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쁨은 하느님의 기쁨 -매사 최선을 다합시다-2021.2.11.연중 제5주간 목요일(세계 병자의 날)

by 프란치스코 posted Feb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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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11.연중 제5주간 목요일(세계 병자의 날)                                           창세2,18-25 마르7,24-30

 

 

 

우리의 기쁨은 하느님의 기쁨

-매사 최선을 다합시다-

 

 

 

-“함이 없는無爲 한가한 도인이여

어디에 있으나 자취가 없네

행이나 소리나 빛깔 속에 있어도

소리나 빛깔을 벗어난 행위로다”

 

“밤낮으로 간절히 도를 닦아서

좋은 세월 헛되이 보내지 말라

어찌 함이 없는無爲 실상 문에

한번 뛰어 여래지에 들어감과 같으리오.”-

 

해인총림 방장 벽산원각 대종사의 경자년 동안거 반결제 법문, 서두와 결론 부분의 선시禪詩입니다. 매사 무위無爲, 무아無我의 영성으로 최선을 다해 살라는 말씀입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란 말마디 역시 오늘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할 때 하늘의 하느님도 움직이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 기도중에 우리는 하느님을 만난다!”

교황님의 어제 일반 알현시간에 하신 평범한 말마디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일하며 살 때 바로 거기 그 자리에서 하느님을 만난다는 말씀입니다.

 

“병자에 대한 배려는 선택적인 것이 아니다.”

오늘은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이자 세계 병자의 날입니다. 위 교황님의 언젠가의 말씀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병자에 대한 배려는 선택적이 아니라 우선적이자 당연한 필수적 의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병자에 대한 각별한 배려 또한 매사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중 하나이겠습니다.

 

매사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매사 최선을 다할 때 우리의 기쁨은 하느님의 기쁨이 됩니다. 오늘 창세기에서 남자에게 협력자를 마련해 주셨을 때 기뻐하는 남자의 환성은 그대로 우리의 기쁨을, 동시에 하느님의 기쁨을 반영합니다. 남자의 기뻐하는 모습에 함께 기뻐하셨을 하느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

 

아무리 반려견伴侶犬이 좋다해도 협력자 사람을 대치할 수 없습니다. 개는 개답게 키워야 합니다. 과도한 집착이나 애착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혼자 있을 때도 필요하지만 더불어 협력자의 도움도 절대적입니다. 누구보다 최고의 협력자는 성령이요 주님이십니다.

 

오늘 복음의 경우, 주님의 냉대에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하는 시리아 페니키아 여자의 탄력 좋은 믿음이 참 감동적입니다.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 내달라는 여자에 대한 주님의 응답이 너무 냉냉하고 모멸감을 줍니다.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여자의 응답이 참으로 기민하고 진솔합니다. 삶이 간절하고 절실하면 답도 짧고 간명하니 절로 최선을 다한 답변입니다.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주님의 항복 선언이요, 자신을 완전히 비운 페니키아 여자의 믿음의 KO승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주님을 감동시킨 겸손한 믿음입니다. 주님과의 싸움에, 자신과의 싸움에 승리한 ‘믿음의 전사’, 페니키아 여자입니다. 최선을 다한 페니키아 여자도 기뻤을 것이며, 더불어 주님의 기쁨도 참으로 컸을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부족한 믿음을 도와 주시어 매사 최선을 다함으로 기쁨의 하루를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주님, 당신은 저의 모두이옵니다.

저의 사랑, 저의 생명,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루이옵니다.

매사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주님, 저의 기쁨은 당신의 기쁨이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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