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9.5.13.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사도11,1-18 요한10,1-10

 

 

 

 

깨달음의 여정

-사랑, 진리, 자유-

 

 

 

오늘 복음은 ‘목자의 비유’와 예수님의 자기계시의 말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두 언급이 주목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바로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임을 알려 줍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바 목자는 양들을 알고 양들도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 듣고 따른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목자인 예수님의 목소리를 잘 듣고 따르는 것이 얼마나 본질적인지 깨닫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비유가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합니다. 이런 비유는 신앙안에서만, 예수님께서 들어 높여지시고 성령께서 내리실 때에 비로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 예수님은 목자에 이어 당신이 양들의 문이심을 천명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예수님의 양들의 목자이자 양들의 문임을 천명하십니다. 나는 길이라 하신 예수님께서 나는 문이라 하십니다. 아버지께 이르는 생명의 길, 진리의 길, 구원의 길이신 예수님은 이제 아버지께 이르는 생명의 문, 진리의 문, 구원의 문이되셨습니다. 

 

“나는 문이다.”

벽이 없고 모두에게 활짝 열린 구원의 문, 생명의 문, 진리의 문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이 또한 아버지와 하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깊은 깨달음의 일면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을 따라 예수님을 닮아가는 예닮의 여정이 얼마나 본질적인지 깨닫습니다. 아버지께 이르는 길이자 문이신 예수님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길도 많고 문도 많습니다. 파멸에 이르는 거짓된 죽음의 길도 죽음의 문도 부지기 수입니다. 그러나 아버지께 이르는 생명의 길, 진리의 길, 구원의 길은 예수님뿐이요, 생명의 문, 진리의 문, 구원의 문은 예수님뿐입니다. 바로 우리 수도원 정문을 통과한 후 이어지는 수도원길이 그대로 하늘문이자 하늘길이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여정은 그대로 깨달음의 여정입니다. 성령의 깨달음, 은총의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의 선물입니다. 깨달아 알때 온전한 앎입니다. 무지에 대한 답도 은총의 깨달음뿐입니다. 깨달음의 여정을 통하여 예수님을 닮아가면서 무지의 벽은, 두려움의 벽은 점차 사랑의 문으로 변하면서 참으로 자유로워집니다. 그러니 깨달음의 여정은 바로 자유의 여정, 사랑의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착한 목자 예수님을 충실히 항구히 따를 때의 은총입니다. 깨달음의 여정에 참 좋은 본보기가 제1독서 사도행전의 베드로입니다. 주님과 주고 받는 대화가 우리에겐 참 좋은 깨달음이 됩니다. 베드로가 들려주는 일화가 참 재미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아마포 같은 그릇에 짐승들과 새같은 것이 보였고 곧 이어지는 주님과의 대화입니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주님, 절대 안됩니다.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제 입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이러한 일이 세 번 거듭되고 나서 그것들은 모두 하늘로 다시 끌려 올라갔습니다. 완벽주의자, 결벽주의자 베드로를 향한 참 기막힌 하느님의 교육입니다. 이런 깨달음을 통해 베드로의 무지의 벽은 허물어져 활짝 열린 자유의 문이 되었습니다. 

 

하느님 안에서는 모두가 깨끗하고 거룩합니다. 어디나 하느님 계신 거룩한 성지입니다. 성聖과 속俗의, 내세와 현세의, 이스라엘인과 이방인의 구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세례성사입니다. 

 

환시를 통한 내적 체험의 깨달음으로 참으로 자유로워진 베드로입니다. 은총의 깨달음을 통해 무지의 벽은 사랑의 문으로 변했습니다. 사랑의 깨달음이요 깨달음을 통한 자유입니다. 이런 깨달음을 통해 자유로워진 베드로의 확신에 넘친 통쾌한 고백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베드로에 대한 깨달음의 고백에 공감한 사람들은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주셨다 하며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그대로 우리의 심정을 대변합니다. 이런 사랑의 깨달음의 여정을 통해 점차 예수님을 닮아갈 때 우리의 무지의 벽, 두려움의 벽은 점차 주님의 사랑의 문, 생명의 문, 진리의 문으로 변하여 참으로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당신의 빛과 진리를 보내시어, 저를 인도하소서. 당신의 거룩한 산, 당신의 거처로 데려가게 하소서.”(시편43,3). 아멘.

