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이 되길, 반석위의 인생집을 원하십니까? “주님의 가르침을 실행하십시오!” -늘 깨어 한결같이-2023.9.16.토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253)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258) 기념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Sep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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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16.토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253)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258) 기념일

1티모1,15-17 루카6,43-49

 

 

좋은 사람이 되길, 반석 위의 인생집을 원하십니까?

“주님의 가르침을 실행하십시오!”

-늘, 깨어, 한결같이-

 

 

"주님 사랑 우리 위에 꿋꿋하셔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셔라."(시편117,2)

 

요즘 제 기상 시간은 밤12-01시 사이입니다. 요즘 나라 걱정, 세계 걱정이 커질수록 잠도 줄어든 듯 저절로 잠깨게 됩니다. 일어나 수도원 자비의 집 숙소를 나서면 불암산 정상과 배경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느님 만세!”

“예수님 만세!”

“대한민국-한반도 만세!”

“가톨릭 교회 만세!”

“성모님 만세!”

“요셉 수도원 만세!”

 

집무실에 들어서면 예수님 십자가 고상과 그 아래 태극기를 바라보며 성호경과 영광송을 바친후 만세육창후 매일 강론 쓰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루에도 수시로 만세육창을 합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주님의 기도”를 모르는 가톨릭 교회 신자들 없듯이, “애국가” 모르는 한국 사람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애국가이자 그대로 우리의 염원이 배어있는 기도이자 성가입니다. 그래서 요즘 면담성사차 집무실에 오는 분들은 예외없이 고백성사 보속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느님 사랑하듯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국가를 소리내어 부르도록 합니다.

 

이어 강론 쓰기전 인터넷을 열고 국내외 뉴스를 일별해 보고 교황님 홈페이지에 들어가 샘물같은 뉴스가 있는가 확인해 봅니다. 새삼 지옥은 텅비어 있다는 농담같은 말을 실감합니다. 온갖 악마들이, 괴물들이 활개치는 국내외 세상이 된 듯 합니다. 참으로 내가 참으로 살아 있는 참사람인지 늘 깨어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광야 인생 여정중인 우리에게 악마나 괴물 역시 우리 모두의 가능성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보고 배울 위대한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현대인들의 불행입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 정말 도덕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반듯하고 정의롭고 또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브란트, 만델라, 김대중 같은 위대한 지도자 눈을 씻고 찾아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때로는 천박하기가 조폭 두목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자기 철학을 지닌 사상가라 할 수 있는 거인 정치 지도자가 없습니다.

 

수십년전 어느 수녀님이 던진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는 넋두리 같은 말마디도 생각납니다. 국가 지도자는 그 국민들 수준이라는데 사람들 역시 세속화되어 가치관도 없고 드높은 이상이나 도덕관념을, 세상이나 인생을 보는 눈을 잃은 듯 합니다. 역사의 진보라기 보다는 역사의 퇴행이요 역행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참사람 넷을 만납니다. 복음의 예수님과 제1독서의 바오로, 그리고 오늘 기념미사를 봉헌하는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이고 후에 설명이 있을 것입니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핵이 부를 파멸을 내다본 원자탄의 아버지라는 오펜하이머의 후회하는 마음으로 쏟아 놓은 고백입니다.

“나의 일생을 후회한다. 내가 하지 않았다면 다른 누군가가 했을 일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할 뿐이다.”

인공지능(AI)의 대부라 불리는 제프리 힌턴은 구글을 퇴사하며 후회 가득한 고백을 하며 AI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흡사 원자탄의 개발로, 인공지능의 개발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듯, 지옥문이 열린 듯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예나 이제나 끊임없이 한결같이 자문해야 할 물음입니다. 참으로 늘 활짝 깨어 한결같이 주님의 말씀을 실행하여 참 좋은 사람, 참 거룩한 사람이 되어, 반석 위의 인생집을 짓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바로 오늘 강론 제목이기도 합니다. 반갑게도 교황님 홈페이지 1면 기사가 좋아 소개합니다. 교황님이 베네딕도회 봉헌자들과의 알현시 하신 말씀입니다.

