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20,7,8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호세10,1-3.7-8.11-13 마태10,1-7

 

 

 

회개의 여정

-하늘 나라 꿈의 현실화-

 

 

 

우리 삶은 회개의 여정입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새롭게 시작하는 회개의 여정입니다. 제가 참 자주 강조하는 말마디가 생각납니다. “넘어지는 게 죄가 아니라 자포자가 절망으로 일어나지 않는 게 죄다.” 참으로 넘어지면 곧장 새롭게 일어나 시작할 때 비로소 참 사람이 되어 갑니다. 무지의 어둠에서 벗어나 비로소 빛의 자녀가 됩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대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1데살5,5)

 

회개의 여정에 항구할 때 비로소 빛의 자녀, 하느님의 자녀가, 참 나의 참 사람의 실현입니다. 평생과정이요 이보다 중요하고 힘든 일도 없습니다. 저절로 사람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자기를 잃고 무지의 어둠중에 괴물처럼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어제는 지난달에 이어 여섯분의 코이노니아 자매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산 모습들의 얼굴이었습니다. 나이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합니다. 얼굴은 그대로 마음의 표현이자 살아 온 역사의 축적입니다. 참으로 얼굴을 거울에 자주 들여다 보듯 영혼의 거울인 주님의 거울에 자주 내 영혼을 들여다 보는 행위가 바로 회개입니다.

 

“모든 분들이 은총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모습들입니다.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믿음으로 살아 온 자매들이기에 며느리와 사위를 둔 자매들이지만 모습들은 한결같이 젊고 밝아 미사후 사진촬영후 단체 카톡방에 사진과 더불어 올린 댓글입니다. 오늘 제1독서의 호세아 에언자가 촉구하는 바도 회개입니다. 무지의 죄악에서 벗어나는 회개입니다. 

 

“사마리아는 망하리라. 그 임금은 물 위에 뜬 나뭇가지 같으리라. 이스라엘의 죄악인, 아웬의 산당들은 무너지고,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그 제단들 위까지 올라가리라.”

 

그대로 하느님을 잊어 우상들로 인해 무지에 눈먼 이들의 황폐한 내면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참으로 존재감 희박한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도 같은 모습(시편1,4)입니다. 이들은 물론 오늘의 우리에 대해 즉각적 회개를 촉구하는 호세아 예언자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정의를 뿌리고, 신의를 거두어들여라. 묵혀 둔 너희 땅을 갈아엎어라. 지금이 주님을 찾을 때다. 그가 와서 너희 위에 정의를 비처럼 내릴 때까지.”

 

회개한 영혼들 위에 쏟아지는 주님의 은총입니다. 바로 오늘 지금 여기가 주님을 찾을 때요 회개의 때입니다. 또 일어나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믿는 이들에게는 늘 새로운 시작의 파스카의 삶만이 있을 뿐입니다.

 

-“살아있는 그날까지

아래서 위로

땅에서 하늘로

끊임없이 송이송이 폈다 지며 하늘님 향해 오르는

지칠줄 모르는 접시꽃 빨간 파스카의 사랑”-을 살아가는 회개의 여정입니다.

 

오늘 복음은 부르심과 파견이 주제입니다. 요즘 계속되는 마태복음의 전개가 흥미롭습니다. 예수님은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로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신 후, 산상설교(5-7장)의 가르침을 주시고 치유활동과 구마활동의 현장실습(8-9장)후 바야흐로 제자들을 부르시고 파견(10장)하십니다. 

