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7.8.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창세41,55-57;42,5-7ㄴ.17-24ㄱ 마태10,1-7


                                                                                        영적(내적)성장의 삶


영적(내적)성장이 답입니다. 정말 추구해야 할 바는 영적(내적)성장입니다. 내적빈곤, 영적빈곤의 시대입니다. 물질주의, 금전만능주의가 만연되 갈수록 천박淺薄한 삶에 내적빈곤은 더욱 심화될 것이고 영혼 또한 날로 황량荒涼해져 갈 것입니다. 자연만 사막화 되어가는 게 아니라 마음도 사막화되어 갈 것입니다. 아, 어떻게 하면 내적부요, 영적부요의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오늘은 영적성장의 삶에 대한 묵상 나눔입니다. 수도공동생활의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함께 기도하는 시간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입니다. 사실 '함께 기도하는 일'과 '함께 식사하는 일'보다 더 엄중한 일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행복의 구체적 요건이요 거룩한 일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기 수도형제들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입니다. 식사할 때의 창밖 울창한 숲을 보는 것도 큰 기쁨입니다. 


지난 5일 남미 3개국(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라과이) 순방길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꺼낸 화두는 '함께하는 삶, 그리고 자연'이라 합니다. 행복한 삶의 구체적 요소를 정확히 지적한 말입니다. 자연이 사라지면 인류 행복도 사라집니다. 환경파괴는 인류가 만든 대재앙이요 지속가능한 개발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여기 요셉수도원이 만인의 사랑을 받는 원인중 하나도 초목들 울창하게 우거진 숲같은 아름다운 분위기 덕분일 것입니다.


-창밖 나무를 바라볼 때 마다/영적성장을 생각한다/침묵을 배운다

 세월 흘러 나이 들어도/어쩜 저리 늘 푸를수가 있나

 어쩜 저리 갈수록 울창鬱蒼할 수 있나

 날로 높아져 가는/날로 넓어져 가는/날로 깊어져 가는

 크고 넉넉한 나무들

 육신의 성장은 멈춰도/영혼의 영적성장은 저 나무들 같았으면 좋겠다-


식당 밖 숲을 바라볼 때 마다 되뇌이는 제 염원念願이 담긴 자작시입니다. 요셉수도원 파견후 28년 째 정주의 삶을 살다보니 나무들의 성장이 너무나 경이驚異롭습니다. 자, 그러면 영적성장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 나눕니다. 영적성장의 빛나는 모델은 아브라함, 야곱에 이은 오늘 창세기의 주인공인 요셉입니다. 세 영적거인들의 삶에는 공통점 셋이 있습니다.


첫째, 하늘을 꿈꾸는 사람이 되십시오.

늘 하느님을 꿈꾸는 사람이 되십시오.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두 '꿈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늘 하느님을 꿈꿨던 기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창세기의 주인공 야곱의 꿈은 얼마나 풍요롭고 아름다웠는지요. 하느님을 꿈꾸면서 늘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낸 아브라함, 야곱이었고 오늘의 주인공 요셉입니다. 


아버지 야곱을 닮아 꿈이 많았던 요셉은 야곱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고, 꿈장이라 불리며 형제들의 질투를 받아 이집트에 팔려갔지만 그를 통해 하느님의 꿈이 실현됨을 봅니다. 인류역사는 하느님의 꿈이 실현되어 가는 역사입니다. 오늘 창세기가 그 생생한 본보기입니다. 온땅이 기근으로 숱한 사람들이 굶어 죽게 되었을 때 요셉의 심모원려深謀遠慮의 지혜로 비축해 뒀던 양식을 배급함으로 살게되지 않습니까? 


하느님의 섭리가 놀라운 신비입니다. '나도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다' 고백대로 늘 하느님을 경외했던. 하느님을 꿈꿨던 요셉을 통해 당신의 꿈을 실현시키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요셉뿐 아니라 오늘 복음의 주님의 제자들도 주님을 닮아 늘 하늘나라를 꿈꿨던, 늘 하늘나라의 실현에 전력투구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주님을 꿈꿀 때 놀라운 축복에 우리를 통해 실현되는 주님의 꿈입니다.


둘째, 고독孤獨을 사랑하십시오.

고독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고 풍요로운 축복도 받습니다. 영적성장에 고독은 필수입니다. 고립孤立은 저주지만 고독은 축복입니다. 고독할 때 하느님을 찾아 기도하게 되고 삶은 더욱 깊어지며 더 큰 이웃에의 연대連帶로 열리게 됩니다. 아브라함, 야곱의 삶의 여정은 물론 오늘 요셉의 삶의 여정은 얼마나 파란만장했고 고독했겠는지요. 고독했지만 하느님 안에서 겪는 고독이었기에 결과는 빛나는 축복이었고 이웃과의 풍부한 결속으로 이어집니다.


