸르름으로 빛나는 순수임을 깨닫습니다. 아, 바로 주님과 하나되어 갈수록 순수와 사랑의 삶, 소금과 빛의 삶입니다.


주님과 하나되는 첩경은 주님의 말씀을 체화(體化)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보고 깨닫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통해서입니다. 말그대로 말씀의 소금, 말씀의 빛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 발의 등불, 우리 앞길을 비추는 빛이요, 우리 삶의 부패를 막아주고 삶의 맛을 유지시켜 주는 소금입니다. 살아갈수록 순수와 사랑을 잃어 맛이 가는 인생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맛이 갔다'는 말은 음식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닙니다. 과연 무슨 맛으로 살아갑니까? 내 인생 맛이 가지는 않았습니까?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밣일 따름이다.“


우리 삶이 맛을, 빛을 잃었을 때 역시 이와 흡사할 수 있습니다. 인스탄트 시대, 한 번 쓰고 버리는 1회용 시대, 여전히 매력적인 삶의 비결은 무엇인가 묻는 것입니다. 답은 하나 소금과 빛으로서의 삶, 사랑과 순수의 삶입니다. 죽을 때 까지 평생 이렇게 살아야 우리의 빛이 사람들을 비추어 그들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합니다.


주님과 하나되어, 주님의 말씀과 하나되어 살 때 소금과 빛의 삶입니다. 오늘 말씀이 바로 어제 복음의 진복팔단에 이어 나옴이 의미심장합니다. 아주 구체적인 처방으로 진복팔단의 참 행복한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삶, 세상의 아픔과 타락에 슬퍼하는 연미의 삶, 온유한 삶, 의로움을 추구하는 삶, 자비로운 삶, 마음이 깨끗한 삶, 평화를 추구하는 삶,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삶이 참으로 매력적인 소금과 빛의 삶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소금과 빛의 존재로 변형시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4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늘 나라의 삶 -진정한 혁명, 보듬어 안기-2019.12.8.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사회교리기간) 1 프란치스코 2019.12.08 155
1803 스승이자 치유자이신 주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2019.12.7.토요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340-397)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2.07 204
1802 개안(開眼)의 여정 -주님과 만남이 답이다-2019.12.6.대림 제1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9.12.06 173
1801 반석磐石 위에 인생 집 -주님의 뜻을, 말씀을 실행實行하는 슬기로운 삶-2019.12.5.대림 제1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05 244
1800 축제 잔치 인생 -하느님 꿈의 현실화-2019.12.4. 대림 제1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04 147
1799 깨달음의 여정 -성령의 은총, 성령의 사람-2019.12.3.화요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1506-1552)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2.03 223
1798 하느님의 꿈, 이사야의 꿈, 예수님의 꿈 -뭇민족, 뭇백성의 구원-2019.12.2. 대림 제1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02 245
1797 지상地上에서 천국天國을 삽시다 -배움, 싸움, 깨어 있음-2019.12.1.대림 제1주일 1 프란치스코 2019.12.01 129
1796 예닮의 여정 -버림, 떠남, 따름-2019.11.30.토요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1 프란치스코 2019.11.30 140
1795 “카르페 디엠carpe diem” -오늘 지금 여기서 하느님 나라를 삽시다-2019.11.29.연중 제34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9 204
1794 하느님만 찾으며 -영적靈的혁명의 전사戰士로 삽시다-2019.11.28.연중 제34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8 108
1793 '지혜의 연인戀人'으로 삽시다 -무지無知에 대한 답은 지혜智慧뿐입니다-2019.11.27.연중 제34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7 123
1792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모두가 하느님 손안에 있습니다-2019.11.26.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9.11.26 161
1791 주님과 늘 함께 하는 삶 -참 부요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2019.11.25.연중 제34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5 257
1790 만민의 왕 그리스도 -배움, 섬김, 비움-2019.11.24.주일(성서주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11.24 223
1789 주님과 일치의 여정 -삶과 죽음, 부활-2019.11.23.연중 제33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3 151
1788 주님의 성전聖殿 -끊임없는 정화淨化와 성화聖化-2019.11.22.금요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1.22 185
1787 순례 여정중인 주님의 참 좋은 교회공동체 -형제애, 전우애, 학우애-2019.11.21.목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1.21 211
1786 어제나 내일이 아닌 오늘! -오늘,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평생처럼-2019.11.20.연중 제3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0 162
1785 주님과의 만남, 구원의 기쁨 -사랑, 감동, 회개-2019.11.19.연중 제33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19 115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