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최고의 명약名藥이다 -희망과 구원의 하느님-2018.12.5.대림 제1주간 수요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Dec 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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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5.대림 제1주간 수요일                                                                        이사25,6-10ㄱ 마태15,29-37

 

 

                                                                     희망이 최고의 명약名藥이다

                                                                         -희망과 구원의 하느님-

 

 

요즘 수도원 경내 대대적 전지가 한창입니다. 배나무 전지에 이은 10여년 만에 정원 나무들의 전지입니다. 이 은총의 대림시기, 우리 삶의 전지를 통해 ‘삶의 꼴’을 잘 잡아가는 끊임없는 회개의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습니다. 

 

“소나무 향기가 참 좋아요.”

 

수도형제의 말에 새롭게 와닿은 솔향이었습니다. 전지한 소나무가지들을 가지런히 싸놓은 길옆을 지날 때마다 은은한 솔향이 참 좋습니다. 여름철 예초기로 베어낸 풀들의 향기 풀향과 흡사한 느낌입니다.

 

-꽃에는 꽃향/풀에는 풀향

 글에는 문향文香/먹에는 묵향墨香

 솔에는 솔향-

 

문득 솔향같은 향기로운 수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으로 주님께 희망을 두고 살아갈 때 주님을 닮아 그 고유의 그리스도의 향기, 희망의 향기를 발하는 향기로운 사람입니다. 어제 피정 자매들을 위한 미사때의 웃음도 잊지 못합니다. 미사가 끝나갈 무렵 한 자매 앞에 놓인 책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돈안들이고 내건강 찾는 법

 

미사후 공지사항 때 웃으며 돈 안들이고 내 건강 찾는 법에 참 좋은 방법을 실천해보자며 나눠 준 ‘행복기도’를 함께 낭송했습니다. 미사후 그 자매로부터 이책을 선물받았습니다.

 

-주님/사랑합니다/찬미합니다/감사합니다/기뻐합니다

 차고 넘치는 행복이옵니다/이 행복으로 살아갑니다

 

 주님/눈이 열리니/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하늘 나라 천국이옵니다.

 

 곳곳에서 발견하는/기쁨, 평화, 감사, 행복이옵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살 줄 알면 행복임을 깨닫나이다

 

 끊임없는/찬미와 감사의 삶중에/당신을 만나니

 당신은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며

 기쁨과 평화/희망과 위로를 선사하시나이다

 

 주님/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생명/저의 사랑/저의 기쁨/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루이옵니다

 

 이제 당신을 닮아 온유와 겸손, 인내의 사람이 되는 것이

 제 소망이오니 간절히 청하는 제 기도를 들어 주소서

 당신께 영광이 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하느님께서는 최고의 명의名醫이시고 하느님께서 선사하시는 돈안들이고 내건강 찾는 최고의 명약名藥은 희망과 행복입니다. 바로 오늘 이사야 예언자가 고백하는 하느님이십니다. 바로 이런 하느님이, 하늘 나라 잔치가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 됩니다. 이런 하느님께 영원토록 희망을 두고 살 때 그윽한 솔향같은 사람이 됩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

 

이사야의 예언은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통해서 앞당겨 실현됩니다. 주님을 만나니 말못하는 이들은 말을 하고 불구자들은 온전해지고 다리저는 이들은 제대로 걸으며 눈먼 이들은 보게 되니 군중은 이를 보고 놀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참으로 주님을 만날 때 온전한 치유의 구원입니다. 이어 광야에서 빵 일곱 개와 물고기들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는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은 군중에게 나누어 줍니다. 하여 모두가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찼다 합니다.

 

바로 주님만이 우리의 궁극의 희망이요 행복임을 깨닫습니다. 이사야의 예언은 복음의 예수님을 통해 앞당겨 실현되었고 오늘 이 거룩한 미사잔치를 통해서 또 실현되고 있습니다. 이사야의 하늘나라 잔치도 복음에서 예수님의 광야에서 생명의 잔치도 그대로 인생 광야 여정중의 미사 잔치를 상징합니다. 위령미사중 감사기도 3양식 다음 대목을 대할 때 마다 한없는 위로와 더불어 늘 희망이 샘솟는 느낌입니다.

 

-모두 주님 나라에 너그러이 받아들이시며 

 저희도 거기서 주님의 영광을 영원히 함께 누리게 하소서

 저희 눈에서 눈물을 다 씻어 주실 그때에

 하느님을 바로 뵈오며

 주님을 닮고 끝없이 주님을 찬미하리이다-

 

이미 천국의 희망을 앞당겨 미리 맛보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다음 이사야서 말씀은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의 고백입니다. “그날 이렇게들 말하리라.” 언젠가의 그날은 바로 오늘입니다.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모두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주님은 오늘 지금 여기 머무르신다.”(이사25,9-10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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