 

열두 사도를 부르시어 파견하는 모습이 흡사 새로운 출발의 회개의 삶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회개로 매일 새롭게 삶의 현장에 파견되는 우리들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서두 말씀이 삶의 영적 전쟁터에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모습같습니다. 마치 영적으로 완전 무장하여 출전하는 장면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마치 회개로 새로워진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은총을 상징하는 장면같습니다. 이어 열두 사도를 뽑으시어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됩니다. 역시 우리가 파견되는 삶의 현장에도 길 잃은 양들은 널려 있습니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

 

회개로 새로워진 이들은 그야말로 주님의 현존이자 하늘 나라입니다. 회개로 새로워져 주님과 함께 할 때 바로 하늘 나라의 실현입니다. 멀리 밖에 있는 하늘 나라가 아니라 회개로 새로워진 영혼들에게 선사되는 하늘 나라입니다. 

 

참으로 오늘 지금 여기서 회개로 새롭게 되어 하늘 나라를 사는 이들이 아름답습니다. 무지의 죄악과 병에 대한 유일한 처방도 하늘 나라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회개한 우리 모두에게 하늘 나라를 선사하시어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하늘 나라의 꿈을 실현토록 하십니다.

 

“주님과 그 권능을 구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라.”(시편105,4). 아멘

 

  • ?
    고안젤로 2020.07.08 08:14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다시는 무지의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언제나 믿음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73 참 좋은 배경의 성 요셉 -성가정 교회 공동체-2024.3.19.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new 프란치스코 2024.03.19 92
3372 자비와 지혜의 주님 -“죄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2024.3.18.사순 제5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4.03.18 111
3371 “보라, 예수님을!” -새계약의 예수님, 순종과 섬김의 예수님, 십자가와 부활의 예수님- “보고 배워 닮아갑시다!”2024.3.17.사순 제5주일 프란치스코 2024.03.17 101
3370 예수님은 누구인가? “예수님 만나기, 예수님 알기, 예수님 살기” -날마다 새롭게!-2024.3.16.사순 제4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4.03.16 108
3369 참 자기 인식 -하느님 탐구, 참나의 탐구-2024.3.15.사순 제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4.03.15 117
3368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영적 승리의 삶- “모세처럼, 예수님처럼 사세요!”2024.3.14.사순 제4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4.03.14 155
3367 “하닮의 여정” -하느님 중심의 아버지의 자녀다운 삶-2024.3.13.사순 제4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4.03.13 120
3366 “생명수의 샘, 생명수의 강” 이 되어 삽시다! -우리 구원자 주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2024.3.12.사순 제4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4.03.12 139
3365 “새 하늘과 새 땅”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2024.3.11.사순 제4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4.03.11 86
3364 구원의 행복은 선택이자 은총이다 -회개하자, 감사하자, 믿자- “지상 천국의 삶”2024.3.10.사순 제4주일(Laetare 주일) 프란치스코 2024.03.11 76
3363 주님께서 원하시는 의롭고 겸손한 기도와 삶 -회개와 겸손, 진실과 사랑-2024.3.9.사순 제3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9 110
3362 회개의 여정 -회개와 사랑, 새로운 삶-2024.3.8.사순 제3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8 150
3361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신 예수님 “늘 예수님편에 서자”2024.3.7.사순 제3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7 201
3360 사랑이 답이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 분별의 잣대-2024.3.6.사순 제3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6 131
3359 “너 자신을 알라” -사람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이다-2024.3.5.사순 제3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5 150
3358 선입견, 편견, 고정관념의 무지가 문제다 -답은 살아 계신 주님과의 만남인 회개뿐이다-2024.3.4.사순 제3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4 151
3357 “어떻게 참된 신자로 살 수 있을까요?” -성전사랑, 계명준수, 지혜추구-2024.3.3.사순 제3주일 프란치스코 2024.03.03 143
3356 너무나 자비하신 아버지 하느님 -"나는 누구인가?"-2024.3.2.사순 제2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2 149
3355 하느님의 ‘꿈쟁이’자 ‘꿈나무’인 우리들 -하느님 꿈의 실현-2024.3.1.사순 제2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1 167
3354 “삶도 행복도 선택이다!” -회개의 일상화-2024.2.29.사순 제2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4.02.29 14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9 Next
/ 169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