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삶 -공동체 일치의 중심인 그리스도 예수님-2019.10.28.월요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Oct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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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월요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에페2,19-22 루카6,12-19

 

 

 

기도와 삶

-공동체 일치의 중심인 그리스도 예수님-

 

 

 

오늘은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사도 축일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서 언급되는 12사도중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바로 그 인물입니다. 두 분 사도 역시 예수님의 삶을 통해 기도도 많이 보고 배웠을 것입니다.

 

우리 삶은 기도의 학교입니다. 평생 졸업이 없는 기도의 학교의 학생들인 우리들입니다. 기도와 삶은 함께 갑니다. 기도없는 삶은 공허하고 삶이 없는 기도는 맹목입니다. 기도하는 만큼 살고 사는 만큼 기도합니다. 기도는 항구하고 간절해야 합니다. 

 

살아갈수록 답은 기도뿐임을, 또 기도에는 늘 초보자인 우리들임을 깨닫습니다. 우리 수도자뿐 아니라 믿는 이들 모두가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자 기도의 사람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기도해야 삽니다. 기도해야 사람입니다. 사람만이 기도합니다. 눈들어 기도하라 눈들면 어디나 하늘이요 직립인간의 사람입니다. 기도는 말 그대로 하느님과 대화의 소통이요, 소통은 사랑이요 생명입니다. 참으로 하느님과 소통해야 충만한 생명과 사랑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영성도 없습니다.

 

공동체의 일치도, 분별의 지혜도 기도의 열매입니다. 우리 삶의 중심에 자리잡고 계신 예수님은 바로 기도의 모범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기도의 모범이신 주님의 모습이 잘 드러납니다. 늘 하느님과 소통하셨던 예수님이셨습니다. 오늘 복음 서두 예수님의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얼마나 치열한 기도의 삶이셨는지 잘 드러납니다. 기도도 보고 배웁니다. 예수님이야 말로 기도의 대가이셨고 제자들은 예수님의 기도를 그대로 보고 배웠을 것입니다. 밤샘기도중에 예수님은 하느님과 깊이 일치하셨음이 분명합니다. 

 

예수님께 주로 밤시간은 하느님과 일치의 관상기도 시간이었고, 말그대로 낮의 활동과 밤의 관상이 조화를 이룬 예수님의 삶이었습니다. 새삼 영육을 새롭게 충전하라 있는 밤시간임을 깨닫게 됩니다. 

 

날이 새자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서 열둘을 뽑아 사도로 부르십니다. 기도를 통한 분별이요 사도들의 선택임을 깨닫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이요, 사도들은 예수님께로부터 파견받아 예수님의 선교사명을 수행하는 이들입니다. 제자와 사도, 바로 우리 신원의 양면성입니다.

 

그러니 우리들 역시 안으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자 밖으로는 사도들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 장면을 통해 분명 제자들 공동체의 중심에 계신 예수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새삼 공동체의 일치에 기도가 얼마나 결정적인지 깨닫습니다. 열두 사도의 면면을 보십시오. 참으로 다양합니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중심으로 일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어 예수님을 중심으로 무수히 모여드는 군중들이요, 그대로 예수님은 이들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기도의 힘이 얼마나 큰지 깨닫습니다. 기도의 힘은 그대로 하느님의 힘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러 온 사람들이었고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다 낫게 되었다 합니다.

 

참으로 주님의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날 때 치유임을 깨닫습니다. 이 모두가 기도를 통한 하느님과 일치에서 나오는 능력임이 분명합니다.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으니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대로 기도의 힘이자 하느님의 힘입니다. 참으로 기도를 통해 함께 주님과 소통할 때 치유요 변화임을 깨닫습니다. 

 

우리 삶의 여정은 혼자의 여정이 아니라 공동체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시고 예수님과 함께 더불어의 여정입니다. 바로 오늘 에페소서에서 바오로가 교회공동체의 본질을 잘 알려줍니다. 우리는 모두가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공동체입니다.

 

바로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은 바로 공동체의 모퉁잇돌이 즉 중심이 되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잘 결합된 이 건물은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난다고 바오로 사도는 고백합니다. 교회공동체 역시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는 유기적 공동체임을 봅니다. 

 

참으로 공동체의 성장에 공동전례기도가 얼마나 절대적인지 깨닫습니다. 다음 묘사를 통해 공동체는 그대로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를 반영함을 봅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해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교회공동체로 지어지고 있는 영원한 현재진행형중인 공동체 건축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공동체가 ‘하느님의 거처’라니 얼마나 은혜로운 공동체인지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의 집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교회 공동체를 끊임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해 하느님의 거처로 성장, 성숙시켜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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