 

 

 

  • ?
    고안젤로 2019.05.13 14:17
    주님 사랑의 깨달음의 여정을 통해 점차 예수님을 닮아갈 때 우리의 무지의 벽, 두려움의 벽은 점차 주님의 사랑의 문, 생명의 문, 진리의 문으로 변하여 참으로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03 “가장 작은 사람이 가장 큰 사람이다” -침묵이 가르쳐 주는 진리-침묵 예찬 2023.10.2.연중 제26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10.02 212
3202 삶의 중심인 예수님 -사랑하라, 배우라, 실천하라-2023.10.1.연중 제26주일(군인주일) 프란치스코 2023.10.01 216
3201 희망의 여정 -희망의 표징, 회개의 표징-2023.9.30.토요일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347-42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9.30 223
3200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 -참 거룩하고 아름다운, 부유하고 자유로운, 지혜로운 삶-2023.9.29.금요일 한가위 프란치스코 2023.09.29 224
3199 하느님 중심의 공동체 삶 -중심, 질서, 균형-2023.9.28.연중 제25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3.09.28 212
3198 하느님 중심의 참 멋지고 아름다운 신자의 삶 -회개의 삶, 무소유의 삶, 복음선포의 삶-2023.9.27.수요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1581-166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9.27 221
3197 주님 중심의 참가족 교회 공동체 -"주님의 전사답게, 학인답게, 형제답게, 자녀답게 삽시다"-2023.9.26.연중 제25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3.09.26 233
3196 살아 계신 하느님은 우주 인류 역사의 중심이시다 -“우연은 없다”-2023.9.25.연중 제25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09.25 217
3195 하느님 사랑, 예수님 마음 닮기 -“주님 사랑, 주님 시야 지니기, 하늘나라의 실현”-2023.9.24.연중 제25주일 프란치스코 2023.09.24 217
3194 절망은 없다 -한결같은 ‘하느님 중심’의 삶-2023.9.23.토요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1887-1968)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9.23 214
3193 선교 여정중인 교회 공동체 삶의 기본 원리들 -중심, 비전, 치유, 섬김-2023.9.22.연중 제2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3.09.22 210
3192 “나를 따라라.” -홀로와 더불어, 따름의 여정-2023.9.21.목요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 사가 축일 프란치스코 2023.09.21 225
3191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순교적 삶-2023.9.20.수요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1821-1846)와 성 정하상 바오로(1795-1839)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프란치스코 2023.09.20 224
3190 인간미(人間味) 넘치는 예수님 닮기 -인간미 넘치는 사람-2023.9.19.연중 제24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3.09.19 211
3189 예수님파 사람 -참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2023.9.18.연중 제24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09.18 213
3188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좌파나 우파가 아닌 예수님파로 삽시다”-2023.9.17.연중 제24주일 프란치스코 2023.09.17 208
3187 좋은 사람이 되길, 반석위의 인생집을 원하십니까? “주님의 가르침을 실행하십시오!” -늘 깨어 한결같이-2023.9.16.토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253)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258)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9.16 212
3186 그리스도 예수님 중심의 삶 -성모님과 함께-2023.9.15.금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9.15 220
3185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사랑합시다” 십자가 예찬 -한반도의 십자가-2023.9.14.목요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프란치스코 2023.09.14 228
3184 누가 참 행복한 사람인가? -행복하여라, 하느님께 희망을 둔 사람!-2023.9.13.수요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349-40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9.13 255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70 Next
/ 170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