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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22. 금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아가3,1-4ㄴ 요한20,1-2.11-18


                                                                           사도들의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


오늘은 참 기쁘고 뜻깊은 날입니다. 바티칸 공의회 이후 오랫동안 의무기념일로 지내다가 오늘부터 축일로 승격되어 ‘사도들의 사도’ 막달레나를 기념하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분명한 뜻에 따라, 경신사성은 2016년 6월 3일 예수성심대축일에 새로운 교령을 발표함으로 마침내 오늘 성녀의 축일 미사가 가능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성인께서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특별한 역할 곧,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첫 증인이고 주님의 부활을 사도들에게 알린 첫 전달자로서 성녀 역할을 강조하셨습니다. 라바노 마우로 성인은 여러차례 “그리스도께 대한 위대한 사랑을 보여 주었고 그리스도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라고 단언하였고, 안셀모 성인은 성녀가 “사랑받았기에 선택 받았고 하느님께 선택받았기에 사랑받았다.”하였습니다.


서방교회전통에서는 특히 대 그레고리오 성인 이후부터,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와, 바리사이 시몬의 집에서 그리스도의 발에 향유를 부어 바른 여인과, 또 라자로와 마르타의 누이 마리아를 한 사람의 동일한 인물로 보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의 제자 무리에 속하였고,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과 함께 하였으며, 무덤 밖 동산에서 예수님을 만난 ‘하느님 자비의 첫 증인’이었다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시신을 찾지 못해 울고 있는 그녀에게 친히 당신 자신을 그녀의 스승으로 알려주심으로써 그녀의 눈물을 파스카의 기쁨으로 바꾸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 왜 성녀가 사도들의 사도로서 마땅히 축일로 경축되어야 하는지 그 사유를 밝힙니다.


첫째, 성녀는 주님 부활의 첫 증인이었습니다. 

빈무덤을 본 첫 번째 사람이고 주님 부활에 대한 진리를 들은 첫 번째 사람이 바로 성녀입니다. 안셀모 성인의 말씀처럼, 겸손의 눈물로 당신을 찾은 성녀에게 주님은 특별한 관심과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다음 복음의 성녀와 예수님의 만남의 장면은 얼마나 아름답고 감동적인지요. 


당신을 애타게 찾는 성녀의 모습이 마치 오늘 아가서의 신부같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그대로 성녀의 고백처럼 들입니다. 성녀의 간절한 사랑에 감동한 주님은 성녀를 부르시고, 성녀는 전광석화電光石火같이 응답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사랑을 담는 음성이요 눈빛입니다. 목소리를 들으면 눈빛을 보면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 지순한 사랑과 지순한 사랑의 만남이요 순수한 마음과 순수한 마음의 만남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남으로 성녀 역시 부활의 기쁨으로 충만한 순간입니다. 절망은 희망으로 어둠은 빛으로 죽음은 생명으로 슬픔은 기쁨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이런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저절로 솟아나는 찬미와 감사입니다.


이렇게 성녀처럼 우리도 이 거룩한 미사시간 부활하신 사랑의 주님을 찾고 만나야 합니다. 간절한 사랑으로 주님을 찾을 때 똑같은 주님께서 우리 이름을 부르시며 만나주십니다.


에덴동산의 여인과 부활동산에서의 성녀가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에덴동산의 여인은 생명이 있는 곳에 죽음을 퍼뜨렸지만, 부활동산의 여인은 죽음의 자리인 무덤에서부터 생명을 선포하였습니다. 대 그레고리오 성인은 성녀에 관한 깊은 묵상의 열매를 나눠줍니다. 성인은 “에덴 동산에서 한 여자가 한 남자에게 죽음을 가져다 주었다면, 한 여자는 무덤에서부터 남자들에게 생명을 선포합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둘째,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성녀는 사도들 앞에서 그분을 증언하는 첫 번째 사도가 되었습니다. 맨처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고 맨처음 부활하신 주님을 사도들에게 선포합니다. 하여 형제들에게 당신 부활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완수합니다. 


하여 마리아 막달레나는 ‘복음선포자’, 곧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전달자가 됩니다. 라바노 마우루와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이 말한대로 성녀는 ‘사도들의 사도’가 됩니다. 이런 연유로, 경신성사성 차관 아서 로시 대주교는 ‘교회의 모든 여성의 모범이고 본보기’인 성녀의 전례 거행이 사도들의 경축에 해당하는 것과 같은 축일 등급을 지녀야 함을 강조합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미사중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의 새 감사송입니다. 내용이 너무 아름답고 성녀의 사랑을 잘 요약하였기에 나눕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사랑하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주님을 뵈었으며,

 무덤에 묻히신 주님을 찾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으로 경배하였나이다.

 주님께서는 동산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어.

 사도들 앞에서 사도 직무의 영예를 주시고.

 새로운 삶의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전하게 하셨나이다.“


참 아름답습니다. 사랑과 아름다움은 함께 갑니다. 성녀의 주님 향한 사랑의 삶이 아름답기에 감사송도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성녀에게 주님은 삶의 전부였습니다. 탓할 것은, 부족한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우리의 주님 사랑뿐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을 만나는 우리 모두에게 이런 성녀와 같은 사랑을 선물하십니다.

 

“주님, 저의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시편63,2ㄷ).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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