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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대림 제3주간 목요일                                                  판관13,2-7.24-25 루카1,5-25

 

 

 

하느님의 선물

-의로운 삶-

 

 

 

대림 2부 셋째날 12월19일 오늘 ‘오 후렴’ 역시 고무적입니다. 오늘 복음 환호송에 요약된 후렴 역시 은혜롭고 고무적입니다. 메시아 예수님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기도입니다.

 

“오 이사이의 뿌리, 민족들의 깃발로 우뚝 서신 분, 지체 없이 오시어, 저희를 구원하소서.”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오시는 탄생하실 메시아 예수님 역시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참으로 우선적인 것이 기도입니다. 간절히, 항구히 기도할 때 눈이 열려 모두가 하느님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행복기도 전반부 고백 내용이 생각납니다.

 

-“주님/사랑합니다/찬미합니다/감사합니다/기뻐합니다

차고 넘치는 행복이옵니다/이 행복으로 살아갑니다

 

주님/눈이 열리니/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 나라 천국이옵니다”-

 

하느님의 선물이란 자각에서 저절로 샘솟는 감사와 찬미, 겸손한 마음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느님의 선물을 깨달아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에서도 이런 진리를 배웁니다. 오늘 복음의 주제는 ‘세례자 요한의 탄생 예고’이고 제1독서 판관기의 주제는 ‘삼손의 탄생 예고’입니다.

 

참 고마운 탄생 예고의 하느님 선물입니다. 제가 볼 때는 흡사 태몽처럼 생각됩니다. 주님의 천사를 통해 내밀히 탄생 예고의 선물을 받은 삼손의 부모와 세례자 요한의 부모입니다. 예전에는 태몽 일화도 많았는데 요즘은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예전 분들의 삶이 경건했음을 뜻합니다.

 

저절로 하느님의 선물이 아니라 참으로 우리가 최선을 다해 기도하며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갈 때, 하느님은 참으로 적절한 때 개입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하루하루 끊임없이 간절히 기도하며 주님의 뜻에 따라 최선을 다해 사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부부가 그 좋은 본보기입니다.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은 나이가 많았다.”

 

이런 객관적 불리한 여건중에도 두 노부부는 ‘하느님 앞에서’ 불평 불만 없이 찬미와 감사의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살았음이 분명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하느님 앞에서’의 자세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떳떳이, 당당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요셉에 이어 복음 사가는 이 부부 역시 의로운 사람이라 정의합니다. 무엇보다 하느님의 사람인 우리 믿는 사람 역시 의로운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이런 부부에게 때가 되자 하느님의 은혜로운 개입이 시작됩니다. 즈카르야가 성전에서 직무에 충실할 때 하느님은 주님의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즈카르야를 찾아 오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다.”

 

말 그대로 즈카르야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 요한 아들입니다. 그 누구도 아닌 ‘주님 앞에서’ 큰 인물 요한이란 말마디를 주목해야 합니다. 요한의 히브리어 이름 뜻은 ‘주님은 자비로우시다’란 뜻인데 얼마나 은혜로운 이름인지요. 즈카르야는 잠시동안 불신으로 인해 벙어리로 지내지만 이어지는 주님의 천사를 통한 내밀한 신비체험을 통해 참으로 깊이 많이 자신의 무지를 깨달았을 것입니다. 

 

더불어 즈카르야 역시 얼마나 깊은 들음의 사람, 기도의 사람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어 요한을 잉태한 엘리사벳의 감사의 고백입니다.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엘리사벳은 잉태를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참으로 깊이 체험했을 것이고, 태교는 물론 요한을 키울 때도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또 이런 체험의 추억은 평생 삶의 원동력이 됐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가 참 오묘하고 신비롭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예표와 같은 삼손의 탄생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은혜로운 구원 섭리를 깊이 체험합니다. 예나 이제나 시공을 초월하여 ‘영원한 현재’로 활동하시는 하느님이심을 깨닫습니다. 탓할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의 무디어진 마음이요 영혼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 생략됐지만 판관기 삼손의 부모 역시 얼마나 경건하고 거룩한 기도의 사람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주님의 천사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의 마노아의 아내에게 나타나서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보라, 너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어서 자식을 낳지 못하였지만, 이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그가 이스라엘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구원해 내기 시작할 것이다.”

 

마노아의 아내는 아들을 낳고 이름을 삼손이라 명명하였으며, 주님께서는 그에게 복을 내려 주셨고 마침내 주님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참 좋은 하느님의 선물 삼손을 아들로 받은 마노아 부부입니다. 삼손은 ‘태양’을 뜻하는 히브리 말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삼손뿐 아니라 우리 역시 ‘영적 나지르인’이요 ‘태양’같은 존재라는 자부심을 지녀도 좋을 것입니다.

 

진인사 대천명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요한 세례자의 부모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삼손의 부모인 마노아 부부가 우리 영적 삶의 빛나는 모범입니다. 참으로 하루하루 깨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하느님의 선물에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오시는 주님을 잘 맞이하도록 합시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을 통해 우리 모두 이렇게 살도록 도와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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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9.12.19 08:11
    사랑하는 주님, 저희가 주님을 향한
    항구한 사랑의 습관으로
    주님 구원의 섭리를
    체험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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