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2.26.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에스4,17(12.14-16.23-25) 마태7,7-12


                                                               간절(懇切)하고 항구(恒久)한 기도


기도와 믿음은 함께 갑니다. 간절하고 항구한 믿음의 표현이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의 힘은 믿음의 힘이며, 바로 하느님의 힘입니다. 인도의 성자 간디는 웬만한 병은 '하느님'이름으로 다 고쳤다 합니다. 저 또한 불편한 몸 부위가 있으면 '예수님'이름을 부르며 조용히 손을 대곤 합니다. 얼마전 예수님 곁에 있고 싶어 감실 옆에서 찍은 사진 역시 일종의 기도입니다. 간절하고 항구한 몸과 맘의 기도를 통해 늘 주님 가까이 머물게 됩니다.


몸과 마음은 하나입니다. 몸의 건강에 선행하는 마음의 건강입니다. 완고하고 교만한 마음이 참 큰 병입니다. 동방수도승을 찾은 구도자가 그 스승과의 나눈 대화 일부를 소개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늘 마음을 모으기 위해 깨어 있을 필요가 있다. 수도승이든, 은수자든, 세상 누구에나 해당된다. 우선 깨어 일어나면 그날을 기도로 시작하는 것이다. 그가 일어나는 순간부터 마음을 하느님으로 채움으로 출발하는 훈련에 충실할 때, 그의 날은 기도 안에 있게 될 것이고 어떤 내적평화가 자리잡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 화강석(granite) 같은 마음을 깨기 시작하는 길입니까?“


-그렇다. 첫 단계다. 바위같이 완고한 마음을 깨기 위해서는 큰 노력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기도를 통해 마음을 부숴 달라고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다윗 임금의 '하느님은 부숴지고 낮춰진 마음을 업신여기지 않으신다.'라는 시편 한 구절 처럼 말이다. 바로 이것이 성인들이 기도한 방법이다. 그들은 하느님께 그들의 마음을 부숴달라(crush)고 간청했다.-


바로 복음의 예수님은 이런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의 내적자세를 가르쳐 주시며 1독서의 에스텔은 그 모범을 보여줍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참으로 백절불굴의 겸손한 기도의 자세, 믿음의 자세입니다. 이래야 영적탄력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는지요. 


기도는 간절하고 항구해야 합니다. 산티아고 순례에 대한 조언을 청한다면 역시 저는 다음과 같이 말할 것입니다.

"간다하면 말리진 않겠다. 그러나 가라고 권하지는 않겠다. 체력이나 정신력보다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간절한 원의다."

도저히 나이나 체력으로보나 어렵게 생각되는 분들의 완주를 보고 깨달은 결론입니다.


위기에 처한 에스텔의 간절한 기도가 심금을 울립니다.

"저의 주님, 저희의 임금님, 당신은 유일한 분이십니다. 외로운 저를 도와주소서. 기억하소서. 주님, 저희 고난의 때에 당신 자신을 알리소서.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당신 손으로 저희를 구하시고,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사순시기는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수련에 참으로 적절한 은총의 시기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미사전례기도를 통해 우리의 완고한 마음을 부숴뜨려 온유하고 겸손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마음의 치유에 저절로 따라오는 몸의 치유입니다. 


"주님,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은 응답하셨나이다."(시편138,3ㄱ참조).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2 참 자유롭고 겸손한, 아름답고 행복한 삶 -하느님 자녀로서의 삶-2018.10.13.연중 제27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13 116
1381 자유의 여정 -믿음의 성령이 답이다-2018.10.12.연중 제27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12 116
1380 항구恒久하고 간절懇切한 기도가 답이다 -영적 탄력彈力, 근력筋力의 비결-2018.10.11.연중 제27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11 145
1379 참 아름답고 도전적인 영원한 기도 -주님의 기도-2018.10.10.연중 제27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10 139
1378 참 관상가, 참 신앙인 -회개, 환대, 경청-2018.10.9.연중 제27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09 106
1377 영원한 생명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2018.10.8.연중 제27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08 163
1376 최고의 수행, 최고의 예술 -함께 사는 일-2018.10.7.연중 제27주일 1 프란치스코 2018.10.07 188
1375 해피 엔딩 happy ending -모든 것은 하느님 손안에 있다-2018.10.6.토요일 성 브루노 사제 은수자(1030-1101)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10.06 149
1374 하느님의 살아있는 이콘God’s Living Icon -회개가 답이다-2018.10.5.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05 180
1373 비움과 실천의 여정 -성인이 되는 길-2018.10.4. 목요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1181-1226)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10.04 203
1372 삶의 중심 -하느님, 하느님의 나라, 예수님-2018.10.3.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03 112
1371 어떻게 죽어야 하나? -귀가준비-2018.10.2.연중 제26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02 140
1370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찬미가 답이다-2018.10.1.월요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1873-1897)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10.01 217
1369 말씀의 힘 -끊임없는 회개-2018.9.30. 연중 제26주일 1 프란치스코 2018.09.30 143
1368 천사같은 삶 -찬미, 봉사, 공부-2018.9.29. 토요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1 프란치스코 2018.09.29 267
1367 허무에 대한 답은 파스카의 주님뿐이시다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2018.9.28.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9.28 106
1366 삶은 허무虛無이자 충만充滿이다 -텅빈 충만의 행복-2018.9.27.목요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1581-166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8.09.27 125
1365 참 자유롭고 부요한, 품위있고 행복한 삶 -하느님 중심의 삶-2018.9.26.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8.09.27 114
1364 수행자의 참행복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일-2018.9.25.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8.09.27 104
1363 지혜롭고 아름다운 삶 -찬양, 죽음, 탐욕-2018.9.24.월요일 한가위 프란치스코 2018.09.27 109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70 Next
/ 170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