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금요일 모든 성인 대축일 

묵시7,2-4.9-14 1요한3,1-3 마태5,1-12ㄴ

 

 

 

하느님의 소원所願

-우리 모두가 성인聖人이 되는 것-

 

 

 

오늘은 11월 위령성월 첫날, 모든 성인의 대축일입니다. 하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모든 성인들의 대축일 잔칫날입니다. 11월 첫장을 열면서 모든 성인 대축일을 맞이하는 순간 희망과 기쁨이 물밀 듯 밀려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위령성월 회색빛 어둡게 생각되던 11월이 환하게 희망과 기쁨으로 빛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위령성월에 더하여 희망의 달이라 하여 희망성월, 또 성인의 달이라 하여 성인성월이라 부르고 싶었습니다. 입당송 역시 우리의 기쁨과 희망을 배가합니다.

 

“주님 안에서 다 함께 기뻐하세. 모든 성인을 공경하며 축제를 지내세. 천사들도 이 큰 축제를 기뻐하며, 하느님의 아드님을 찬양하네.”

 

제1독서에 이어지는 화답송도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 이미 성인이,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 각자에게 참 잘 어울리는 시편입니다.

 

“이런 이야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 이로다.

주님의 산으로 오를 이/누구인고/거룩한 그곳에 서 있을 이/누구인고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헛 군데에 마음을 아니 쓰는 이로다.”

 

헛 군데에 마음을 쓰지 않고 하느님을 사랑하여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 일에 전념專念, 정진精進, 매진邁進하는 이가 성인입니다. 성인들만이 참행복을, 참기쁨을 누립니다. 특별한 비상한 성인이 아니라 평범한 성인입니다. 하느님의 유일한 소원이 우리 모두가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우리 수도형제들 하나하나가 '신의 한 수'같은 성인처럼 생각됩니다.

 

우리 삶의 유일한 목표 역시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우리들 모두가 성인이 되라 불림받고 있는 성소자입니다. 성인이 되는 거룩한 욕망은 너무 좋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온 고귀한 목적도 바로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기념하고 기억하는 것은 물론 우리 모두 성인이 되라 용기를 북돋우고 각오를 새롭게 하라 있는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궁극의 희망은 하느님의 성인이 되는 거룩한 일, 성사聖事입니다. 그러고 보니 참 중요한 평생 일이 가사家事, 농사農事, 식사食事, 그리고 거기에 더해 가장 중요한 성인이 되는 평생 일이 ‘미사와 시편의 공동전례기도’ 성사聖事입니다. 

 

우리의 궁극의 꿈인 성인의 꿈이, 궁극의 희망인 성인의 희망이, 바로 제1독서 묵시록에서 환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좌에 앉아 계신 하느님과 어린양 앞에서 찬양을 드리는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은 십사만 사천명 성인들이 바로 삶과 죽음 넘어 빛나는 우리의 미래상을 보여줍니다. 어좌 주변의 천사들과 원로들과 네 생물들의 하느님 찬양 역시 우리의 하느님 사랑을 더욱 고무시킵니다.

 

“아멘,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무궁하기를 빕니다.” 

 

이들과 함께 똑같이 하느님을 고백하며 봉헌하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참으로 날마다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날로 하느님의 자녀가, 성인이 되게 합니다. 십사만 사천명 성인들의 정체가 어좌 곁에 있는 원로의 입을 통해 계시됩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바로 우리 모두 일상의 크고 작은 환난을 겪어내면서 파스카의 은총으로 정화되고 성화되어 성인이, 하느님의 자녀가 됨을 깨닫습니다. 십계명이나 율법을 지켜서가 아니라 바로 온갖 시련과 환난중에도 불구하고 오늘 복음의 여덟가지 참행복 선언을 지켜나갈 때 비로소 성인이,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입니다. 

 

1.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2.슬퍼하는 사람들, 3.온유한 사람들, 4.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5.자비로운 사람들, 6.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7.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8.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바로 이들이 예수님을 닮은 성인들이요, 이미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하늘 나라를 사는 이들로 우리가 평생 추구해야 할 거룩한 삶의 수행들입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여러분,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언젠가의 마지막날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 예수님처럼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미사중에는 희미하게 뵙는 그분이지만 그때는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우리들 모두는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바로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날로 정화되고 성화되어 당신을 닮은 성인들이,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게 합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 성인다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큽니다.”(마태5,12ㄱ). 아멘.

 

 

 

  • ?
    고안젤로 2019.11.01 06:58
    사랑하는 주님, 주님 주신 생명의 말씀으로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주님을 향한 성인의 삶을 살게하소서.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2 성령의 사람 -경계인境界人-2019.12.16. 대림 제3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16 45
1811 참 행복한 삶 -기다리라, 기뻐하라, 사랑하라-2019.12.15. 대림 제3주일(자선주일, 장미주일) 1 프란치스코 2019.12.15 46
1810 순교 영성 -희망과 기쁨-2019.12.14. 토요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1542-1591)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2.14 52
1809 주님의 빛의 자녀 -주님의 신망애信望愛의 사람-2019.12.13.금요일 우리 연합회의 수호자 성녀 오딜리아 동정(660-720)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12.13 53
1808 영적 삶의 목표 -우리 삶 자체가 ‘하늘 나라’가 되는 것-2019.12.12.대림 제2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12 59
1807 영적 건강의 삶 -인간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이다-2019.12.11. 대림 제2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11 61
1806 희망과 기쁨, 위로와 치유, 구원의 복음 -대림시기 주님의 명령-2019.12.10.대림 제2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10 60
1805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모님의 덕 -기쁨, 찬미, 순종-2019.12.9.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12.09 62
1804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늘 나라의 삶 -진정한 혁명, 보듬어 안기-2019.12.8.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사회교리기간) 1 프란치스코 2019.12.08 59
1803 스승이자 치유자이신 주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2019.12.7.토요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340-397)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2.07 53
1802 개안(開眼)의 여정 -주님과 만남이 답이다-2019.12.6.대림 제1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9.12.06 69
1801 반석磐石 위에 인생 집 -주님의 뜻을, 말씀을 실행實行하는 슬기로운 삶-2019.12.5.대림 제1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05 67
1800 축제 잔치 인생 -하느님 꿈의 현실화-2019.12.4. 대림 제1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04 65
1799 깨달음의 여정 -성령의 은총, 성령의 사람-2019.12.3.화요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1506-1552)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2.03 59
1798 하느님의 꿈, 이사야의 꿈, 예수님의 꿈 -뭇민족, 뭇백성의 구원-2019.12.2. 대림 제1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02 62
1797 지상地上에서 천국天國을 삽시다 -배움, 싸움, 깨어 있음-2019.12.1.대림 제1주일 1 프란치스코 2019.12.01 67
1796 예닮의 여정 -버림, 떠남, 따름-2019.11.30.토요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1 프란치스코 2019.11.30 57
1795 “카르페 디엠carpe diem” -오늘 지금 여기서 하느님 나라를 삽시다-2019.11.29.연중 제34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9 71
1794 하느님만 찾으며 -영적靈的혁명의 전사戰士로 삽시다-2019.11.28.연중 제34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8 70
1793 '지혜의 연인戀人'으로 삽시다 -무지無知에 대한 답은 지혜智慧뿐입니다-2019.11.27.연중 제34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7 6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1 Next
/ 9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