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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24.사순 제5주간 수요일                                               다니3,14-20.91-92.95 요한8,31-42

 

 

 

자유의 여정

-진리, 자유, 찬미, 섬김, 행복-

 

 

 

모든 것 다 지녔어도 자유가 없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

결코 행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과연 여러분은 자유롭습니까?

묻는다면 무어라 대답하겠습니까? 과연 자유롭다고 대답할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그리스인 조르바’를 쓴 희랍인 니코스 카잔스키스의 묘비명에는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 그래서 나는 자유다”라는 세문장이 쓰여 있다고 합니다. 제가 아끼는 ‘그리스도교 수도회의 역사’라는 책의 제목도 ‘더 큰 자유를 지니기 위해(With Greater Liberty)’입니다. 하여 수도자는 물론 진정 참 삶을 원하는 자의 삶은 '자유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살아갈수록 자유로워지는 삶인지요?

 

참으로 자유는 인간에게는 본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이요 자유로울 때 참된 행복이요, 자유롭게 하는 사랑이 참된 사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주 예전에 써놨던 ‘하늘’이란 시가 생각납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바라보는 불암산 배경의 하늘입니다.

 

-“하늘을 본다.

텅비어 있는 하늘

자연스럽게 뻗는 나뭇가지들

하늘은 사랑이다, 자유다

당신의 하늘이 되고 싶다”-1997.3

 

하늘이 상징하는 바 자유입니다. 답답할 때 눈들면 하늘이듯 누구나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자유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누리는 내적 자유의 정도는 다 다를 것입니다. 새삼 자유도 능력임을 깨닫습니다. 

 

어떻게 자유의 성장과 성숙이 가능할까요? 늘 거기 그 자리의 정주의 삶도 상당한 내적 자유를 요구합니다. 참으로 자유로워야 기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자유도 선물이자 과제임을 깨닫습니다. 선물로 주어진 자유만으로는 부족하고 자유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진리에 대한 사랑입니다. 진리를 찾는 사람입니다. 진리에 대한 항구한 열정과 사랑이 자유롭게 합니다. 믿는 이들에게 진리는 막연하지 않습니다. 진리이신 주님의 제자가 되어 주님의 말씀 안에 머물러 살 때 비로소 자유의 시작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바로 진리는 자유의 열쇠임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주님의 말씀 안에 머물러 주님의 제자가 되어 살아갈 때 진리를 깨닫게 되고 자유롭게 된다는 것입니다. 진리를 깨달아가는 ‘깨달음의 여정’이 바로 자유의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깨달음의 은총이 얼마나 귀한지요! 

 

진리를 깨달아 가면서 자유로워지는 삶이요 비로소 무지로부터의 해방입니다. 깨달음이 없는 삶이라면 그런 삶은 무가치한 무의미한 삶입니다. 부단히 깨달음을 추구할 때 비로소 영적 삶이요 참으로 살아있는 삶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어지는 결정적인 말씀이 참 고맙습니다. 주님이 아니곤 이런 자유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어느 누가 줄 수 있을런지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참 자유인이 있다면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뿐일 것입니다. 이 예수님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때 비로소 우리도 정녕 자유인으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죄의 종이 아닌 아버지의 자녀로서의 자유인입니다. 그러니 우리에겐 죄의 종으로, 세상의 종으로 사느냐 혹은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자유인의 삶이냐 둘 중 하나이겠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과 일치가 자유에 결정적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을 닮아갈수록 깊어지는 내적 자유의 삶이요 결국 자유의 여정은 그대로 예닮의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예수님과의 일치가 참된 자유인의 삶에 결정적 요소임을 깨닫습니다. 지옥같은 환경 속에서도 주님과 하나되어 살 때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음을 오늘 제1독서 다니엘서의 타오르는 불가마 속에서 세 청년이 입증합니다.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의 고백을 통해 자유의 비결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네 사람이 결박이 풀렸을 뿐만 아니라, 다친 곳 하나 없이 볼 속을 거닐고 있다. 그리고 넷째 사람의 모습이 신의 아들 같구나”

 

아, 바로 넷째 사람이 상징하는 바 우리와 늘 함께 동행하시는 예수님이심을 깨닫습니다. 바로 우리의 영원한 도반이자 반려자이자 동행자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임금의 하느님 찬미의 고백도 감동적입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자기들의 하느님을 신뢰하여 몸을 바치면서까지 임금의 명령을 어기고, 자기들의 하느님 말고는 다른 어떤 신도 섬기거나 절하지 않는 당신의 종들을 구해 내셨다.”

 

타오르는 불가마 속에서의 세청년은 말 그대로 참 자유인의 모델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끊임없이 찬미를 드리는 우리 수도자들의 모범입니다. 세청년은 불가마 속에서 무엇을 했습니까? 끊임없이 하느님을 찬미했습니다. 오늘 화답송은 그 일부이지만 원래의 찬미가는 한없이 깁니다. 우리 수도자들이 축일이나 주일 아침 성무일도때 부르는 다니엘서의 찬미가입니다.

 

찬미의 수행, 찬미의 기쁨, 찬미의 행복, 찬미의 순수, 찬미의 자유입니다. 참으로 찬미의 하느님 맛으로 살아가는 수도자들입니다. 참으로 진리가, 끊임없이 바치는 하느님 찬미가 수도자는 물론 믿는 모든 이들을 참으로 자유롭게 합니다. 결코 값싼 자유는 없습니다. 부단한 수행과 영적훈련의 열매가 참 자유입니다. 하여 평생 매일 끊임없이 사랑의 찬미를 바치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사랑의 수행이, 사랑의 찬미가 사람을 순수하게 하고 자유롭게 합니다. 자유가 궁극의 가치는 아닙니다. 무엇으로부터의 자유만으로는 부족하고 무엇을 위한 자유를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 자유이니 바로 섬김의 자유입니다. 섬김의 사랑으로 표현될 때 비로소 완성되는 자유입니다. 

 

하여 한결같은 사랑의 찬미 수행은 우리를 순수하고 자유롭게 하면서 더욱 하느님과 이웃을 섬기는 삶에 투신하게 합니다. 참 좋으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자유의 여정, 예닮의 여정, 섬김의 여정에 항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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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21.03.24 08:52
    "사랑하는 주님, 매일 주시는 생명의 양식을 통하여 세상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영적 생활을
    지켜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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