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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 대림 제1주일                                                    예레33,14-16 1테살3,12-4,2 루카21,25-28.34-36

 

 

대림의 기쁨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영어 강론 자료의 첫 마디가 신선했습니다. 

“HAPPY NEW YEAR to everybody!”,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한 새해가 되길 빕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전례력으로 새해의 첫날입니다. 바야흐로 구원자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처럼 기다리는 분이 있는 우리들은 얼마나 행복한지요. 말 그대로 기쁨의 기다림, 희망의 기다림입니다. 기쁨과 희망의 원천이신 주님을 기다립니다. 오시는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희망, 행복을 선사하시길 빕니다.

 

제 집무실 문벽에는 2015년 성탄 때 붙였던 사진이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사진 안에 있는 성구가 대림시기 새롭게 마음에 와닿습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필리4,4), 이어지는 말씀도 너무 은혜로워 내친 김에 모두 인용합니다. 그대로 오늘의 우리에게 주시는 참 위로와 격려가 되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필리4,5-7)

 

기쁨에 이어지는 감사요 더불어 주어지는 주님의 참 좋은 선물인 평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림시기 이렇게 사시기 바랍니다. 아침성무일도시 기쁨을 선사한 찬미가와 후렴의 가사와 곡도 아름답고 은혜로워 인용합니다. 

 

“맑고도 맑은 소리 메아리친다/어두움 물러가라 울려퍼진다

 깊은잠 깨어나라 밝혀주시듯/예수님 하늘에서 비춰주신다”

 

“그날에 모든 산에서/단 것이 방울져 내리고/언덕들에서/젖과 꿀이 흐르리라.”

 

예수님 성탄의 기쁨을 앞당겨 노래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이 그날입니다! 예수님 성탄의 기쁨을 앞당겨 사는 우리들입니다. 아득한 옛날에 예레미야 예언자도 그날의 기쁨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에게 한 약속을 이루어 주겠다. 그때에 내가 다윗을 위하여 정의의 싹을 돋아나게 하리니, 그가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룰 것이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오시는 ‘정의의 싹’이신 주님이십니다. 우리를 통하여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런 주님을 모신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오늘 말씀이 가르쳐 줍니다.

 

첫째, 믿음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믿음의 기쁨입니다. 믿음의 빛이 불신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두려움에 대한 유일한 처방도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고 오시는 구원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하여라.”

 

심판의 그날이든, 구원의 그날이든 믿음으로 깨어 기도하며 사는 사람들은 결코 두려워하지도 불안해 하지도 않습니다.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한 번뿐이 없는 귀한 삶을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이 모든 유혹에서 벗어나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합니다. 

 

기도와 함께 가는 믿음입니다. 늘 깨어 기도할 때 비로소 믿음의 힘입니다. 믿음의 힘이야 말로 참 필요한 내적 힘입니다. 기도의 힘은 믿음의 힘이요 하느님의 힘입니다. 이런 믿음이 행복한 삶을 살게 합니다.

 

둘째, 희망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희망의 기쁨, 희망의 빛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기다림이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희망의 기쁨이 있기에 깨어 인내하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비롯한 사도들, 아득한 옛날의 예언자들 모두가 희망의 사람, 인내의 사람, 기쁨의 사람이었습니다. 모두가 그날의 기쁨을, 그날의 희망을, 그날의 구원을 오늘 지금 여기서 앞당겨 사셨습니다. 예레미야가 그 좋은 모범입니다.

 

“그날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예루살렘이 안전하게 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는 이름으로 부를 것이다.”

 

이런 강렬한 희망이 우리를 살게 합니다. 구원합니다. 변화시킵니다. 우리 역시 주님을 닮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는 이름으로 불릴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를 살게 하는 영원한 희망이자 꿈이, 비전이 오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이야 말로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십니다. 참 희망이신 주님을 모실 때 세상 온갖 우상들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셋째, 사랑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사랑의 기쁨, 사랑의 빛입니다. 사랑은 우리 삶의 의미이자 우리 삶의 전부입니다. 하느님 주신 참 좋은 선물이 사랑입니다. 인생 허무와 무의미에 대한 답도 사랑뿐입니다. 고해인생을 축제인생으로, 허무인생을 충만인생으로 바꿔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바로 오늘 제2독서에 바오로 사도가 강조하는 것도 사랑입니다.

 

“여러분이 서로 지니고 있는 사랑과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도, 여러분에 대한 우리의 사랑처럼 주님께서 더욱 자라게 하시고 충만하게 하시며, 여러분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시어, 우리 주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여러분이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흠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기를 빕니다.”

 

사랑의 성장, 사랑의 성숙이 진정 영적 성장이요 성숙입니다. 우리 삶을 충만하게 하는 사랑입니다. 사랑의 성장과 성숙과 더불어 흠없는 거룩한 삶입니다. 이렇게 살아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삶입니다. 온갖 문제들 결국은 사랑 결핍에서 기인합니다. 사랑만이 만병통치약입니다.

 

사랑은 친절하고 겸손하며 기뻐합니다. 며칠전 하늘병원에서 어느 주교님과의 만남을 잊지 못합니다. 수녀님과 대화를 하고 있다가 제가 인사를 하니 벌떡 일어나 걸어와 겸손히 인사하며 수녀님을 소개했습니다. 흡사 제가 주교가 된 듯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겸손과 친절의 사랑이 몸에 밴 주교님처럼 느껴졌습니다. 

 

세상에 주님과의 관계를 깊이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날로 깊어지는 주님과 신망애信望愛의 관계인지요? 이런 주님과사랑의 관계와 더불어 깊어지는 이웃과 사랑의 관계입니다. 

 

대림의 기쁨입니다.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희망을 능가할 희망도,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기쁨을 능가할 기쁨도 없습니다. 어떻게 주님을 맞이합니까? 믿음의 기쁨, 희망의 기쁨, 사랑의 기쁨으로 맞이하는 것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바로 그날의 구원의 기쁨을 오늘 앞당겨 사는 것입니다. 바로 믿음과 희망, 사랑의 신망애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신망애로 충만한 삶을, 기쁨과 평화, 감사로 가득한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 저희가 덧없이 지나는 현세를 살면서도, 천상양식에 맛들여 영원한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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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8.12.02 08:56
    우리를 구원하실 주님을 기다리는 믿음으로
    희망과 사랑의 기쁨으로
    준비하는 대림시기가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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