'이집트 땅에 기근이 심하였지만, 온 세상은 요셉에게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몰려왔다.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어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이집트로 곡식을 사러 가는 사람들 틈에 끼어 그곳으로 들어갔다.‘


하느님의 심모원려 역시 놀랍습니다. 바로 이것이 요셉의 '고독의 열매'입니다. 하느님의 꿈이 요셉의 고독을 통해 완전히 실현되어 굶어 죽게된 많은 이들을 살립니다. 


셋째, 현실現實에 뿌리를 내리십시오. 

말그대로 현실주의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하늘을 꿈꾸는 이상주의적 현실주의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야곱, 요셉은 결코 뜬 구름 잡는 영성가가 아니라 현실에 깊이 뿌리 내린 하느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온실속의 화초같은 사람들이 아니라 정말 잡초같이 강인한 생명력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디든 뿌리 내리면 거기가 고향이요 그 삶의 자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 이런 하늘 꿈을 지닌 요셉과 같은 이상주의적 현실주의자들이 정계政界에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현실에 깊이 뿌리내린 이상주의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 명령대로 더러운 영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치유해 줌으로 지금 여기서 하늘나라를 체험하며 살았던 제자들이었습니다. 새삼 하늘나라의 꿈이 현실화되면서 치유되는 삶의 허무虛無와 무의미無意味라는 영혼의 병病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영적성장을 촉진시켜 주시고, 늘 주님을 꿈꾸는 이상주의적 현실주의자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께 나아가면 빛을 받으리라.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시편34,6참조).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49 하느님의 안식처-우리의 정주처定住處가 하느님의 안식처安息處이다-2017.1.13. 연중 제1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7.01.13 96
1748 하느님의 쌍지팡이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라-2016.10.16. 연중 제29주일 프란치스코 2016.10.16 250
1747 하느님의 시야視野-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2016.11.24. 목요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1785-1839)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11.24 118
1746 하느님의 시야視野 -여기 사람 하나 있다-2016.8.29. 월요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08.29 263
1745 하느님의 승리 -어머니를 그리며-2016.8.15. 월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6.08.15 198
1744 하느님의 소원所願 -우리 모두가 성인聖人이 되는 것-2019.11.1.금요일 모든 성인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11.01 91
1743 하느님의 소원, 우리의 평생과제이자 목표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2018.9.13. 목요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344/49-40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8.09.13 131
1742 하느님의 섭리가 놀랍고 고맙습니다!-2016.4.14. 부활 제3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6.04.14 123
1741 하느님의 선물-끊임없이 복을 내려 주시는 하느님-2016.12.19. 대림 제4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6.12.19 109
1740 하느님의 선물-2016.5.12. 부활 제7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6.05.12 163
1739 하느님의 선물 -의로운 삶- 2019.12.19. 대림 제3주간 목요일 ​​​​ 1 프란치스코 2019.12.19 75
1738 하느님의 살아있는 이콘God’s Living Icon -회개가 답이다-2018.10.5.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05 90
1737 하느님의 사람 -의인(義人), 대인(大人), 현인(賢人)- 2015.3.20. 사순 제4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5.03.20 247
1736 하느님의 사람 -성 베네딕도 아빠스 예찬-2018.7.11. 수요일 유럽의 수호자 사부 성 베네딕도 아빠스(480-547)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8.07.11 115
1735 하느님의 벗이 되고 싶습니까? -주님과의 우정友情을 날로 깊게 합시다-2017.3.21. 화요일 사부 성 베네딕도(480-547) 별세 축일 프란치스코 2017.03.21 173
1734 하느님의 벗 -기도, 고백, 축복-2017.6.29. 목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7.06.29 147
1733 하느님의 눈-2016.1.18. 연중 제2주간 월요일(일치 주간) 프란치스코 2016.01.18 289
1732 하느님의 나라와 선교 -평화의 선교사-2017.10.18. 수요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1 프란치스코 2017.10.18 102
1731 하느님의 나라 공동체의 실현 -늘 새로운 시작-2019.1.14.연중 제1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1.14 81
1730 하느님의 나라 공동체 -꿈의 현실화-2020.1.13. 연중 제1주간 월요일 ​​​​​​​ 1 프란치스코 2020.01.13 57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97 Next
/ 97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