 

“베네딕틴의 정신은 말할수 없는 사랑의 감미로 넓어진 마음으로 특징지어 진다.” 이어 ‘하느님을 찾음’, ‘복음을 향한 열심’, ‘환대’, ‘하느님 사랑을 추구하고 그 증인이 되며, 환영하는 사랑’을 지닐 것을 촉구하는 요지의 말씀이었습니다. 비단 베네딕도회 수도자뿐 아니라 믿는 모든 이들의 보편적 영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살아 있는 성인인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하느님께서 금세기 교회에 또 세계에 주신 최고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의 평지설교의 결론 부분으로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와 “내 말을 실행하여라” 두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알 듯 사람의 행위를 보면 사람을 압니다.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이듯 좋은 사람에서 좋은 행위들입니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열매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사람도 똑같습니다. 나는 과연 좋은 열매를 내는 좋은 나무, 좋은 행위를 하는 좋은 사람인지 자문하게 됩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이 진리의 복음 말씀을 부정할자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나무와 다릅니다. 나쁜 사람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주님의 말씀을 사랑으로 선택하여 부단한 실행의 훈련으로 말씀을 습관화할 때 좋은 마음, 좋은 사람으로 변모하니 그대로 주님 은총의 기적입니다. 이래서 한결같은 자발적 기도와 회개, 말씀공부와 실행이 중요합니다. 

 

선한 마음에서 선한 행위의 열매이지만, 반대로 주님의 말씀을 부단히 실행함으로 마음도, 사람도 선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결국 탓할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나를 탓해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 말씀 사랑과 실행에 분투의 노력을 다하는, 지칠줄 모르는 열정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한결같이, 끊임없이 주님의 말씀을 실행하는 이들은 반석 위에 인생집을 짓는 사람들입니다.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과연 이런 반석 위의 인생집이요, 내 몸담고 있는 공동체요 나라입니까? 이와 반대의 경우도 그 묘사가 실감납니다. 주님 말씀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이요 공동체요 국가입니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흡사 총체적 난국을, 총체적 위기를 맞이한 국내외 상황을 연상케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무엇보다 국내 상황이 너무 위중하고 위태해 보입니다. 곳곳에서 화산처럼 터져 나오니 어느 하나 성한 곳이 없습니다. 아, 이 모두가 궁극으로는 하느님을 떠난 업보요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지 못한 자업자득입니다. 정말 괴물이, 악마가 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말씀을 실행하며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역할을 다하며 제대로 깨어 살아야 할 때입니다. 바로 이의 모범이 회개와 감사의 고백기도를 바치는 제1독서의 바오로입니다.

 

“나는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먼저 나를 당신의 한없는 인내로 대해 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당신을 믿게 될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고자 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고백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가톨릭 교회의 유구한 살아 있는 전통의 생생한 증거가 성인들입니다. 우리는 참사람, 성인 둘을 만납니다. 로마의 주교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북 아프리카 카르타고의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입니다. 한결같이 주님을 믿고 사랑하다가 3년 사이 나란히 순교한 성인들이요 친구인 두분 사이의 우애도 깊었습니다. 성 치프리아노가 성 고르넬리오 교황에게 쓴 편지중 일부 내용이 감동적입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우리 둘 중 하나에게 곧 죽음의 은총을 주신다면, 우리의 우정은 주님 앞에서도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참 아름다운 우정이요 두분 다 참사람의 성인들임을 입증합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를 참 좋은, 거룩한 사람으로 변모시켜 주시고 반석 위에 인생집을 짓도록 도와 주십니다. 바오로의 고백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영원한 임금이시며 불사불멸하시고 눈에 보이지 않으시며 한 분뿐이신 하느님께 영예와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1티모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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