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혁명의 회개와 영성靈性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성령에 따르는 삶-2019.10.26.연중 제29주간 토요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Oct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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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로마8,1-11 루카13,1-9

 

 

 

내적혁명의 회개와 영성靈性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성령에 따르는 삶-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진 4차혁명 시대를 말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회개를 통한 인간의 내적혁명입니다. 하나뿐인 ‘공동의 집’ 지구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4차 혁명이 정말 지구를 보호하며 인간을 행복하게 하며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것입니다.

 

요즘의 화두는 단연 지속가능한 삶입니다. 지속가능한 경제, 지속가능한 농업, 지속가능한 교육, 지속가능한 정치 등 해당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지금 같은 삶의 형태라면 지속가능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출산율 감소와 노령화 사회 역시 지속 가능한 미래사회를 어둡게 합니다. 급감하는 성소자의 감소로 수도원도 지속가능할지 의문입니다. 모두가 미래가 아닌 당대만 생각하며 소비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정작 필요한 것이 회개의 삶입니다. 구체적 금욕, 극기, 절제의 수행으로 근면 검소한, 단순소박한 삶의 실천 형태로 드러나야 하는 회개의 삶, 회개의 여정입니다. 요즘은 생태적 회개라 하여 자연과 조화된 삶의 실천을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회개는 멀리서가 아니라 오늘 당장 시작해야 하고 평생 회개의 여정을 살아야 합니다. 4차혁명보다 끊임없는 회개를 통한 인간의 내적혁명이 우선입니다. 

 

인간보다 복잡한 존재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 하느님의 모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라 정의합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거울에 비춰 보는 얼굴이듯 얼마나 하느님 거울에, 예수님 거울에 우리 영혼의 얼굴을 비춰 보는 지요. 날로 하느님을, 예수님을 닮아가는 영혼의 얼굴인지요. 나이 40이 넘으면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하는데 바로 육신의 얼굴에 영혼의 얼굴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마성魔性, 수성獸性, 인성人性 바로 인간 안에 내재한 특성입니다. 그러나 영성靈性까지 이르러 이 영성안에 마성, 수성, 인성이 고양 통합되어야 비로소 참 사람입니다. 사람이라 하여 다 사람도 아니며 저절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괴물같은 사람, 악마같은 사람도, 폐인이 된 사람도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참으로 영성의 시대에 영적인 삶을 살아야 할 것이며, 여기서 절대적으로 부각되는 것이 회개의 삶입니다. 회개의 여정을 통해 비로소 예수님을 닮아 영성적 삶을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여 회개의 여정은 예수님을 닮아 참 내가 되어가는 예닮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절박한 요구도 회개입니다. 우리 모두 너나할 것 없이 회개해야 할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단호한 말씀은 우리 모두의 회개를 촉구합니다.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갈릴래아 사람들이 변을 당한 것도, 실로암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열여덟 사람들은 그들이 더 큰 죄이라서가 아니라 우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멸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살아있을 때 회개이지 죽으면 회개도 없습니다. 

 

회개하라 연장되는 우리의 날들인 것입니다. 바로 이어지는 열매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의 비유가 이를 입증합니다. 회개할 기회를 주신 유예기간의 인생이니 오늘 지금 당장 회개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얼마전 연미사 내용을 읽으면서 받은 충격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영혼이 영원한 안식에 들게 하소서. 성당 교우인데 식당에서 밥먹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하고 하룻만에 주님곁으로 갔습니다. 영원한 빛을 비추소서. 올해 나이 53세입니다.”

 

언제 죽음이 올지 모르니 늘 깨어 회개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회개의 일상화, 회개의 생활화입니다. 회개는 단지 죄로부터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의 삶을 뜻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성령에 따른 삶을 통해 예수님을 닮아가는 영성적 삶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개의 여정을 통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성령에 따른 삶을 살 때 비로소 예수님을 닮아 영적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4차 혁명의 시대라 해도 영성이 없는 인간이라면 사상누각의 4차 혁명에 불과할 것입니다. 참으로 4차 혁명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내적혁명의 회개를 통한 영성의 성장과 성숙일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 역시 회개후 성령에 따른 영적 삶을 강조합니다.

 

“무릇 육을 따르는 자들은 육에 속한 것을 생각하고, 성령을 따르는 이들을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지만 성령의 관심사는 생명과 평화입니다.---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몸은 비록 죄 때문에 죽은 것이 되지만, 의로움 때문에 성령께서 여러분의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

 

회개할 때 성령에 따른 삶이요 예수님을 닮아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과 평화로 충만한 삶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생명이 되어 주시니 비로소 우리는 영성적 인간이 됩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회개한 우리 모두가 성령 충만한 영성적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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