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 -주님과 일치의 여정-2022.5.10.부활 제4주간 화요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May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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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5.10.부활 제4주간 화요일                                                    사도11,19-26 요한10,22-30

 

 

 

영원한 생명

-주님과 일치의 여정-

 

 

 

영원한 생명을 누리며 참으로 사는 것은 옛 사막 수도자들의 궁극의 삶의 목표였습니다. 예나 이제나 참으로 하느님을 찾는 모든 이들의 궁극목표일 것입니다. 참으로 사는 것만이 선종의 죽음을 위한 최상의 준비일 것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을까요? 

 

주님과 일치의 여정에 항구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깊어가는 사랑과 신뢰의 관계와 더불어 참나의 실현과 더불어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이래서 자주 바치게 되는 기도문입니다.

 

“오소서

주 예수님!

당신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믿음이

당신의 희망이

당신의 사랑이

당신의 신망애信望愛가 되게 하소서

 

당신의 진리가

당신의 희망이

당신의 사랑이

당신의 진선미眞善美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과의 일치를 간원한 기도입니다. 참나의 영원한 생명은 예수님과의 일치의 여정에 항구할 때 주어지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주님은 오늘 복음에서 구체적 답을 보여 주십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진리 말씀입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주님을 말씀을 듣는 것이 우선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음에 따라 주님을 알게 되고 이어 주님을 따르게 됩니다. 들음-앎-따름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주님과 일치의 여정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선사되는 영원한 생명의 구원의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참으로 세상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우리를 다치지 못하니 최고의 안전 보장은 이런 주님과 일치의 여정중에 있을 때뿐임을 깨닫게 됩니다.

 

믿는 우리들은 결코 우연한 존재가 아니라 예수님께 맡겨진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역시 우리의 배경이 되시는 하느님 아버지임을 깨닫습니다. 이어지는 복음이 바로 우리 모두가 예수님께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임을 알게 합니다.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전주일 복음이 오늘도 반복됩니다. 분명히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라 표현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하나하나가 예수님께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자각에 투철할 때 참으로 자기는 물론 이웃을 소중히 여길 것입니다. 새삼 우리의 삶은 선물임과 동시에 과제요, 아버지와 하나이신 예수님과 일치의 여정에 항구함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림이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유일한 평생과제임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진리가 사도행전에서 그대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순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란 진리가 그대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스테파노의 일로 일어난 박해로 인해 흩어진 이들이 사방에 주 예수님의 복음을 전합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의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해 활약하시는 모습입니다. 

 

‘주님의 손길이 그들을 보살피시어 많은 수의 사람이 믿고 주님께 돌아섰다.’

 

참으로 신바람 나는 사도행전의 장면입니다. 이제 부활하신 주님은 바야흐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통해 활동하십니다. 예루살렘 교회와 안티오키아 교회가 그 중심 역할로 부각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에 파견하였고, 그곳에 도착한 바르나바는 하느님의 은총이 내린 것을 기뻐하며, 모두 굳센 마음으로 주님께 계속 충실하라고 격려합니다. 주님과 일치의 여정에 모범적 인물이 바로 바르나바입니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아버지의 선물들인 수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 인도한 바르나바는 정말 천사와 같은 성령 충만한 인물임을 깨닫습니다. 과연 나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예수님께 인도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 삶을 통해 많은 이들이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께 인도될 때 이런 삶자체가 참 좋은 복음 선포가 됩니다. 그러니 참으로 주님과 일치의 여정에 항구한 자들은 예수님을 가리키는 ‘예수님의 이정표’와 같습니다. 

 

바르나바의 순수하고 섬세한 사랑이 감동적입니다. 타르수스에 잠적해 있는 사울을 찾아내어 함께 만 일년 동안 안티오키아 신자들을 만나 제자들 교육에 전념하는 바르나바입니다. 바로 이때 처음으로 안티오키아 제자들은 ‘그리스도인’이라 불리게 됩니다. 

 

그대로 바르나바를 통해 일하시는 부활하신 파스카 예수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통하여 일하시는 파스카의 예수님입니다. 바로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파스카 예수님과의 일치를 날로 깊이해 주십니다. 하느님의 선물들인 이웃 형제들이 우리를 통해 예수님께 인도되어 주님과 깊은 친교를 누리도록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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