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하늘과 새 땅”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2024.3.11.사순 제4주간 월요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Mar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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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11.사순 제4주간 월요일                                                             이사65,17-21 요한4,43-54

 

 

“새 하늘과 새 땅”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오늘 제1독서 이사야서에서 이사야가 펼쳐 보여주는 유토피아 하늘 나라 꿈의 세상이 참 멋지고 내적 힘의 원천이 됩니다. 이런 꿈과 희망이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이사야 예언자처럼 이상주의적 현실주의자가 되어 주님의 은총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을 실현하며 살게 합니다.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이사65,17-18)

 

이사야 예언자는 참으로 멋진 대영성가이자 하느님 사랑의 신비가이고 시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우리 모두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늘 나라 꿈을 실현하며 살도록 격려하십니다. 이런 생생한 하늘 나라 꿈에서 샘솟는 기쁨과 즐거움입니다.

 

여기서 “창조하다(create;히브리어bara)”라는 단어가 세 번 나오는데 모두가 하느님의 고유한 창조활동을 뜻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은 생명으로 충만합니다. 태초에 한번의 창조로 끝난 것이 아니라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통해, 그리고 오늘 지금 여기서도 끊임없이 펼쳐지는 하느님의 창조활동입니다. 주님은 은총의 사순시기,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끊임없이 즐거움으로 기쁨으로 새롭게 창조하시며 거듭 말씀하십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이어지는 이사야의 하늘나라 꿈은 얼마나 멋지고 고무적인지요! 이런 샘솟는 하늘나라의 꿈과 희망이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힘차게 살아낼 내적 힘의 원천이 됩니다. 이런 생생한 하늘나라의 꿈과 희망이 타락과 부패를 막아주고, 세상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며, 존엄한 품위의 삶을, 늘 새롭고 놀랍고 아름다운 참 좋은 삶을, 영육으로 건강한 삶을 살게 합니다.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그 안에서 다시는 우는 소리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

 거기에는 며칠 살지 못하고 죽는 아기도 없고,

 제 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노인도 없으리라.”

 

오늘 이사야를 통해 계시되는 하느님의 하늘 나라의 꿈은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심으로 실현됩니다. 주님 말씀의 창조와 치유의 구원입니다. 왕실 관리의 간청과 예수님의 응답입니다.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말씀하신 바로 그때 왕실 관리의 아들은 살아났고,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합니다. 하느님의 창조활동이 오늘 복음의 예수님 말씀을 통해 계속되고 있음을 봅니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일곱 표징중 두 번째 말씀을 통한 하느님 창조의 표징입니다. 참고로 우리의 믿음을 북돋우는 예수님을 통한 하느님의 일곱 표징을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1.가난의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하다(2,1-11).

2.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시다(4,46-54;오늘의 복음).

3.양문 곁에 있는 못가에서 앉은뱅이를 고치시다(5,1-18).

4.굶주린 5000명을 먹이시다(6,1-15).

5.예수님은 물위를 걸으시다(6,16-21).

6.태생 소경을 고치시다(9,1-41).

7.나자로를 살리시다(11,1-44).

 

얼마나 고무적인, 우리의 믿음을 강화하는 하느님의 빛나는 기적의 표징들인지요! 하느님의 창조는 지금도 계속됩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자들에게는 언제 어디서나 늘 새 하늘과 새 땅이요, 눈만 열리면 오늘 지금 여기가 참으로 역동적인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늘나라의 실현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우리 베네딕도 수도회의 정주서원, 정주영성이 얼마나 역동적인 하늘 나라 꿈의 실현인지 깨닫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하늘 나라 꿈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정주서원입니다. 이런 감격을 노래한 얼마전 “산과 강”아라는 자작시를 다시 한 번 나누고 싶습니다.

 

“아니, 산이 산에 갈 수가 있나?

 강이 강에 갈 수가 있나?

 나 머물 때는 산이고 나 움직일 때는 강인데

 

 나 언제나 거기 그 자리에서

 밖으로는 한결같이 임기다리는 산인데

 나 언제나 거기 그 자리에서

 안으로는 끊임없이 임향해 흐르는 강인데

 밖으로는 산, 안으로는 강인데

 

 늘 임을 만나 임과 함께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늘나라의 영원한 삶인데

 어찌, 산이 산에 강이 강에 갈 수가 있나?”

 

죽어서 가는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늘나라가 아니라, 오늘 지금 여기 꽃자리, 제자리에서 살아야 할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늘나라의 꿈입니다. 날마다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를 당신의 즐거움으로, 기쁨으로 창조하시어, 우리 모두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늘나라 꿈을 실현하며 살게 하십니다. 다음 행복기도 내용 그대로입니다.

 

-“주님, 눈이 열리니

 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

 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늘나라 천국이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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